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티제를 갔더니 흑임자 파운드케이크가 있어 구입해보았다

크기는 주먹만한데 가격은 4800원으로 마냥 저렴하진 않다

그렇지만 요즘 빵값이 많은 오른데다 재료의 구성이 제법 괜찮은 편이라 이정도면 무난하지 싶었다

깔끔하게 밀봉포장되어 있고 파운드케이크 자체가 밀도가 높아 부스러지지 않았다

따로 색소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색이 저렇게 진한 것을 보고 기대했는데

기대만큼 맛이 좋아 만족스러웠다

일단 흑임자의 맛과 향이 진한데 텁텁함은 적어 먹기 부드러웠고

흑임자 맛이 질릴 때쯤 바닥 부분에 있는 플레인 파운드케이크 부분이 있어 서로 보완되는 느낌이었다

양이 많으면 오히려 부담스러울 것 같고 딱 저정도 양이 좋았다

평소 흑임자맛 디저트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이다

 

아티제를 가끔 가는데 그동안 먹고 마셨던 메뉴들을 모아보았다

왼쪽은 아메리카노였고 오른쪽은 아마도 작년 겨울쯤 나왔던 리얼바닐라떼였다

기존의 바닐라라떼와 비교했을 때 진짜 바닐라빈이 들어간 시럽을 쓴다고 했었다

그건 좋았는데 시럽이 너무 들어갔는지 너무 달아서 마시기 조금 버거웠다

아티제가 케이크를 먹으러 가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게 해준 스트로베리 화이트 롤은

요즘 봄이 아니라 여름까지는 계속 판매를 하는 모양이다

시트는 부드럽고 쫀득하며 속의 크림은 가볍다

곁들였던 음료는 핫초콜릿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밍밍해서 별로였다

아티제에서 판매하는 초코케이크 중에서 제일 진한 맛이라는 발로나 초코 테디베어는

초콜릿 시트와 초코크림, 겉은 초콜릿으로 한번 더 씌워서 정말 초코초코한 느낌을 가득 느낄 수 있었다

시즌 메뉴로 나왔던 사파이어 헤이즐넛 파이인데 아티제 빵은 전반적으로 별로인 것 같다

바닐라라떼와 뉴욕 치즈 케이크를 주문했던 날이었다

바닐라라떼야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무난한 맛이었다

뉴욕 치즈케이크 또한 무난한 맛이었다

 

아티제에서는 빵이나 음료보다는 케이크가 제일 나은 것 같다

 

아티제에서 시즌 제품으로 녹차빵들이 나왔다고 하여 다녀왔다

뀨우가 아티제에 갔다가 봤다며 녹차빵이 나왔다고 알려줘서 간 것인데 실제로 봤더니 빵이 커서 조금 당황했다

먼저 아티제 제주녹차크림빵 가격은 4800원이었다

제주녹차를 사용했고 녹차크림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크림이 얇게 발려있다

그나마 팥배기가 들어가서 나았지만 크림의 맛이 미끌거리고 느끼했고 빵은 푸석해서 별로였다

녹차맛도 진하지 않았다

이어서 먹은 빵은 아티제 제주녹차치즈빵이었다

이 빵도 크기가 제법 컸고 가격은 4800원이었다

치즈랑 견과류가 들어있는데 제주녹차크림빵과 마찬가지로 녹차맛은 거의 나지 않는다

치즈랑 녹차가 어울릴까 싶었는데 녹차맛이 약해서 그냥 치즈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두 빵 모두 가격대비 만족도가 굉장히 떨어졌다

아티제는 빵보다는 케이크가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스콘을 참 좋아한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포슬포슬한 그런 스콘을 한입 먹으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가장 좋은건 갓 구워서 따끈한 스콘이지만 아무래도 그런 스콘을 먹기에 여의치 않다

그래도 요즘 부쩍 말차나 녹차를 넣어 만든 스콘이 여기저기 보여 즐겁다

뀨우가 신촌 고르드에서 사다준 스콘이다

왼쪽이 크랜베리스콘, 오른쪽이 말차스콘인데 원래 고르드 크랜베리 스콘을 즐겨 먹었던지라 기대가 컸다

크랜베리 스콘은 모양이 달라졌지만 맛은 비슷하게 좋았고, 말차 스콘의 경우에는 살짝 애매한 감이 있었다

말차향이나 맛은 강하게 나는데 아무래도 말차가루를 많이 넣은 탓인지 목이 메일 정도로 퍽퍽하고 달지 않았다

위에 있는 화이트 초콜릿과 같이 먹으면 단맛이 어우러져서 조금 낫지만

빵의 양이 절대적으로 많아 결국 씁쓸함만 가득한 빵 부분을 먹게 되고 만다

단맛의 밸런스를 조금 더 보완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파는 곳이 많지 않은지 보기 쉽지 않은 아티제 녹차스콘은 2500원이지만 크기가 제법 크다

스콘 하나를 샀는데도 귀여운 봉지에 넣어줬다

 

큰 기대 없이 먹었는데 의외로 녹차맛이 강해서 놀랐다

적당히 쌉싸름한 녹차맛이 나면서 단맛도 어우러진, 상당히 괜찮은 맛이었다

부재료로 팥배기가 들어있는데 중간중간 딱딱한 것도 있었지만 팥을 넣었다는 것에 만족하였다

산지 몇시간 후에 먹어서 그런지 바삭하기보다는 눅눅함에 가까운 식감이었지만 어쨌든 녹차맛은 괜찮았다

 

녹차스콘을 먹으니 예전에 갔던 연남동에서 샀던 녹차스콘들이 생각났다

연남동의 녹차스콘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글제목이 너무 길다

그동안 녹차나 말차가 들어간 빵을 이것저것 먹었는데 따로 따로 이야기하자니 딱히 길게 쓸 내용이 없어서

할 수 없이 한 데 묶어 이야기하기로 하였다

돌돌베이커리에서 녹차 디저트를 몽땅 사서 먹었는데 그 후에 출시되었던 녹차스콘이다

빵 부분이 굉장히 부드럽고 뻑뻑한 식감인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식감과는 차이가 있다

스콘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냥 뻑뻑한 만주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단맛이 적고 녹차맛은 강하지만 너무 뻑뻑해서 먹기 힘들었다

안은 팥앙금이 가득 차 있었고 밤알갱이도 들어 있어 식감이 괜찮았다

일본인이 만드는 빵으로 유명한 홍대 아오이토리에서 말차멜론빵을 구입하였다

겉은 달콤하고 바삭한데 은은하게 말차향이 난다

속은 진한 말차크림으로 가득차 있어서 맛있었다

달콤하고 진한 말차맛을 즐기기에 충분한 빵이었다

빵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애매한 느낌이지만 아티제 쁘띠파이 녹차맛을 먹었다

사실 처음에는 그냥 녹차크림 샌드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어서 당황스러웠다

아주 작은 사이즈인데 포장은 아주 정성스럽게 되어 있었다

이때만 해도 속은 녹차크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잘 녹지 않고 형태 유지가 잘 되서 의아했었다

알고보니 안은 녹차향이 아주 약간 나는 마시멜로였고 그제서야 이름의 파이라는 단어가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시판 초코파이에 비해 초콜렛의 맛이 더 깊은 것은 좋았지만 딱히 특색이 있진 않았고 마시멜로의 녹차맛도 옅어서 아쉬웠다

홉슈크림에서 추가금을 내면 보냉팩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이 날 먹었던 홉슈크림은 초콜렛, 녹차, 커스터드였다

진한 녹차크림과 바삭한 슈가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그렇지만 그동안 홉슈크림을 사먹었던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홉슈크림 매장과는 달리

살짝 탄 듯한 색에 저렇게 모양이 예쁘게 구워지지 않았고 크림이 제대로 들어 있지 않아 속이 비어있는 등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홉슈크림이었다

한창 크림빵이 유행일 때 우후죽순 생겼던 크림바바에서 판매하는 녹차 크림빵이다

이것저것 들어간 재료가 참 많다

반질반질한 빵피에 크림이 듬뿍 들어 있다

아쉽게도 빵의 맛이 별로였고 공장에서 대량으로 생산하는 그런 공장빵의 느낌이 물씬 났다

크림의 녹차맛이 그다지 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미친듯이 단 크림은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마카롱으로 유명하다는 메종 드 조에의 녹차 마카롱과 밀크티 마카롱이다

지름이 2.5cm 정도로 크기가 엄청엄청 작다

꼬끄가 적당히 달고 쫀득하면서도 바삭해서 맛있었는데 아쉽게도 크림이 별로였다

크림의 단맛이 너무 강하고 딱히 녹차나 밀크티의 맛을 잘 느낄 수 없었다

 

다시 먹을 의향이 있는 제품은 아오이토리의 말차멜론빵과 홉슈크림 정도였고

돌돌베이커리 녹차스콘은 나쁘지 않지만 더 맛있는 제품을 살 수 있으니 굳이 찾아서 먹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돌돌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녹차제품들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나머지는 딱히 다시 찾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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