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마롤이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베이커리에서도 도지마롤과 비슷한 디자인의 롤케익을 만들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롤케익이라고 하면 폭신한 시트 사이에 생크림이나 잼을 얇게 발라 돌돌 말아서 만든 빵이었는데

요새는 시트는 최소한으로 들어가고 가운데에 생크림이 풍성하게 들어간 도지마롤 스타일의 롤케익이 많이 나왔다.

그러다보니 생크림이 가득 들어있는데도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한 롤케익들이 각광받고 있다.

아티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도 그러한 롤케익 중 하나이다.

딸기롤이라는 귀여운 애칭도 갖고 있는데 이 아티제 롤케익이 생각보다 먹기 어려웠다.

작년부터 판매가 시작된 걸로 알고 있는데 작년에 먹어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아티제에서는 롤케익을 오전부터 판매하는데 빠르면 점심때쯤부터 품절이 떠서 아예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작년에는 아티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을 보지도 못했는데 올해에는 운좋게 선물받아 먹을 수 있었다.

아무리 크림이 맛있다고 해도 롤 하나를 전부 먹을 자신은 없어서

아티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은 한조각만 먹어보았다.

이날 함께 했던 차는 딜마 스트로베리였다.

아티제에서 정식으로 붙인 이름인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이라는 이름답게

시트가 하얗고 생크림도 하얘서 전반적으로 깨끗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준다.

그리고 딸기롤이라는 애칭답게 크림 가운데에 딸기가 두어개 콕콕 박혀 있다.

아마 커팅하는 과정에서 딸기가 잘려 그 단면을 볼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도지마롤을 먼저 먹어본 후에 아티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을 먹었던터라 비교가 가능했는데,

굳이 둘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도지마롤을 고를 것 같다.

아티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시트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

도지마롤의 시트는 부드럽고 입안에서 뭉치는 것 없이 사르륵 녹는 느낌이었는데

이에 비해 아티제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케익은 상대적으로 거칠고 입안에서 뭉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케익에 과일이 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딸기향이 크림에서 눅눅하게 나는 것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렇지만 도지마롤은 아무래도 접근성이 낮고 일본산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고

그에 비해 아티제 딸기롤은 접근성이 좋고 국내산 재료를 쓴다는 장점이 있어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케익에 과일이 들어간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그 부분이 마이너스였지만

딸기향이 배어 있는 그런 케익을 먹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더 맛있다고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

아티제 딸기롤 구입처는 강남역 삼성타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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