일본에 갔을 때 사왔던 차들이 한가득 있는데 요즘 바빠서 한가롭게 차를 마실 시간이 없어 마시지 못했다

간만에 평일에 느긋하게 쉴 수 있는 국회의원 선거날에 투표를 하고 꼭 차를 마시리라 다짐했는데

다행히 그 다짐대로 투표를 하고 와서 여유롭게 차를 마실 수 있었다

일본 도큐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서 구입한 퐁파두르 티 세트이다

가격은 세전 기준으로 350엔이었는데 우리나라 차 전문 쇼핑몰 가격에 비하면 월등히 저렴하다

총 4가지 맛의 차가 각각 2개씩 들어있는 구성이다

왼쪽부터 Hot Love, Sweet Kiss, Apple&Fruit, Mixed Fruit로 허브티를 베이스로 한 가향차로 구성되어 있다

여담이지만 퐁파두르가 무슨 뜻인가 싶어 찾아보니 퐁파두르 부인이라는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듯 하다

퐁파두르 부인은 프랑스 루이 15세의 애첩으로 로코코 문화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한다

그래서 퐁파두르 티의 컨셉도 귀엽고 아기자기한 것으로 잡았나 보다

무엇을 먼저 마실까 고민하다가 애플&프룻을 마시기로 하였다

허브티라서 그런 것인지 의외로 오랜 시간을 우려야 한다

100도의 물에 5-8분 정도를 우리라고 권장하고 있다

그리고 워낙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컨셉이라서 전혀 독일 제품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퐁파두르 티 회사가 독일회사라고 한다

포장을 뜯으니 달달한 사과향이 난다

사과, 히비스커스, 오렌지, 레몬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찻잎보다 조금 더 입자가 굵다

사과향이 나는 가향차는 텁텁한 사과향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퐁파두르 티 애플&프룻은 딱 사과주스 같은 달달한 사과향이 나고 물에 우리면 향이 더욱 진해진다

넉넉하게 8분 정도 우리니 색이 아주 곱게 나왔다

주황빛이 감도는 붉은 색인데 히비스커스가 베이스인데도 불구하고 색이 옅다

달달한 사과주스 같은 사과향이 진하게 나고 맛 자체는 무난하다

신맛이 아주 없지만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셔서 마시기 어려울 정도는 아닌 은은한 신맛이 난다

냉침을 해서 마셔도 괜찮을 것 같은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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