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날이 부쩍 더워져서 냉침을 해서 마시는 것이 좋아졌다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가 냉침을 해서 마시면 맛있다길래 하나 남은 티백으로 냉침을 하기로 하였다

약 17시간 정도 냉장고에서 냉침한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이다

생각보다 색이 뽀얗게 나왔는데 트와이닝의 다른 홍차에 비해 옅게 우러나오는 것 같다

날이 더워 물을 많이 마시게 될 것 같아 평소보다 많은 600ml에 우렸더니 맛이 옅다

티백 2개를 넣어야 만족스러운 맛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면 레이디 그레이 특유의 상큼한 향이 나서 참 좋다

평소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냉침을 하니 맛은 옅어지고 상큼한 향만 남아 좋다

굳이 레이디 그레이를 사진 않겠지만 만일 다음에 레이디 그레이가 생긴다면 냉침을 해서 마시기로 하였다

 

+ 2015년 6월 7일 기준으로 트와이닝 한국 판매 제품의 패키지가 바뀌었다

모든 제품은 아니고 몇몇가지 제품들만 패키지가 바뀌었는데

티백 끝 종이도 좀 더 탄탄한 재질로 바꾸고 낱개 포장도 밀봉으로 바뀌었다

 

지난번에 한국 트와이닝과 미국 트와이닝의 패키지를 비교하는 글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자세하게 비교해보고자 한다

혹시 지난번 포스팅이 궁금하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어떤 차를 마실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패키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맛과 향, 브랜드 등 많은 조건을 따져서 구매를 하겠지만 항상 모든 차를 시향, 시음하며 살 수 없기 때문에

눈으로 보고 고를 때 중요한 패키지도 매우 중요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 한국 트와이닝과 미국 트와이닝의 차 자체의 퀄리티는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패키지를 보고 비교해본다면 한국 트와이닝에 대해 다소 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먼저 한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트와이닝 티백 제품이다

보다 쉬운 비교를 위해 같은 종류의 제품을 골라보았는데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로 비교하고자 한다

일단 한국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의 경우 파란 배경의 포장지로 되어 있는데 매우 얇은 종이다

아마도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얇은 a4용지에 살짝 방수 코팅을 한 정도의 느낌이다

포장을 뜯으면 내부에 차에 대한 간단한 음용법 설명과 티백이 달려있다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는 디자인인데 저렇게 티백 끝 종이가 티백 포장지와 붙어 있는 경우

깔끔하게 뜯기 어렵기 때문에 선호하지 않는다

한국 트와이닝은 이렇게 티백 끝 종이를 손으로 뜯어서 사용해야 하고 티백과 종이가 연결된 실 부분 또한 짧은 편이다

그리고 완전 밀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보관상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번엔 미국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 레이디 그레이 티백이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파란색 포장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본 홍차의 경우 미국과 한국 모두 같은 색상을 사용하고 있었다

예를 들어 레이디 그레이는 파란색, 얼그레이는 노란색, 잉글리쉬 브렉퍼스트는 빨간색 등이다

미국 트와이닝 티백은 이렇게 위를 손으로 찢으면 바로 티백이 나오도록 되어 있다

한국 트와이닝에 비해 종이가 도톰하고 힘 있는 소재이지만 손으로 쉽게 뜯어 사용할 수 있다

완전 밀봉이 되기 때문에 보관을 할 때 좀 더 편리한 보관이 가능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국 트와이닝과 절대적인 차이는 바로 저 티백 끝 종이에서 난다고 생각한다

아까 말했듯이 트와이닝 홍차의 경우 각 홍차마다 고유한 색이 지정되어 있는데 그 색상마다 저 종이의 색도 달라진다

레이디 그레이는 고유 색상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종이도 그에 맞는 파란색이고

종이에 깔끔하게 음용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적혀있다

그리고 종이를 뒤집으면 이렇게 트와이닝의 역사가 300년 이상 되었음을 나타내는 프린팅이 되어 있다

 

티백 끝에 달린 종이라든지 포장지의 재질 정도는 사람에 따라 취향 차이가 있으니

어떤 사람은 한국 트와이닝을 더 선호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 디자인의 차이가 아니라 차를 보관할 때 기본 사항인 완전 밀봉을 고려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밀봉을 하지 않는다면 티백을 낱개 포장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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