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예전에 가본 이후로 이상하게 갈 기회가 닿지 않아 가지 못했던 티앙팡을 드디어 재방문하였다

원래는 티앙팡과 티앙팡 오나펭이라고 지하1층과 2층으로 두 곳을 운영하였는데

2층의 티앙팡 오나펭은 문을 닫았고 지하1층의 티앙팡은 인테리어를 바꾸었다고 한다

 

티앙팡은 사진, 특히 메뉴판 사진이라든지 홍차 리스트 등을 찍는 것을 금지하는데다

너무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실내 사진 또한 찍을 수가 없었다

몇 년 전에 마시고 정말 마음에 들었던 베리베리베리 티를 다시 주문하였다

찻잔은 예쁜데 티팟이 예쁘지 않아 좀 아쉬웠다

다른 테이블을 둘러보니 허브티 종류는 다 이 티팟에 내어주는 것 같았다

지하인데다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이 탁하게 나오는 것이 아쉽다

베리베리베리는 마치 과일주스처럼 달달하고 상큼한 맛이었다

아이스로 마시면 예쁜 장미모양 얼음이 잔에 나오는데 이 날 너무 추워서 따뜻하게 마셨다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었다

함께 주문한 마리아쥬프레르 프린스톤은 홍차여서 그런지 티코지까지 제대로 나왔다

뒤에 있는 얼음잔은 얼음을 몇개 달라고 부탁했더니 주었다

티코지를 벗기니 찻잔과 세트인 티팟을 볼 수 있었다

티앙팡의 티팟은 전반적으로 앙증맞은 크기였고 찻잎을 걸러내고 나오기 때문에 리필이 되지 않는다

색은 엷지만 쓴맛과 떫은 맛이 상대적으로 진한 차였다

향이 강하고 뒷맛은 깔끔하여 무난하게 마실 수 있는 홍차였다

 

예전에는 테이블도 큼직하고 간격도 넓어서 조용하게 책을 읽는 손님이 많은 곳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한 이후로는 테이블 간격도 좁아지고 손님도 많아져서 굉장히 시끄러웠다

그렇지만 차 종류가 굉장히 다양하고 샘플 티백도 구입할 수 있는 곳이어서 다음에 또 가게 될 것 같다

이대 티앙팡은 이대역 3번 출구로 나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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