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번 말했지만 얼그레이를 싫어한다

특유의 향이라든가 맛이라든가 전부 싸한 그 느낌이 싫어 즐기지 않는다

그렇지만 버라이어티팩으로 구입하면 원치 않아도 얼그레이 종류를 마실 수 밖에 없다

이번에 구입한 루피시아 티백 세트에도 얼그레이가 있어 마시기로 하였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얼그레이를 여러번 마시다 보니 처음에 비해 다소 적응이 되었다

하지만 루피시아 얼그레이는 지금까지 마셨던 얼그레이 중에서 가장 진한 향을 가지고 있었다

포장지를 뜯자마자 향에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기문이 베이스라고 하는데 좀 독특한 구성이다

그냥 마시거나 우유에 우리면 맛있다는데 얼그레이 밀크티도 싫어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스트레이트로 마시기로 하였다

루피시아는 찻잎이 넉넉하게 들어가서 그런 것인지 잘 우러나기 떄문에 아주 오래 우릴 필요는 없다

찬물에 티백을 넣고 냉장고에서 약 4시간 정도 우렸는데 2시간 정도만 우렸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

마른 티백에서 나던 향도 굉장히 진했는데 우려서 마셔도 그 향이 어디 가지 않는다

마시고나면 입안 가득 얼그레이의 향과 맛이 맴돌 정도다

평소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루피시아 얼그레이를 꼭 마셔볼 것을 추천한다

 

얼그레이를 싫어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은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것 같다

어지간한 홍차 디저트류는 거의 얼그레이를 썼다고 하니 먹을 것이 거의 없다

기본적인 홍차 구성에는 빠지지 않고 들어가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가 들어 있는 버라이어티팩을 사면 어쩔 수 없이 마셔야 한다

도쿄여행 갔을 때 포트넘앤메이슨 매장을 돌고 돌아 샀던 버라이어티 팩에도 얼그레이가 들어 있었다

포장지를 뜯으면 얼그레이 특유의 알싸한 향이 난다

꼭 파스 냄새 같아서 싫은데 이 향이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냉침으로 마시면 향이 좀 덜하지 않을까 싶어서 날도 더우니 냉침으로 마셨다

미지근한 물에서 약 2시간 정도 가볍게 우려냈다

포트넘앤메이슨 차는 전반적으로 순한 모양이다

얼그레이향이 나긴 하지만 맛도 향도 전부 순해서 마실만 했다

평소에 얼그레이를 진하게 즐기는 사람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무난하게 마시기 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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