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미루다간 영영 쓰지 못하게 될까봐 부랴부랴 오사카 여행에서 마셨던 밀크티에 대해 이야기하기로 하였다

예전에 비해 우리나라도 다양한 밀크티가 판매되고 있고 또 일본에서 수입되는 밀크티도 많아서

일본에서 마신 밀크티의 가짓수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밀크티를 중심으로 마셨으니 혹시 일본 여행을 갔을 때 밀크티를 마신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먼저 도토루 자스민 티라떼이다

사실 자스민이라고 적힌 것을 보지 못하고 그냥 밀크티려니 하고 덥썩 구입하였다

적당히 부드럽고 달달하며 우유맛이 강했다

차맛이 엄청 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국내 밀크티에 비하면 진한 편이었고

싸한 꽃향기 같은 것이 나서 처음에는 얼그레이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자스민향이었나보다

꽃향 나는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립톤 밀크티가 판매되고 있는데 그거랑 비슷한 듯 다른 듯 그런 맛이었다

우리나라 립톤 밀크티가 물맛이 많이 나는 것에 비해 일본 립톤 밀크티는 우유맛이 강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밀크티였는데 양이 좀 많은 것이 여행자에게는 아쉬웠다

로손에서 판매하는 우치카페 시리즈의 타피오카 로얄밀크티이다

묘하게 진하고 쌉싸름한데 그 맛이 강해 코코아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타피오카 펄은 카페에서 판매하는 버블티의 쫄깃한 펄이 아니라 아삭한 식감이었다

펄을 제외한다면 밀크티 자체는 굉장히 맛있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마신 밀크티 중에서 제일 맛있었고 진한 밀크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이다

지난번 여행에서도 마셨던 것 같은 세븐일레븐 로얄 밀크티이다

진하고 맛이 좋지만 얼그레이 같은 싸한 맛이 나서 아쉬웠다

그 향만 제외하면 만족스러운데 평소 얼그레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애매했다

얼그레이 밀크티 같이 싸한 맛이 나는 밀크티를 좋아한다면 추천이다

로손 우치카페 타피오카 로얄밀크티가 맛있어서 이번에는 그냥 로얄밀크티를 마셨는데 이건 별로였다

똑같은 밀크티에 펄만 뺐을거라 생각하고 산건데 밍밍하고 옅었다

무인양품에서 판매하는 밀크티는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이라 한국으로 가져와서 마셨다

무인양품 카레라든지 과자 종류를 맛있게 먹어서 이것도 기대가 컸는데 그냥 전형적인 물맛 진한 밀크티였다

굳이 특징을 찾자면 그래도 차향이 좀 진하다는 정도였는데 굳이 사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커피로 유명한 보스에서 나온 밀크티도 있었는데 이것도 상온 보관이 가능한 밀크티였다

생크림을 넣었다고 강조한 것처럼 우유맛이라보다는 크리미한 크림 맛으로 마무리가 되는 밀크티였다

차향이 진하지 않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물맛 강한 밀크티와 살짝 다른 점이 신선했다

캐리어나 위에 여유가 있다면 한번 정도 사마셔도 괜찮을 것 같다

 

일본에서 마신 밀크티 중에서 딱 하나만 고르라면 주저없이 로손 타피오카 로얄 밀크티를 고르겠다

다음에 가면 또 마시고 싶은 밀크티였다

 

신사이바시에서 쇼핑을 하고 숙소로 이동을 하였다

그사이 해는 지고 날은 어두워졌다

그렇지만 곳곳에 있는 강에 반짝이는 다리가 있어 가는 길이 심심하진 않았다

강 옆으로 길이 잘 닦여 있어 캐리어가 있어도 비교적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20분 정도 걸어서 도착한 오사카 아나 크라운 플라자가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 묵게 된 호텔이었다

 

건물 하나를 단독으로 호텔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메다역에 편하게 다닐 수 있었다

로비도 깔끔하고 넓직하며 응대하는 직원들의 영어가 적당히 유창해서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다

굳이 불만이라면 방까지 짐을 옮겨주지 않았다는 점 정도였다

들어가자마자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대체로 일본 호텔은 좁은데 예약한 방이 슈페리어 룸이어서 그런지 공간도 넓직하고 침실과 현관 사이에 공간이 있어 좋았다

스탠다드 룸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침대의 크기 또한 커서 좋았다

쇼파와 테이블도 있었고 서랍장이라든지 의자, 거울 같은 것들이 잘 갖추어져 있었다

책상 위에는 배스 파우더와 온열안대, 차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온열안대는 메구리즘에서 납품하는 것이라 우리가 흔히 구입할 수 있는 것과 동일했다

여행을 하다보면 피곤해서 눈이 아플 때가 있는데 잘 때마다 하나씩 쓸 수 있어서 좋았다

공간 활용을 위해서인듯 현관문 바로 옆에 냉장고와 가벼운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차 종류였는데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차가 매일 제공되었다

아래에 미니 냉장고가 있었는데 무료 물이 제공되지 않아 따로 구입해야 하는 점은 아쉬웠다

욕실로 들어가기 전에 옷장과 세면대가 따로 있다

어메니티는 시세이도였는데 무난하게 쓰고 좋았다

일회용품도 이것저것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고 매일 새로 채워주었다

지금까지 다녔던 호텔 중에서 바람이 제일 세게 나왔던 파나소닉 드라이기도 있었다

화장실 문 바로 옆에 옷장이 있는데 우산이 준비되어 있어 우천시 사용할 수 있게 한 점도 좋았다

옷걸이의 갯수는 넉넉했고 종류도 다양하였다

가운데에 있는 기계는 아마도 다리미 같은데 딱히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준비되어 있어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할 것 같다

위에 있는 것은 아마 여분의 침구인 것 같은데 침대에 나와있는 것만으로 충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짐을 풀고 호텔 바로 옆에 있는 로손 편의점에 갔다

오사카 아나 크라운 플라자 호텔 주변에는 로손과 썬러스 편의점이 있었다

고양이가 그려져서 맥주를 한 캔 샀다

로손에서 제일 유명한 디저트인 롤케이크가 있었는데 시즌 한정이라는 말차 롤케이크가 있어 하나 골랐다

날이 춥지만 않았어도 하나 사서 먹었을텐데 제법 쌀쌀해서 아쉽지만 말차 아이스크림은 먹지 않았다

이것저것 잔뜩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맥주도 샀겠다 오는 길에 포장했던 교자를 먹기로 하였다

교자는 6개였는데 2백엔 대로 저렴한 편이었다

젓가락을 하나만 넣어준게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먹는데 큰 지앙이 없어 그냥 먹었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맛이 제법 괜찮았다

속에 고기와 양배추가 들어있는 무난한 교자였는데 뜨끈할 때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아 매장에 직접 가서 먹어보기로 하였다

곁들었던 고양이 맥주는 몇 캔 사서 한국에 가져올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화이트 에일이었고 탄산이 강하지 않고 맛이 가볍고 깔끔해서 맛있었다

 

야식을 거하게 먹고 다음날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가기 위해 서둘러 잘 준비를 하였다

아무래도 골든위크여서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최대한 서둘러서 가기로 하고 잠을 청하였다

 

하네다공항에 도착하여 세타가야 라멘에서 식사를 한 후 면세점 쇼핑을 하고 비행기 시간에 맞춰 비행기를 탔다

일본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JAL항공을 이용하였는데 어째 일본에 갈 때보다 비행기가 덜 좋은 비행기였다

좌석이 좀 더 좁고 창문은 수동으로 열고 닫아야 했고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비행기였다

라멘을 먹은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거절하지 않고 기내식을 받아들었다

일본에 갈 때와 마찬가지로 메인 메뉴 하나에 사이드 메뉴가 2가지 나오는 식이었다

왼쪽 위에 있는 것은 치즈 가루가 뿌려진 샐러드였고 오른쪽은 데친 해물에 드레싱을 얹은 메뉴였다

메인메뉴는 카레였는데 소고기가 들어간 카레였다

카레를 좋아하지 않는 뀨우는 맛만 보고 말았는데 나는 이 카레가 정말 맛있어서 배가 부른데도 다 먹고 뀨우 것까지 뺏어먹었다

일본 무인양품에서 카레를 샀었는데 딱 이만큼만 맛이 나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기내식을 먹고 영화를 한 편 봤더니 솜씨좋은 기장이 부드럽게 비행기 착륙을 하였다

늦은 시간에 귀국을 하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캐리어 정리를 했다

차차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편의점에서 녹차와 관련된 과자와 초콜릿 등을 쓸어 담아 왔더니 이렇게 한가득이었다

편의점과 돈키호테에서 사온 이런저런 먹거리들인데 우리나라에 유명한 코로로 젤리라든지 곤약젤리를 사왔다

컵라면은 부피가 너무 커서 봉지라면으로 간단하게 2봉지를 사왔다

돈키호테와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구입한 메구리즘 수면 안대와 핫팩, 시세이도 뷰러와 리필 고무이다

딱히 일본 화장품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돈키호테나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살 것이 많지 않았는데

메구리즘 수면 안대는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아 저렴하게 잘 사왔고

메구리즘 핫팩은 어깨에 붙이는 종류로 우리나라에 팔지 않는 것 같아 골랐다

같은 이유로 시세이도 뷰러는 우리나라 가격의 1/3인데다 리필고무는 오프라인에서 팔지 않아 샀다

차 떼샷도 빠질 수 없다

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와 마트를 돌면서 산 각종 차들이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딜마, 해로즈, pompadour, 마지막은 포장되어 있지만 웨지우드 티였다

백화점에 있는 차 코너에서 포트넘앤메이슨을 버라이어티팩 구성으로 판매하고 있길래 구매하였다

일본 포트넘앤메이슨 일반 매장과 백화점 매장 여러 곳에 갔지만 이런 샘플러 구성은 보지 못하였는데

딱 한 곳의 백화점 내 있는 차 코너에서만 판매하고 있어 고민 끝에 구입하였다

너무너무 귀여운 애프터눈티 리빙에서 구입한 고양이 차는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품절된 인기상품이었다

애플파이 차라고 하는데 어떤 맛과 향일지 궁금하다

포장지가 귀여운 카렐차펙에서는 티백을 낱개로 골라 구입하였다

선물 포장 해달라고 했더니 포장지가 2가지 있다며 고르라길래 두 개로 나눠 포장해달라고 했었더랬다

냉침으로도 마시고 온침으로도 마셔야겠다 싶어 2개씩 고르고 가향홍차가 아닌 홍차는 맛보기로 하나씩만 넣었다

저렇게 귀여운 일러스트라니 뜯어서 차를 마신 후 저 포장지를 어떻게 버릴 수 있을지 벌써부터 고민이다

일본 루피시아에서 티북을 구입하지 못하고 한정으로 나왔던 그레이프프루트를 구입하고 나니

차를 사기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다가 직원의 도움으로 티백 30종 세트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전부터 갖고 싶었던 티 캐디스푼을 아주 깔끔한 다자인으로 샀다

저렇게 깔끔한 디자인의 삽 모양 캐디스푼을 갖고 싶었는데 일본에서 가장 먼저 들린 루피시아 매장과 카렐차펙 매장에는

너무 화려한 디자인의 캐디스푼만 팔길래 고민하다 사지 않았는데

마지막에 들린 루피시아 매장에서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으로 사서 기뻤다

나중에 하나하나 포스팅할 예정이지만 맛보기로 포장을 풀러본 루피시아 티백 세트이다

루피시아에서 판매하는 티백 세트는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다양한 종류의 티백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상자를 열면 티백과 함께 차 우리는 방법 안내와 구성된 차의 종류 안내가 들어 있다

디즈니랜드에서 샀던 Once Upon a Time 티 세트도 조만간 풀러서 마셔봐야겠다

여러가지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만 확인하고 바로 사버려서 티백인지 아니면 찻잎으로 구성된 제품인지도 모른 채 샀다

뀨우가 혼자 갔던 툴리스 커피에서 선물로 사다주었던 툴리스 로얄밀크티블렌드와 오리지날블렌드스트레이트이다

함께 들어있던 설명서를 보니 스트레이트도 밀크티로 마시는 걸 추천하는 듯 하다

마지막으로 면세점에서 소소하게 산 각종 디저트들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도쿄바나나, 히요코만주, 양갱세트, 밀페유이다

양갱을 제외하면 전부 유통기한이 짧아서 서둘러 먹었더니 벌써 다 먹어버려 아쉬운 과자들이다

 

이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3박4일 동안 자유여행으로 다녀온 일본 도쿄에 대한 여행기를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몇 개월 전부터 미리 준비를 하고 갔지만 여행을 가서 중간중간 일어나는 돌발상황은 막을 수 없었다

그래도 여러모로 운이 좋은 순간들이 많았고 맛있는 먹거리도 많이 먹고 디즈니랜드도 다녀왔으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한 번 더 도쿄에 가고 싶다

 

긴자에서 못다한 쇼핑을 하고 호텔로 돌아간 맡겨둔 짐을 찾아 하네다공항으로 향하였다

전철을 타고 가는 길, 여행의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조금씩 실감났다

도쿄 하네다공항은 최근 리뉴얼을 해서 각 시대별로 공항 내 거리를 꾸몄다고 한다

사실 거창한 광고에 비하면 생각보다 작은 규모여서 그리 대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다만 공항 안인데도 불구하고 마치 야외에 있는 거리처럼 조성하려고 애쓴 노력은 가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입국 수속을 하고 나서 일본 라멘을 먹어보기로 하여 지도를 살펴보니 의외로 라멘은 딱 한 곳에서만 판매하고 있었다

그래도 도쿄 하네다공항은 일본 각지의 유명한 맛집들을 선별해서 공항에 입점시켰다고 하니

하네다공항에 있는 세타가야 라멘도 유명한 맛집이겠거니, 하고 무작정 들어갔다

가게 안이 그리 넓지 않아서 다닥다닥 붙어서 먹어야 하는 분위기였다

그나마 식사 시간을 피해 가서 웨이팅이 없었고 다찌가 아닌 테이블 자리에서 먹을 수 있었다 

별로 배가 고프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교자나 사이드메뉴는 주문하지 않고 오로지 라멘만 주문하기로 하였다

츠케멘을 비롯해서 돈코츠라멘이라든지 세타가야라멘 등 다양한 종류의 라멘이 있었다

가격은 1000엔 안팎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공항 내 음식점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다

세타가야라멘은 자판기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우리나라와 이용 방법이 달라서 애를 먹었다

손님이 하나도 없었던데다 직원이 다들 바쁘게 일하기 때문에 한참을 씨름하다가 겨우 사용법을 알아냈다

우리나라는 버튼을 먼저 누르고 돈을 투입하면 거스름 돈이 나오는데 일본의 자판기는 반대로 돈을 먼저 넣고 버튼을 눌러야 한다

생각해보니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버튼을 먼저 누르고 돈을 넣었던 것 같은데 방식이 통일되어 있지 않나보다

우여곡절 끝에 주문을 마치고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다찌에 앉을지 테이블에 앉을지 묻길래 테이블에 앉는다고 하였다

수저와 양념장 등은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었고 직원은 물과 라멘에 넣을 수 있는 다진양념 같은 것을 가져다주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생맥주였는데 많이 쓰지 않고 부드러워 마시기 편했다

맥주를 홀짝거리며 기다리니 주문한 라멘이 나왔다

모든 토핑이 들어간 돈코츠라멘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라멘에 잘 사용하지 않는 해초류가 들어있어 신기하였다

김, 계란, 챠슈 등 모든 토핑이 들어가 있어서 푸짐하였다

한국에서 일본 라멘을 몇 번 먹어 봤지만 일본 현지에서 먹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했는데 다행히 맛있었다

국물은 진하고 간이 센 편이어서 거의 마시지 않고 면을 비롯한 건더기를 중심으로 먹었다

차슈가 질겨서 아쉬웠지만 면은 탄력있고 짭쪼름한 국물과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다

세타가야라는 가게 이름을 딴 라멘은 아마도 소유라멘 종류였던 것 같다

여기에도 해조류가 들어가서 신기했는데 돈코츠와는 다른 부위의 고기를 토핑으로 얹어주는 것 같았다

돈코츠라멘의 차슈보다 덜 질겨서 세타가야 라멘 쪽의 토핑이 더 마음에 들었다

세타가야 라멘 또한 국물이 짠 편이라서 국물을 마시기엔 무리가 있고 대신 면과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하네다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마지막으로 일본 라멘을 먹고 싶다면 세타가야 라멘을 추천하고 싶다

 

맥도날드는 어느 나라에서 있는 매장이냐에 따라 다른 메뉴를 판매한다

태국 맥도날드에서는 콘파이라고 하여 달콤한 옥수수 크림이 들어있는 파이를 판매하는데

일본 맥도날드에서는 애플파이를 판매하고 있다

기간 한정으로 초콜릿 파이도 판매했던 것 같은데 판매 기간이 끝났는지 아쉽게도 판매되지 않았다

유라쿠초에 있던 맥도날드에서 일본 맥도날드 애플파이을 먹어보기로 하였다

애플파이 가격은 세금 포함 100엔으로 동전 하나면 살 수 있었다

처음엔 포장해서 가려고 했는데 마침 자리가 나서 앉아서 먹기로 하였다

우리나라도 예전에 맥도날드에서 파이 종류를 팔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판매하지 않아 아쉽다

일본어가 써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디자인은 만국 공통인 것 같다

가운데 있는 절취선을 따라 뜯으면 손에 묻히지 않고 먹을 수 있다

파이라고는 하지만 만두피를 튀긴 것 같은 느낌의 애플파이었다

기름지고 바삭한 식감인데 가까인 가기만 해도 기름진 냄새가 폴폴 난다

바삭하고 기름진 파이지 안에는 달콤한 사과조림이 들어있다

시나몬이 많이 들어간 듯, 시나몬 향과 맛이 강한 편이어서 상대적으로 사과가 묻히는 경향이 있다

몇 번씩 사먹을 정도는 아니고 일본에 간 기념으로 한번쯤 맛보기에 적당한 맛이었다

 

일본에 흔하게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도토루를 다녀왔다

원래 도토루 카페는 음료보다도 디저트나 식사류가 더 맛있다고 하던데 아쉽게도 여행 일정 상 커피만 겨우 마셔볼 수 있었다

일본에서 길을 걷다 보면 도토루 카페는 정말 흔하게 보인다

마치 우리나라 던킨 도너츠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음료와 샌드위치, 빵, 케이크 등을 판매하는데 매장에 따라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는 것 같다

케이크 같은 디저트류를 중점적으로 파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밥 같은 식사를 판매하기도 하였다

그동안 지나다니면서 도토루 카페는 참 많이 봤는데 구경만 하고 여행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겨우 방문할 수 있었다

이 날 주문하였던 도토루 블렌드 커피는 s사이즈 기준으로 세금 포함 가격 220엔에 구매하였다

따뜻한 음료 전용 컵은 따로 홀더를 하지 않아도 열기가 차단되는 톡톡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리고 어김없이 컵 입구에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커피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이렇다 저렇다 말하기 애매하지만 무난한 맛의 커피였다

 

 

여행 3일째 밤과 여행 4일째 오전에 드러그스토어를 다녀왔다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와 조금 달랐는데 비교하자면, 우리나라의 드러그스토어는 올리브영, 왓슨스, 분스, 롭스 등

4가지 정도의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며 대체로 화장품 중심의 매장 운영을 한다

반면에 일본의 경우 藥(약) 표시가 있으면 전부 다 드러그스토어이며 화장품을 판매하긴 하지만

화장품 외의 의약품이라든지 먹거리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긴자 돈키호테를 먼저 가보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그동안 바쁘게 돌아다녀서인지 드러그스토어를 들릴 시간이 없어 마지막에 몰아서 다녀왔다

다른 지점에 비해 긴자 돈키호테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하는데 24시간 영업인데다 숙소 근처라 다녀왔다

허름한 외관과 입구를 지나면 매장 안에 물건이 가득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물건이 비어 있는 경우가 많았고 잘 정리되지 않고 쌓여 있는 느낌이었다

일본에서 과자를 사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긴자 돈키호테에도 다양한 종류의 과자를 판매 중이었다

편의점에서 봤던 과자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과자도 있었는데 가급적 아는 브랜드의 제품으로 사는 것을 추천한다

긴자 돈키호테 가격이 다른 지점에 비해 비싸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과자와 같은 먹거리는 편의점보다 저렴하다

제시된 가격은 세금 불포함 가격인데 5,000엔 이상 구매시 택스리펀을 받을 수 있다

이런저런 녹차 관련 과자들이 있었지만 이미 편의점에서 샀던터라 사지 않고 구경만 했다

역시 일본은 만화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던 상품이다

짱구에 나왔던 캐릭터인 것 같은데 드롭 캔디로 틴케이스가 귀여웠다

보자마자 빵 터진 문구인데 아마도 '말차의 다음은? 이제는 인절미 시대!'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고 있는 훈와리메이진인데 우리나라 가격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다양한 종류의 아이스크림도 있었지만 날이 추운데다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사진 않았다

편의점보다 월등히 많은 종류의 아이스크림이 있었다

심하게 흔들렸지만 대충 알아는 볼 수 있을 것 같아 올리는 사진이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블렌디 스틱 제품이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판매하고 있었다

구매대행으로 구입하거나 국내에 수입된 가격의 절반 정도 되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주말에 가서인지 텅텅 비어 있는 진열대가 많았는데 우리나라보다 커피를 덜 마시는 것 같은데도 상품은 다양하다

커피 뿐만 아니라 다양한 차 제품도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어수선한 돈키호테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게

마리아쥬 프레르 마르코폴로 잎차 틴케이스를 판매중이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망설이다가 너무 대용량이라 사진 않았는데 우리나라 가격보다 월등히 저렴하고 일본 내 마리아쥬프레르 매장 가격과 비슷했다

일본은 봉지라면보다 컵라면을 즐겨 먹는구나,를 느끼게 해줬던 진열대이다

봉지라면은 거의 찾아볼 수 있고 대부분 컵라면이었는데 야끼소바라든지 다양한 종류의 라면을 팔고 있었다

돌아가는 길에 마실까 싶어 둘러보았던 음료코너이다

우리나라에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익은 상품들도 많이 있었다

오른쪽 하단에 있는 녹차는 우리나라에서 약 3,000원 정도에 팔고 있는 상품이었다

비교적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출시된 티스티 제품도 있었는데 일본 가격이 월등히 저렴하였다

그리고 우리나라에 유명하고 또 비싼 가격으로 판매 중인 메구리즘과 휴족시간도 판매 중이었다

긴자 돈키호테 메구리즘 가격은 5개입 상자 기준으로 세금 불포함 가격이 475엔이었고

우리나라 올리브영에서 맥리듬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는 메구리즘 가격은 9,800원으로 2배 이상 차이 난다

휴족시간 또한 18개입 기준으로 일본은 570엔, 우리나라는 10,500원으로 두배 정도 차이가 난다

반전은 긴자 돈키호테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마츠모토키요시라는 드러그스토어에 가면 더 싸게 살 수 있다는 점이다

메구리즘 수면안대와 휴족시간을 구경하고 난 뒤 기존에 쓰고 있던 시세이도 뷰러 리필 고무를 살까 싶어 둘러보았는데

우리나라에서 18000원에 판매중인 시세이도 뷰러 일본 가격은 세금 불포함 640엔으로 거의 1/3 수준이다

워낙 저렴하니 다들 여러 개 사서 선물용으로도 많이 쓴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매장 곳곳에 비치되어 있었다

긴자 돈키호테 중앙 쪽에 가면 각종 기념용 디저트들이 있는데 생소하기도 하고 별로 믿음이 가지 않아 구경만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써모스 보온병도 긴자 돈키호테에 가면 볼 수 있다

딱히 보온병이 필요하지 않아서 구경만 했는데 이건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인 것 같다

시세이도 뷰러를 이미 갖고 있었기 때문에 리필고무만 사려고 직원에게 물어 찾았다

긴자 돈키호테 시세이도 뷰러, 시세이도 부분뷰러는 모두 세금 불포함 가격으로 640엔이면 살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 판매하지 않는 리필고무는 2개입에 세금 불포함 가격으로 80엔이면 살 수 있다

정말 저렴해서 부분뷰러 하나와 리필고무를 종류별로 샀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봉지라면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있다고 해도 우리나라 봉지라면과는 조금 다르다

그나마 비슷하게 생긴 곰얼굴이 그려진 삿포로 마루야마 동물원 시로쿠마 시오라멘을 하나 구매하였다

알고보니 마루야마 동물원 시리즈의 라면을 사면 수익의 일부를 동물원에 기부한다고 한다

 

긴자 돈키호테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지점도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어수선하고 진열이 잘 되어 있지 않은데다 한국어 가능 직원이 없고 중국어 가능 직원만 있었다

그리고 편의점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가 조금 더 저렴하였다

대신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는 좀 더 드러그스토어에 가깝기 때문에 과자라든지 음료 같은 것은 팔지 않으므로

과자 같은 종류를 사려면 긴자 돈키호테를, 의약품을 중심으로 사려면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를 추천한다

메구리즘 수면안대를 기준으로 가격 비교를 해보았다

긴자 돈키호테 메구리즘의 가격은 14개입 한 상자에 세금 불포함 가격 기준으로 980엔이었다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구리즘 수면안대는 14개입 한 상자를 기준으로 세금 불포함 가격 948엔이었다

그리고 14개입 8상자가 들어있는 대용량 패키지로 구매할 수 경우 더 저렴하게 112개에 7,500엔이면 살 수 있다

이외에도 시세이도 뷰러라든지 동전파스, 핫팩 등 웬만한 제품들은 전부 마츠모토 키요시가 좀 더 저렴했다

거기에 마츠모토 키요시 매장 내에 있는 QR코트를 핸드폰을 찍으면 3% 추가 할인 쿠폰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는 한국인 직원이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설명을 듣기도 편하다

그래서 텍스리펀 가능한 금액으로 적당히 나눠서 긴자 돈키호테에서는 먹거리를 중심으로 구매하고

긴자 마츠모토 키요시에는 화장품과 의약품을 중심으로 구매하였다

 

잔뜩 쇼핑을 하고 한국까지 낑낑거리며 들고 온 온갖 상품들은 나중에 한꺼번에 다룰 예정이다

 

 

숙소에서 12시에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긴 후 이른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하였다

첫날 먹었던 미도리스시의 초밥이 맛있어서 미도리스시 긴자점을 가려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였다

대신 가는 길에 우연히 발견한 스시잔마이 신바시점을 가기로 하였다

미리 알아보고 간 곳은 아니었는데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츠키지시장에 있는 스시잔마이가 유명하다고 했던 것이 기억났다

같은 프랜차이즈니 맛있겠거나 싶어 바로 들어갔다

건물 외관은 좀 웃기게 생겼는데 의외로 내부는 깔끔하였고 칼정장에 머리를 완벽하게 세팅한 중년 남성이 가게를 지키고 있어 조금 긴장하였다

들어가자마자 따뜻한 물수건과 녹차를 준비해서 준다

테이블은 딱 인원에 맞는 2인석으로 제공해주어서 조금 비좁았는데 대신 가방걸이가 있었다

주문 당시에는 메뉴판에만 정신이 쏠려서 몰랐는데 단품 주문시 왼쪽에 있는 주문서에 직접 적어서 내야 했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익힌 음식이라든지 사시미 같은 종류는 제외하기로 하였다

세트 메뉴는 원하지 않는 초밥이 함께 있으니 역시 단품으로 시키자는 생각을 하였다

메뉴판을 보고 있으니 정장을 입은 직원이 와서 런치 메뉴를 보라며 알려주고 갔다

같은 메뉴인데 런치라고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모양이었다

고민하다가 우리로 치면 회덮밥 같은 메뉴인 찌라시동을 하나 주문하기로 하고 초밥은 단품으로 12피스를 골라 주문하였다

원래는 주문서에 직접 적어서 내야 하는데 모르고 그냥 메뉴판을 하나 하나 찍으면서 갯수를 말했더니

정장을 입은 직원이 주문서에 체크해서 주문을 넣어줬다

벽면에 특선메뉴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이 붙어있었다

가게 내부는 깔끔했는데 가족 단위로 오거나 친구끼리 오기도 하는 등 연령대와 인원이 다양하였다

여행 마지막 날이 설 연휴여서 그런지 한국이 관광객들이 종종 보였다

옆 테이블에 앉았던 여자 두 분은 근처 백화점에서 일하는 한국인인 것 같았는데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말을 하였다

처음에 들어올 때 다찌에 앉을 것인지 테이블에 앉을 것인지 물어봤는데 조용한 분위기라 테이블로 선택했었다

나중에 보니 1명이 오거나 2명이 오는 경우에는 다찌에 많이 앉는 모양이다

주문을 하고 조금 기다리니 차완무시가 나왔다

따로 주문할 것은 아니고 런치로 주문한 찌라시동에 포함된 메뉴인 것 같다

부드럽고 물기가 많은 계란찜이었는데 버섯과 조개 등이 들어었었다

마찬가지로 런치 찌라시동에 포함된 샐러드였는데 천사채에 생야채를 섞어 만든 샐러드였다

재료 자체의 맛은 심심한 편이었는데 어떤 드레싱을 쓴 것인지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드레싱이어서 맛있었다

먼저 찌라시동이 나왔다

흔히 우리나라 회덮밥 같은 메뉴로 설명하는 메뉴인데 차이점은 마치 초밥을 먹듯이 밥과 회를 함께 떠서 먹어야 한다는 점이다

회덮밥처럼 소스를 넣고 비벼먹는 메뉴가 아니다

크기가 작은 편이었는데 원래 그런 것인지 아니면 런치라서 그런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이런저런 종류의 회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했지만 그냥 초밥을 먹는 것이 더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이어서 나온 상급 장어초밥이다

메뉴에 상급이라고 표시되어 있었는데 이렇게 길고 예쁘게 구워진 장어초밥이 나왔다

굉장히 부드럽고 잔가시도 연해서 맛있게 먹었다

장어초밥을 제외한 나머지 초밥은 한꺼번에 나왔다

내 몫으로 주문한 참치 테마키와 뀨우 몫으로 주문한 계란초밥을 제외하면 모두 2피스씩 주문하였다

주문할 때 와사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봤는데 조금만 넣어달라고 하였는데도 아주 적진 않다

평소 와사비를 잘 먹어서 괜찮았는데 뀨우는 매워서 괴로워했다

스시 잔마이의 초밥은 밥의 찰기와 간이 괜찮고 회도 신선해서 맛있었다

귀여운 모양의 계란초밥은 부드럽고 달달했다고 한다

이렇게 먹고 세금 포함하여 총 4,566엔이 나왔다

정장을 입은 직원이 무서운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아주 친절하여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계산할 때 최대한 동전을 쓰려고 세고 있으니까 동전을 달라고 하더니 하나하나 짚어가며 동전을 골라주었다

마지막에 집었던 백엔을 다시 돌려주고 50엔짜리 두개로 계산하는 센스까지 있는 분이었다

 

가격은 미도리스시와 스시잔마이가 비슷한 편이지만 회의 두께나 양은 미도리스시가 더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미도리스시의 밥은 간이 센 편이라 밥은 스시잔마이가 더 맛있었다

웨이팅을 감수할 수 있다면 미도리스시, 그렇지 않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먹고 싶다면 스시잔마이를 추천한다

 

일본은 편의점이 매우 발달한 나라라서 편의점에서 파는 음식의 퀄리티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좋은 것인지 아니면 나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편의점도 요새 부쩍 음식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비교하기 좋았다

일본 편의점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각종 카드들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해피머니 상품권 기프트 카드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여러모로 패키지에 신경쓴 음료수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가운데 있는 핑크색 음료는 마시진 않았지만 워낙 예쁜 핑크색이었던 것이 기억난다

아마도 커피 종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캔커피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처럼 몇 백원이면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이 양도 많고 맛있으며 종류도 다양해서 유명하다고 하여 기대했었다

그렇지만 막상 가서 보니 우리나라 김혜자 도시락이나 백종원 도시락이 훨씬 양도 많고 먹음직스럽다고 생각했다

일본 편의점 도시락은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판매하지 않는 스파게티라든지 라멘 종류 같은 독특한 몇 가지를 제외하면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도시락이 없었는데 유일하게 궁금해서 사본 오코노미야끼 도시락이다

사실 바로 옆에 있는 야끼소바 도시락을 사고 싶었는데 한바퀴 돌고 오는 사이 다른 손님이 집어가버렸다

일본 편의점 빵 또한 유명한데 도시락과 마찬가지로 막상 가서 보면 딱히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물론 우리나라에 비해 퀄리티도 높고 다양한 종류의 빵이 구비되어 있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종류의 빵이라서 별 감흥이 없었다

처음에는 호텔 편의점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다른 편의점을 가도 봉지라면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리고 정말 헉! 소리가 절로 나오게 했던 일본 초콜릿 라면이다

아무리 발렌타인 데이를 앞두고 있다고는 해도 초콜릿 라면이라니 상상하기도 싫은 맛이라 진저리를 치며 돌아섰다

돈키호테와 마츠모토키요시 옆이라서 그런지 편의점도 관광객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많았다

일본 여행 선물로 유명하다길래 봤는데 녹차맛 과자라든가 마유 크림, 텀블러, 마스크 팩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두 가지 모두 구입해서 한국으로 가져왔다

왼쪽에 있는 과자는 양이 많은 것 같아 망설였는데 다른 편의점에 가니 소용량으로 판매하고 있어 구매하였다

일본 편의점에서 괜찮은 과자를 발견하면 가급적 그 자리에서 즉시 사는 것을 추천한다

의외로 편의점 별로 파는 품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상품일 수도 있다

오른쪽에 있는 키티 초콜릿이라든지 DARS 초콜릿은 그 이후에 보지 못해 구매할 수 없었다

우리나라에도 판매하고 있는 써모스 보온병은 국내와 큰 가격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도 인기상품인가보다

보자마자 귀여워!!!!!!를 연발했던 고양이가 그려진 오후의 홍차 티 돌체는 크림 브륄레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고 있었다

카라멜 맛이 강하게 날 것 같아 구입은 하지 않았는데 항상 나오는 상품은 아닌 것 같다

편의점에서 사온 갖가지 먹거리들이다

오꼬노미야끼를 샀더니 젓가락과 오꼬노미야끼 소스를 테이핑해서 주었다

오꼬노미야끼 종류가 여러가지여서 고민하다가 샀는데 다행히 맛있었다!

우리나라 어지간한 오꼬노미야끼 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전자렌지에 데워먹으라고 되어 있었는데 호텔에 전자렌지가 없어서 물어보니 직원 휴게실 전자렌지로 데워다 주었다

편의점 오꼬노미야끼가 이렇게 맛있으니 아쉽게 간발의 차로 먹지 못한 편의점 야끼소바도 궁금해졌다

편의점에서 생선회 주먹밥을 팔다니 일본 편의점답다 싶어 구입한 연어회 주먹밥이다

가격이 제법 비쌌는데도 회는 얇고 비려서 한 번 먹어본 것으로 족한 맛이었다

민트초코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뀨우가 고른 민트초콜릿이다

다른 건 몰라도 칼로리는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한 컵에 365칼로리면 꽤 높은 편이지 않나 싶다

원재료는 워낙 한자가 많아서 그런 것인지 번역 어플도 잘 되지 않는다

맛은 딱 배스킨라빈스 민트초코와 비슷한 맛이다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이만한 퀄리티의 아이스크림은 찾기 힘드니 평소 민트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이다

우리나라에서 엄청난 입소문을 탔던 로이스 푸딩은 초콜릿 맛 한 가지였는데

탱글탱글한 젤라틴 푸딩은 아니고 부드럽고 묵직한 커스터드 푸딩 같은 종류였다

단맛이 적은 편이고 진한 초콜릿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푸딩이었는데 평소 다크 초콜릿 종류를 좋아한다면 만족할 것 같다

우리나라 스타벅스에서 판매하는 초콜릿 푸딩과 비슷한데 대신 덜 느끼하고 맛이 더 깔끔하다

 

여행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체크아웃이 12시기 때문에 서둘러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뀨우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를 사서 돌아왔다

툴리스 커피라는 곳인데 알고 봤더니 미국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일본에도 분점을 낸 셈인데 그래서인지 일본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이 많았다고 한다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MD 상품을 판매중이었는데 미국 프랜차이즈라는 것을 알고 보니 묘하게 미국 느낌이 든다

아마도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해서 나온 상품들인 것 같다

로맨스 로스트라는 이름의 원두도 팔고 있었고 각종 곰인형들을 판매 중이었다

아무래도 커피와 각종 음료 중심의 카페인데도 차 티백을 팔고 있어서 차를 좋아하는 내가 떠올랐다고 한다

메뉴판은 단촐하지만 실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는 다양한 편이었다

여러가지 종류의 커피와 음료 등을 판매 중이었고 가격은 대체로 무난한 편이었다

이런저런 주전부리도 함께 팔고 있었다

음료가 다양한데도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판매 중이었다

와플콘까지 판매하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뀨우가 주문한 아메리카노 숏 사이즈이다

홀더와 컵 디자인이 묘하게 미국스러운건 기분 탓이려나 싶다

맛은 쓴맛이 강한 아메리카노 맛이었다

커피와 함께 선물로 사다 준 툴리스 로얄 밀크티 블렌드와 오리지날 블렌드 스트레이트, 그리고 귀여운 곰돌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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