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을 갔을 때 말차 디저트를 잔뜩 쓸어오리라는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출발했지만

안타깝게도 디저트를 쇼핑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다 의외로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 많이 구입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나름 이것저것 골라왔는데 이 사진에 있는 제품들은 모두 모리한 제품이다

여행기에서 모리한에서 마신 말차라떼가 인생 녹차라떼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래서 말차가루를 하나 사고 옆에 있던 말차 디저트들도 종류별로 구입하였다

참고로 왼쪽의 말차가루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한 말차가루다

먼저 모리한 말차 휘낭시에는 레시피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휘낭시에나 마들렌과는 모양이 다소 달랐다

그래도 포장을 뜯자마자 잔뜩 풍기는 말차향이며, 진한 녹색을 보니 말차맛이 진하지 않을까 기대되었다

먹으니 정말 말차맛이 굉장히 진해서 맛있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데 말차맛은 진하고 살짝 달달하면서도 아주 약간의 짠맛이 가미된 과자였다

아무래도 생과자라서 그런지 유통기한이 엄청 길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음에 가면 쟁여올 듯 하다

그다음은 모리한 말차 다쿠아즈이다

아무래도 캐리어 안에서 뒹굴었기 때문에 살짝 모양이 틀어진 것 같다

다쿠아즈 특유의 쫀득한 식감이 잘 살아 있었다

하지만 말차맛이 약하고 안에 발린 크림은 말차맛이라기보다는 초콜릿맛이 더 진했다

말차맛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면 만족스러울 과자였다

모리한 말차 와플은 다른 두 종류에 비해 유통기한이 조금 더 길었다

안에 작은 종이 트레이도 들어 있고 여러모로 신경써서 만든 듯 하지만 바삭한 식감의 과자라서 잘 깨진다

말차 휘낭시에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자의 말차맛이 제법 진한 편이었다

단지 안에 들어있는 크림이 다소 애매했는데 녹차나 말차크림이 아니라 뭔가 상큼한 맛이 나는 크림이었다

그래도 과자의 바작바작한 식감이 살아있고 과자의 말차맛이 제법 진해서 맛있었다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구입한 말차 과자들이다

おやつカンパニー에서 만든 프랑스공방 말차맛 과자이다

얼핏 보았을 때 말차맛이 날 것 같은 느낌이 전혀 없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뀨우가 말차맛 과자가 아니냐고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양은 엄청 적다

저 큰 봉지 밑바닥에 간신히 깔릴 정도의 양이었다

처음에는 감자칩인 줄 알았는데 그냥 밀가루 튀김 같은 느낌의 과자였다

의외로 말차맛이 제법 나고 겉에 뿌려진 가루가 살짝 단맛을 낸다

바삭하고 살짝 도톰해서 식감도 독특했다

말차과자 치고 흔하지 않은 스타일이라서 신기했다

알포트 미니 초콜릿 말차맛은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수입이 된 제품이라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

일본에서만 판매하는 팥맛 알포트 같은 것을 구하지 못해 그냥 아쉬운 마음에 구입하였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알포트는 일본에서 만들어서 수입하기 때문에 똑같다

말차맛이 꽤 진하고 과자가 많이 달지 않아 맛있지만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가격에 판매하니 굳이 사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사히라고 하면 맥주를 떠올리기 쉽지만 일본에 가니 다양한 식품군에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제품도 아사히에서 만든 제품으로 1本満足バー 抹茶タルト라고 한다

홈페이지를 살펴보니 저녁 식사 대신 이거 하나를 먹으면 다이어트라든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컨셉으로 낸 제품이라고 한다

타르타라고 해서 그런지 맨 아래 타르트지 같은 느낌의 살짝 단단한 식감의 비스킷 반죽 같은게 깔려있고

위는 퍽퍽한 식감의 말차빵 같은게 올려 있었다

말차맛이 진하진 않았으며 말차맛이라고 하기엔 다소 애매한 풀맛 같은 것이 났다

굉장히 퍽퍽해서 마치 칼로리밸런스를 먹는 느낌이었다

위에 토핑된 것은 팥이라고 하는데 일반적인 팥앙금의 식감이 아니라 딱딱한 팥조각 같았다

단맛이 굉장히 적어서 아사히에서 나름 건강식이랍시고 만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재료라든지 영양성분을 보면 딱히 그런 것 같지도 않지만 말이다

아사히 식품에서 이런 종류의 제품을 많이 내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아사히에서 만든 제품으로 クリーム玄米ブラン 宇治抹茶라는 이름의 과자였다

아침식사 대신 먹으면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제품이다

포장을 뜯으면 2봉지가 있는데 한 봉지에 2개씩 들어있다

이걸로 어떻게 한끼 식사를 대신 하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 재료와 포만감을 가진 제품으로 그냥 간식으로 먹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겉은 눅진하고 텁텁한 맛의 과자로 약간의 곡물이 씹힌다

안은 얇은 크림이 발라져있는데 달달하고 말차맛은 은은한 편이었다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가장 맛있었던 말차 과자를 고르라면 모리한 말차 휘낭시에와 이 모리나가 베이크 우지말차를 고를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정식 수입되어 치즈타르트로 유명한 베이크와 모리나가 협업을 해서 만든 과자라고 한다

홈페이지를 검색하니 이건 시즌한정으로 나와서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 듯 하다

양은 굉장히 적다

손가락 한마디 정도 되는 과자가 딱 10개 들어있다

과자의 윗부분은 마치 토치로 그을린 타르트 윗면 같이 바삭한 느낌이 있었고

아랫면은 아주 얇게 초콜릿을 발라 마무리한 것 같다

먹으면 겉이 바삭하고 깨지면서 속의 부드러우면서 밀도가 높은 크림 비슷한 것이 들어 있다

말차맛이 굉장히 강하면서 쌉싸름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살짝 달달한 맛도 있어 지나치게 쓰기만 하는 그런 과자가 아니라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제품은 면세점에서 구입한 제품인데 바나나빵으로 유명한 도쿄바나나에서 만든 제품이다

おぉ抹茶라는 아주 귀여운 이름을 가진데다 겉의 토끼도 귀여웠다

가격은 면세가로 딱 1000엔 했던 것 같다

총 8개의 말차빵이 들어있는데 도쿄바나나처럼 하나하나 낱개 포장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설명서인데 이마저도 귀엽다

크기가 살짝 작은 편이긴 하다

플라스틱 트레이에 실리카겔까지 들어 있다

귀여운 토끼모양을 빵 위에 한번 더 찍어서 더 귀엽다

사진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데 빵 안에 말차크림과 팥배기가 들어있다

도쿄바나나에 비해 빵이 조금 푸석한 감이 있긴 하지만 달달하고 부드러운데다 말차맛도 제법 나서 맛있었다

 

오사카 여행에서 말차 과자를 잔뜩 사겠노라 다짐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는 사지 않은 것 같다

아무래도 일본에는 시즌한정 제품을 많이 판매하는데다 말차제품도 다양하니 여행을 갈 때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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