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과 이대 사이에 있는 골목길에 커다란 카페가 있어 들어가보았다

겉보기에는 1층 정도만 있나 싶은데 3층까지 있고 매장이 넓직넓직해서 굉장히 크다

신기한 것은 넓고 자리도 많은데도 거의 다 꽉 차서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었다

자리를 잡기 어려웠지만 어찌어찌 잡고 주문을 하였다

가격은 살짝 나가는 편이었고 손님이 너무 몰려서인지 내가 주문한 이후로는 테이크아웃잔으로만 판매가 된다는 안내가 나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쇼케이스에 이런저런 디저트가 있었지만 딱히 먹고 싶은 것이 없어 디저트는 주문하지 않았다

각 층마다 컨셉이 있는데 그에 따라 테이블의 디자인이라든지 배치 등이 다르게 되어 있었다

그렇지만 1층과 2층 모두 만석이라 선택의 여지 없이 3층으로 가야했다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낸 공간들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북적이기 때문에 자세히 보지는 않았다

펫 사운드라고 해서 재밌는 플레이리스트가 있었는데 실제 카페에서 틀어주는지는 미지수였다

주문한 음료를 받아들고 위로 올라왔다

사람이 많아 사진은 찍지 못하였지만 3층의 경우 그룹이라고 표기된 곳답게

중앙에 큰 테이블이 있었고 이외에는 창가의 작은 자리들이 있어 분류가 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문한 음료는 왼쪽은 아메리카노, 오른쪽은 바닐라라떼로 4300원, 5000원이었다

음료의 맛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워낙 붐빌 때 가서 그런지 별 감흥은 남지 않는 맛이었다

그래도 약간 한적할 때 느긋하게 즐기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신촌 보일링팟은 신촌역 3번 출구로 나와 창천교회 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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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에 갔다가 독특한 분위기의 카페를 발견하여 다녀왔다

케플러커피라는 이름의 카페인데 간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행성을 컨셉으로 한 카페이다

지하라서 창문이 없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했지만 천장이 높아 그나마 답답하다는 생각은 덜 들었다

편하게 오래 앉아서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간단하게 담소를 나누는 정도가 적당할 것 같은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었다

빔프로젝터를 사용하여 카페 한켠에 우주와 관련된 영상을 틀어주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카페 가운데 천장에 이렇게 조화를 붙여 놓았는데 그래서 조금 덜 답답하게 느껴진 것이 아닐까 싶다

주문을 하려고 보니 메뉴가 단촐했다

고민 끝에 플랫화이트를 골랐다

그리고 디카페인커피의 맛이 카페인이 있는 일반 커피와 크게 맛 차이가 없다고 하여 디카페인커피도 주문하였다

케틀러커피에서는 자체 블렌딩을 하는 모양이다

여기저기 원두 설명이 적혀 있었고 실제로 원두도 구입할 수 있었다

원두 패키지에 있는 그림이 귀여웠다

주문을 하고보니 케이크도 판매하고 있었다

따로 오븐 등이 있는 것 같지 않은 것을 보니 납품받는 케이크가 아닐까 싶다

종류가 제법 다양했다

주문한 플랫화이트가 나왔다

3000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맛은 무난했다

투명한 코스터를 사용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디카페인 원두로 내린 커피는 약간 독특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 또한 무난한 편이었다

신촌 케플러커피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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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해서 궁금했던 백미당을 미루고 미루다가 한번 먹어나 보자며 가보았다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 입점되어 있어 따로 의자나 테이블은 없고 오로지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

그래서 복잡해보이는 메뉴는 제외하고 유기농 우유를 넣은 아이스크림 라떼를 주문하였다

여러가지 메뉴가 있었지만 이런 메뉴는 의자가 있는 매장에서 먹어야할 것 같다

통곡물 콩가루 쿠키가 궁금했는데 다음에 먹어볼까 싶다

금방 나온 아이스크림 라떼는 4800원으로 요즘 프랜차이즈 카페 가격을 생각하면 무난한 편이었다

아이스크림이 있기 때문에 굵은 빨대를 꽂아서 주는데 숟가락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은지 직원이 따로 챙겨주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포토존이 있다며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라고 권유하길래 찍어보았다

그런데 금판이라서 사진이 썩 예쁘게 나오진 않는다

 

먹어보니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일단 아이스크림은 우유맛이 굉장히 강하고 부드러워 맛있었다

그리고 커피는 신맛과 쓴맛이 거의 없고 고소한 맛이 아주 강해서 무난하게 먹기 좋았다

아무래도 날이 춥다보니 먹다가 덜덜 떨긴 했지만 조금 더 날이 따뜻해지면 먹기 좋을 것 같다

신촌 백미당은 현대백화점 신촌점 지하 1층 식품코너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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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차보다는 커피가 더 보편적인 나라인데 그나마 차라고 해도 녹차 정도가 익숙한 편인 것 같다

그마저도 딱 티백 녹차에 한정된 느낌이라 좀 아쉬울 때가 많다

녹차보다 더 진하고 쓴 맛이 강한 말차로 만든 디저트를 파는 곳이 없을까 검색을 해보니

신촌에 있는 중국차 전문 티룸에서 말차 푸딩이 진하고 맛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사실 가려고 점 찍어 놓은 차가게가 있었는데 거기가 인야인 줄 알고 있다가 한참 헤매고 겨우 찾았다

완전히 정반대에 있는 곳인데 왜 헤맸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찾은 신촌 인야다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어 다소 눈에 띄지 않아서인지 건물 입구에는 입간판이 놓여 있었다

대체로 차를 마시면 홍차를 마시기 때문에 중국차는 생소한데 신촌 인야는 중국차와 디저트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사실 중국차라고 해서 조금 더 오리엔탈스러운 분위기일거라 생각했는데 깔끔하고 귀여운 곳이었다

나중에 손님이 좀 빠지고 나서 찍은 사진인데 이렇게 한산한 시간은 거의 없고

어떻게 알고 다들 찾아오는지 신기하게도 사람들로 계속 북적였다

운좋게 창가 자리가 딱 나와서 창가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전망이 좋진 않지만 탁 트인 창가 자리를 선호하는 편이라 좋았다

창가 자리는 4인석이라서 나중에 온 손님들이 자리가 없어 돌아가거나 좁디 좁은 자리에 앉는 것을 보고 불편했는데

인야에서 일하는 분들은 한번도 눈치를 주지 않아 편하게 차를 즐길 수 있었다

메뉴판이 꽤 두툼한데 앞은 인야와 인야의 사장님에 대한 소개, 중국차에 대한 안내 등이 있었다

그리고 인야에서 판매 중인 차와 디저트에 대한 안내가 있었는데 한 팟에 7000원으로 물은 계속 리필이 된다

인야 사장님이 직접 블렌딩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하는 독특한 차가 많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물론 기본적인 중국차 종류도 많이 구비되어 있다

이 날 방문했던 목적인 말차 푸딩은 딱 하나 남았다고 하여 잽싸게 주문하였다

제일 유명한 디저트는 중국식 디저트인 망고빤지라는 것이었는데 이것도 궁금했지만 혼자 먹기엔 양이 많을 것 같아 주문은 하지 않았다

사실 아주 작은 에스프레소 같은 잔에 나오기 때문에 6000원이라는 가격이 조금 비싼 감이 있지만 워낙 진하고 맛있다는 평이 많아 주문하였다

어떤 차를 마실지 고민하다가 설명만 보고 골랐는데 나중에 보니 베이스가 홍차인 중국차였다

중국식 홍차는 여러번 우려도 맛이 변하지 않아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어떨지 기대되었다

모든 차에 설명이 있어 하나하나 찬찬히 읽어 보았다

물론 사장님에게 차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골라주니 처음 가도 좋을 것 같다

내가 고른 성탄예예는 스트레스 완화라든지 피부톤 개선이라든지 좋은 효과가 많은 차였다

주문을 하면 나무쟁반에 각종 다기와 타이머 등을 가져다 준다

설명을 하면서 준비해주는데 먼저 컵에 뜨거운 물을 붓고 찻잎을 넣어 3분간 우린다

그 다음에 마실 때는 6분, 9분 등 3분씩 늘려가며 우리면 된다고 한다

양초를 두어 차를 계속 따뜻하게 마실 수 있도록 온도 유지를 해준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주고 또 물이 부족하면 요청하라고 하니 넉넉하게 마실 수 있다

처음 우릴 때는 사장님이 시범을 보여주며 찻잎을 걸러주고 그 다음부터는 직접 하면 된다

시간을 잘 맞춰 우린 후 찻잎을 걸러내어 잔에 따라서 마시면 된다

찻잎을 걸러낸 차는 초 위에 두어 따뜻하게 두고 마실 수 있다

항상 머그잔에 우려 벌컥벌컥 마시다가 이렇게 작은 잔에 마시려니 감질났다

그래도 작은 잔에 따라 홀짝홀짝 마시다보면 차를 천천히 마실 수 있어 그 나름의 운치가 있었다

맛은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한데 3분, 6분, 9분 이런 식으로 우렸더니 다소 진하였다

차가 익숙하지 않다면 조금 덜 우려서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총 4번을 우렸는데도 계속 진하게 우러나는 것이 신기하였다

한참 차를 마시다가 말차 푸딩을 맛보기로 하였다

에스프레소잔만큼 아주 작은 잔에 나와서 사실 처음엔 좀 실망했었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질감의 푸딩이었는데 가까이 가기만 해도 진한 말차향이 느껴져서 기대가 컸다

굉장히 진한 말차맛에 단맛은 적당히 있어 정말 맛있었다

다소 비싼 가격이었지만 이정도 맛이라면 얼마든지 더 먹을 의향이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진한 녹차맛을 좋아한다면 꼭 방문하기를 추천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고 다른 곳에서 접하기 어려운 차를 마실 수 있는데다 진한 말차 디저트까지 있어 정말 마음에 들었다

신촌 인야는 7월부터 홍대로 확장이전을 한다고 하니 이전한 후에 다시 가볼까 싶다

신촌 인야는 신촌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가다가 골목으로 꺾으면 위치하고 있다

 

오랜만에 고양이를 보러 고양이 카페에 다녀왔다

신촌에 있는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인데 비싼 품종묘들만 데려다 장난감처럼 두는 것이 아니라

유기된 고양이 등 사연 많은 고양이들을 잘 케어해서 카페에서 키우는 곳이라 선호한다 

예전에는 건물 8층에 있었는데 작년에 이사를 하여 건물 3층으로 옮겼다

건물 밖에서 간판이 잘 보이지 않는데 고양이 모양 간판을 열심히 찾아 들어가면 층별 안내에 고양이다락방이라는 안내를 볼 수 있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영업시간은 오후 1시-10시이며 주말과 휴일에는 12시에 연다고 한다

주의사항은 미취학 아동은 입장이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미취학 아동도 손님으로 받았었는데 어린 아이들이 고양이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은데다

함께 온 보호자가 이를 방임하는 경우도 많아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입장료 8000원을 내고 시간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에 음료값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메뉴판에서 원하는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된다

참고로 신촌 고양이다락방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일리 원두를 사용하고 과일 주스는 전부 생과일을 손질해서 준비해준다

일행이 라떼를 주문하면서 진하게 타달라고 했더니 투샷을 넣어준다고 하였고

그래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녹차라떼에 샷추가를 해줄 수 있는지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하여 그렇게 주문하였다

오랜만에 보는 고양이 간식인데 이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사서 바스락거리는 소리만 내면 고양이들이 우다다 달려온다

다만 고양이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일일 20개 한정으로만 판매한다고 한다

오픈시간에 맞춰 갔더니 고양이들이 인간을 그리워하던 때였는지 바닥에 앉기도 전에 와서 맞아주었다

무릎을 반쯤 굽혀 앉으려던 순간에 무릎 위로 올라온 루팡 덕분에 한참을 투명의자처럼 엉거주춤하게 있었다

뒤에서 루팡을 데리고 무사히 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안 톰은 인생 사진을 건졌다

아무래도 얼굴이 납작해서 기관지가 약해 콧물이 자주 난다고 한다

개성이 강한 얼굴인데다 몸집이 작아 어린 고양이처럼 보이는데 의외로 고양이 2마리를 슬하에 둔 어미 고양이이다

톰이라는 이름 때문에 오해를 사기도 하지만 암컷 고양이이다

시끄럽게 굴거나 치근거리지 않는 조용한 고양이인데 의외로 짝짓기를 위해 가정집으로 보냈더니

거기서 서열을 평정하고 결국 수컷과 짝짓기를 하지 못한 채 돌아와야 했던 슬픈 추억이 있는 고양이다

그래도 나중에 멋진 아메숏 고양이와 무사히 결혼을 해서 아기 두 마리를 낳았으니 반전 매력이 있는 고양이라 할 수 있다

원래 이렇게 얼굴이 이렇게 납작한 고양인데 그래서 호흡기 쪽이 조금 약하다고 한다

톰의 굴욕샷을 찍는데 옆에 우아하게 있던 레오도 찍혔다

이름이 중성적이지만 정말 고양이의 정석을 보여주는 암컷 고양이로 하얀 털에 노란 호박색 눈을 가진 예쁜 고양이다

도도해서 다른 고양이들과 겸상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행이 한참 고양이들 사진을 담는 동안 무릎에 온 루팡은 한껏 애교를 부리는 중이었다

때리는 것 같이 나왔는데 주먹을 쥐고 얼굴 근처에 대니 뺨으로 부비부비하는 모습이다

하필 어두운 색 코트를 입고 간 날이었는데 코트를 벗기도 전에 루팡이 오는 바람에 코트는 고양이털로 난리가 났다

그러거나 말거나 루팡은 무릎에서 편하게 쉬는 중이다

고양이들이 엉덩이 냄새를 맡는 것은 친근감의 표시라던데 루팡은 심기가 불편해보인다

결국 무릎에서 일어나 가버렸는데 이렇게 풀샷으로 찍으니 더욱 예쁘다

그라데이션이 들어간 코트에 은은한 파란 눈, 그리고 귀여운 코 옆 점과 흰 발이 매력 포인트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어느새 무릎에 올라온 테리우스는 이름과 다르게 겁이 많아 사람들에게 와도 오래 있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 날은 제법 오래 무릎에 머물다 갔다

저렇게 앞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있으니 정말 귀엽다

고양이의 앞발은 도톰하고 귀여워서 만져보고 싶은데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앞발을 만지면 싫어했다

뒷통수까지도 귀여움이 흘러내린다

나중에는 내 무릎으로 옮겨와서 편하게 잠을 자다 갔다

다리에 쥐가 나서 괴로웠지만 고양이가 와서 앉아준다는데 그까짓 쥐 따위는 무조건 참고 버티는 것이다

황송하게도 무릎에 와서 자리를 잡아 준 고양이들 덕분에 음료를 시켰다는 것도 잊고 있었는데 음료가 나왔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음료를 주문하면 자리로 가져다줘서 편하게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샷 추가를 한 녹차라떼인데 귀여운 고양이 발자국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쌉싸름하고 달달한 녹차라떼에 샷추가가 되니 씁쓰레한 커피맛이 더해져 맛있었다

그리고 라떼는 정말 우유 거품이 풍성하게 올라온다

이 정도는 적은 편이고 옆 테이블 커피를 봤더니 우유거품이 뚜껑처럼 1cm는 넘게 쌓여 있었다

쌍둥이인 나디아와 주머니이다

옆에 나디아가 뛰든 말든 잠자기에 여념이 없는 주머니의 모습을 순간포착하였다

바로 옆에서 뛰는데 꼼짝도 않고 잠을 청한다

재밌는 건 고양이들이 절대 바닥에 앉지 않고 꼭 손님용 방석에 올라가서 앉는다는 점이었다

자리를 잠시 비우고 왔더니 방석을 차지하고 앉아서 비켜주지 않는 나디아의 모습이다

옆에서 뭐라고 하거나 말거나 나는 앉는다는 저 표정을 보라

결국 방석을 뺏기고 캣타워 안에 있는 담요를 방석 삼아 잠이 들었다

다소 쌀쌀한 날씨여서 무릎 방석은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잽싸게 무릎 위에 앉은 이 고양이는 메텔이다

다리가 저리다 싶어도 저렇게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보는데 어떻게 비키라고 할 수 있을까 싶다

물론 딱히 비키지 말라는 애교를 부린 것은 아니고 그냥 카메라를 들이대니 신기해서 쳐다본 거긴 하다

그러다 스르르 눈이 감기는 모양이다

왜 입을 벌리고 혀를 살짝 내미는지 모르겠지만 눈은 게슴츠레하고 입은 벌어진게 정말 졸린가 보다

그러다 주변에서 좀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 퍼뜩 깨서 지그시 보곤 한다

메텔은 장모종이라 금방 털이 뭉쳐버린다

거기다 그루밍 한다고 맨날 핥아놓으니 털이 떡진 것처럼 보인다

한참을 앉아있다가 불편했는지 앞발을 쭉 내미는데 그게 또 귀엽다

앞발을 조물조물하고 싶었지만 그랬다가는 화낼까봐 참았다

그리고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최고 미묘인 아씨다!

정말정말 예쁜 고양이라서 신촌 고양이다락방에서 제일 유명하다

이렇게 예쁘게 생겼지만 츤데레 고양이라서 이름을 부르면 귀찮다는 듯이 본 척도 안하고 꼬리만 탁탁 치다가

어느새 테이블로 와서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요구하곤 한다

테이블이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테이블 위에만 올라오면 주변 고양이들에게 시비를 걸고 다닌다

그러다가 다시 궁디팡팡을 요구하곤 하는데 제때 궁디팡팡을 안 해주면 꼬리로 이것저것 쳐서 떨어트리고 화를 낸다

성격이 센 편이라서 주변 고양이들에게 하도 시비를 걸다 보니 아씨가 있으면 다른 고양이들이 슬슬 피하는게 느껴진다

이렇게 예쁘지만 성격이 강한데다 간식을 먹을 때 손바닥을 같이 무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간식을 주러 다니니 슬그머니 나와서 간식을 받아 먹고 있는 루이뷔통이다

풀네임은 너무 길어서 통칭 뷔똥이라고 한다

행동이 느리고 순해서 거의 항상 서열 꼴찌라고 한다

그래도 전에는 날씬하고 귀여웠는데 중성화 수술 이후로 급격히 살이 쪄서 후덕해졌다

그래도 식탐이 강한 편은 아닌지 간식에 목매달고 쫓아다니는 성격은 아니다

직접 간식을 가져다줘야 겨우 먹고 그마저도 주위에 다른 고양이들이 들이닥치면 피하기 바쁘다

그래서 안쓰러운 마음에 일부러 찾아서 간식을 챙겨 먹였다

구석에 숨어 있느라 다른 고양이들이 전부 케어를 받는 동안 나오질 않아 케어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이다

이 사진을 찍고 나서 나중에 보니 눈물자국도 닦고 발톱도 깎고 더 예뻐졌다

한참 간식을 나눠주고 있는데 시선이 느껴져서 천장을 보니 네티가 고개만 빼꼼히 내밀고 보고 있었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고양이들의 편의를 위해 천장에 캣타워를 설치해서

사람들을 피해 천장에서 쉬고 사료를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간식을 흔들며 이름을 부르니 저렇게 얼굴을 내밀고 쳐다보다가 결국 바닥까지 내려와서 간식을 먹고 갔다

역시 간식의 힘이란 대단하다

 

요즘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 힘들었는데 귀여운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조만간 다시 방문해서 힐링하고 오지 않을까 싶다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은 신촌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가면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2011년에 제주에 첫 매장을 낸 후 굉장히 큰 인기를 끌며 육지까지 지점을 낸 망고주스 전문점이 있다

리치망고인데 예전에는 망고레이라는 이름으로 영업을 하다가 이름을 변경했다고 한다

생망고는 좋아하지만 냉동망고는 특유의 맛과 냄새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망고 디저트는 냉동망고를 사용하기 때문에 덩달아 망고 디저트도 먹지 않았다

그래서 맛있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다음에 마셔봐야지라는 생각으로 거의 일년이 지난 것 같다

그러던 중 저녁을 짜게 먹어서 목이 말라 마실 것을 찾다가 신촌 현대백화점 내에 있는 리치망고 신촌점을 지나게 되었다

리치망고에서 음료를 받아들고 가던 사람들이 정말 맛있다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다가

순간 이때 아니면 안 마시겠다 싶어 바로 리치망고에 가서 줄을 서고 주문을 하였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지만 유당불내증이 있는 뀨우를 위해 유제품이 들어가지 않는 스페셜 망고 쉐이크를 주문하였다

가격은 6900원으로 리치망고에서 판매하는 음료 중에 가장 비싼 음료이다

주문을 하고 옆을 보니 쿠키 같은 디저트를 몇 가지 판매중이었는데 딱히 흥미가 생기지 않아 구매는 하지 않았다

원래 리치망고가 유명해진 이유 중에 하나는 기다리는 손님들에게 번호표 대신 연예인 이름을 적은 팻말을 준다는 점 때문이었는데

리치망고 신촌점은 번잡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손님이 많지 않기 때문인지 아쉽게도 팻말은 받지 못하였다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따로 마실 만한 공간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음료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다

100% 리얼 망고라고 되어 있긴 하지만 만드는 모습을 보니 물이나 설탕물 같은 것을 섞어서 갈아주는 것 같다

리치망고가 유명해진 또 하나의 이유는 음료 하나에 섬세함을 더했다는 점인데

바로 마실 손님은 빨대구멍이 있는 뚜껑을 끼워주고 포장을 해가는 손님에게는 막혀있는 뚜껑으로 제공한다

그리고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종이 홀더를 끼우면 축축해지고 역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리치망고는 젖지 않는 재질의 홀더를 사용해서 손에 물이 묻지 않고 편하게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왜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작은 손전등을 달아주는데 뀨우가 무척 마음에 들어했다

포장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해두고 이번에는 사람들이 극찬을 했던 음료 맛을 보기로 하였다

냉동망고를 쓰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미심쩍은 마음으로 한 모금 마셨는데 깜짝 놀랐다

시럽을 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냉동망고 특유의 텁텁하고 기분나쁜 맛과 향이 전혀 나지 않고 달달한 맛이 좋았다

생망고를 갈아서 먹는 고급진 경험을 하지 않아서 생망고와 비교하긴 어렵지만

이정도면 냉동망고가 아니라고 해도 믿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마시기로 할 정도로 맛있게 마셨다

리치망고 신촌점은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코너에 위치하고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어느 빙수집이나 손님들로 북적이기 마련이지만,

특히 신촌 호밀밭은 매장 안이 사람들로 꽉 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매장 밖 골목까지 줄이 길게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그만큼 빙수가 유명한 곳인데 아무래도 계절을 타는 메뉴이다보니 겨울에는 손님이 뜸하였다

그래서인지 작년쯤부터 신촌 호밀밭에서 딸기케이크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이 케이크가 맛있어서

호밀밭은 빙수를 먹기 위한 손님뿐만 아니라 딸기케이크를 먹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이게 되었다

 

케이크를 예약하기 전 어디에서 케이크를 예약할지 고민을 했었다

처음에는 딸기케이크의 바이블이라는 홍대 피오니와 신촌 호밀밭을 고민했더랬다

피오니 케이크를 먹어보지 않아 비교는 어렵지만 검색해보니 홍대 피오니의 케이크 맛이 예전만 못하고

둘 다 먹어본 사람들의 평은 신촌 호밀밭이 더 맛있다여서 신촌 호밀밭 케이크를 예약하게 되었다

여름에는 항상 손님이 많아서 빙수를 먹어본 적이 없는데 얼결에 호밀밭 케이크부터 먹게 되었다

미리 예약한 케이크를 찾으러 신촌 호밀밭에 다녀왔다

굉장히 추운 겨울이지만 그래도 가게 안은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친절하게도 신촌 호밀밭은 가게 외부에 메뉴와 가격을 게시해놓아 미리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다

빙수 가격은 5500원부터 과일이 들어간 빙수는 7500원으로 일반적인 빙수 전문점 가격 정도이다

이외 간단한 커피 음료도 판매중인데 의외로 커피맛이 좋다는 소문이 있다

신촌 호밀밭에 들어가자 카운터 앞에 작은 쇼케이스가 있었고 깔끔하게 잘린 케이크 조각들이 있었다

대관령 고냉지 딸기와 100% 동물성 생크림을 사용해서 만든다고 하는데 과연 맛은 어떨지 기대되었다

신촌 호밀밭 케이크 가격은 한 조각에 5900원으로 크기와 재료를 고려했을 때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홀케이크의 경우 1호, 2호, 3호 세가지로 주문할 수 있는데 각각 가격은 25000원, 35000원, 45000원이다

호밀밭 홀케이크는 미리 예약 주문을 해야만 구매할 수 있고 예약 2일 전 선입금을 해야 한다

100% 동물성 생크림인데다 고정핀이 따로 있지 않아 정말 조심조심 케이크를 들고 돌아왔다

호밀밭 케이크는 방부제를 넣지 않고 동물성 생크림과 생과일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매 후 12시간 이내 먹으라고 한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상자를 열었는데 다행히 케이크는 흠집난 곳 없이 무사히 잘 있었다

아무래도 동물성 생크림이기 때문에 생크림이 다소 덜 매끄럽게 발린 감이 있지만 그만큼 좋은 생크림이려니 생각하였다

신촌 호밀밭 홀케이크 중 가장 작은 사이즈인 1호 사이즈로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제법 큰 느낌이다

다른 케이크에 비해 높이가 높기 때문에 크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이었다

맛을 보려고 한 조각 잘라내어 단면을 보니 1/3 정도는 생크림으로 되어 있고 얇은 시트와 딸기 조각이 층층이 쌓여있었다

케이크를 자르다보니 달큰하고 부드러운 우유향이 제법 진하게 느껴졌다

앞서 케이크의 높이가 높다고 했는데 그 이유는 생크림이 아주 높게 발라져있기 때문이었다

100% 동물성 생크림이라고 강조를 하길래 생크림의 맛이 가장 궁금하였는데 먹어보니 과연 그럴만 하였다

집에서 직접 휘핑한 생크림처럼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이 났다

개인적으로 케이크에 과일이 들어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호밀밭 케이크는 부드러운 생크림과 싱싱한 과일이 어우러져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물론 개인적으로 생크림의 양을 조금 줄이고 시트를 한 겹 정도 더 넣어줬더라면 좀 더 균형이 맞지 않을까 라는 아쉬움은 있었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맛의 케이크였으며 다음에 신촌 호밀밭에 간다면 빙수와 케이크를 먹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신촌 호밀밭은 신촌역과 이대역 가운데에 있는데 신촌기차역 맞은 편에 위치하고 있다

 

이대와 신촌에서 베이글 전문점을 찾는다면 단연 퀸즈베이글을 추천할 것이다

약간의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맛과 가격 모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퀸즈베이글의 경우 워낙 인기가 많아서 부득이하게 베이글을 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생기곤 한다

그럴 경우 대체재로 베이글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을까 싶어 찾던 중 신촌에 베이글 전문점이 생겨 가보았다

신촌에 새로 생긴 베이글 전문점인 디베이글이다

독수리약국 바로 옆인데 독수리빌딩 내에는 독수리약국과 독수리다방 등 독수리로 시작하는 가게들이 많다

아마도 디베이글의 D는 독수리의 D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신촌 디베이글은 토요일 저녁에 갔다가 한번 허탕을 쳤었다

디베이글의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7시반부터 오후 8시, 토요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이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신촌이라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토요일 저녁에도 당연히 영업을 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아 당황하였다

신촌 디베이글은 테이크아웃 전문점이기 때문에 매장 내부에 따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많지 않은 종류의 음료를 판매하고 있었고 세트메뉴로 먹을 경우 약간의 할인이 되었다

가운데 있는 진열장에서 베이글과 크림치즈를 고른 후 왼쪽 카운터에 주문을 하는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참고로 오른쪽 벽면에 있는 까만 게시판은 베이글 타임테이블이라고 하여 그 날 베이글이 구워져 나온 시간을 체크한다고 한다

진열장이 텅 비어 있어 주문이 되지 않는가 싶어 당황하였는데 진열이 되지 않았을 뿐 모든 종류가 주문 가능하다고 하였다

디베이글의 베이글 종류는 어니언, 블루베리, 참깨, 플레인, 바질 크랜베리로 베이글 가격은 1900원에서 2100원 사이였다

통밀베이글이 없어 살짝 아쉬웠지만 가장 무난해 보이는 크랜베리 베이글을 먹기로 하였다

그리고 가운데에 크림치즈가 종류별로 있었는데 베이컨앤어니언과 체다치즈앤스모크햄은 품절이었다

그외 트리플치즈와 초콜릿, 블루베리, 요거트베리, 플레인, 어니언, 허니아몬드, 올리브앤파슬리가 있었는데

디베이글 크림치즈 가격은 1800원에서 2100원이었고 만일 베이글에 바르지 않고 따로 포장하면 500원이 추가된다

 

이 날 크랜베리 베이글 2000원에 블루베리 크림치즈 1800원을 선택하여 총 3800원에 베이글을 구매할 수 있었다

디베이글에서는 베이글에 크림치즈를 발라서 컷팅한 것이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상태라고 하는데

바로 먹을 것이라서 베이글을 구워서 달라고 부탁하였다

깔끔하게 포장되어 나온 디베이글의 베이글이다

봉투 안을 열어보니 냅킨 두어장과 유산지에 포장된 베이글이 들어있었다

베이글의 크기는 일반적인 베이글 전문점에서 판매하는 딱 그정도 크기였다

유산지를 열어보니 그 사이에 살짝 녹은 크림치즈가 삐죽삐죽 튀어나와 있었다

베이글을 꺼내자마자 달달한 냄새가 마구 풍겨서 깜짝 놀랄 정도였다

크랜베리 베이글이라고 하더니 베이글에 크랜베리가 조금씩 들어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디베이글의 블루베리 크림치즈는 일반 크림치즈에 블루베리 통조림을 섞어서 만드는 것 같았다

그러다보니 크림치즈에 물이 많이 생겨 있어 걱정하였는데 역시나 크림치즈를 퍼서 담을 때 물기가 많은 부분으로 퍼서

베이글 사이에 발라진 크림치즈가 너무 질척거려서 새어나오고 있었다

그래도 베이글의 단면을 보니 크림치즈를 꽤 넉넉하게 발라준 것 같아 만족하였다

그렇지만 베이글 표면에 시럽 같은 것을 발라서인지 끈적거리고 단 맛이 나는데 거기에 통조림 블루베리 같은

달디단 크림치즈가 듬뿍 발라진 베이글을 먹다보니 살짝 느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는데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이대 퀸즈베이글이 베이글 전문점에서는 제일인 것 같다

그렇지만 신촌 디베이글도 퀸즈베이글의 대체재로 먹을만큼은 되는 것 같다

비록 디베이글의 베이글이 몇 백원 더 비싸고 종류는 적고 너무 달지만 말이다

신촌 디베이글은 신촌역 3번 출구로 나와 쭉 걸어가면 신촌 창천교회 부근에 있다

 

이대맛집 방콕익스프레스에 가는 길에 우연히 보게 된 카페가 있었다

뜨르들로라고 되어 있는 카페인데 가게 자체는 작아서 보지 못하고 가게 앞 입간판을 보고 알게 되었다

신촌 자이엘라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이렇게 건물 외관에서는 카페가 작아 잘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에 지나갈 때만 해도 보지 못했는데 그 사이 새로 생긴 곳인가 싶었다

가게 입구가 도로에서 좀 먼 느낌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입간판을 크게 세워두었다

사실 뜨르들로 하면 이대 앞 벨라 프라하에서 먹은 것이 전부인데 거기서 먹은 뜨르들로를 꽤 좋아했었다

그래서 더 다양한 토핑이 준비되어 있는 뜨르들로 신촌점에 가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가게 앞에 붙어 있는 작은 간판인데 홈페이지도 있고 메뉴판도 꽤 신경써서 제작한 것 같았다

뜨르들로 외에도 각종 음료를 판매한다고 한다

식사 전이라 후식으로 먹을까 싶어 일단 밖에서 카페를 구경하고 있었는데 안에 있던 사장님과 눈이 마주쳐버렸다

외국인 사장님이었는데 친절하게 웃어주었지만 순간 당황해서 역시 이따 오자,라고 생각하고 뒤돌아섰다

식사 후 다시 가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의외로 사장님은 꽤 수줍음이 많은 분 같다

그래도 친절하게 응대를 하는데 뜨르들로를 어떤 것으로 고를지 고민하자 재료에 대해 설명하며 추천도 해주었다

그렇지만 정작 주문한 뜨르들로는 기본인 오리지널 뜨르들로였다

뜨르들로 신촌점에서는 뜨르들로를 주문 즉시 만들기 때문에 꽤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저기 카페 내부를 구경하며 뜨르들로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직접 만든 머핀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쩐지 머핀의 모양이나 포장이 친숙한 홈베이킹의 느낌이다

매장 한켠에는 처음 보는 빵이 있었는데 크리스마스에 먹는 전통 쿠키라고 한다

한국인의 입맛에 어떨지 궁금하다면서 시식해보라고 하여 하나 먹어보았다

술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정말 한입 먹는 순간 술 향이 훅 풍겨나온다

굉장히 달고 찰기가 많아 쿠키라고 하기 보다는 반숙카스테라 같은 느낌의 빵 같았다

독특한 맛으로 평소 술 냄새에 민감하지 않다면 한두개쯤 먹기에 괜찮은 쿠키였다

카운터에서 기다리면서 찍은 뜨르들로 신촌점 내부 모습이다

테이블이 많지는 않지만 벽과 창가 쪽 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뜨르들로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니 자리가 좀 좁아도 괜찮을 것 같다

주문한 뜨르들로가 나와 가지고 나왔다

하프 사이즈이기 때문에 사이즈가 이정도고 일반 사이즈로도 판매한다

갓 구웠기 때문에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안내와 함께 받아들고 나왔는데 테이크아웃 봉지 안을 보니

비닐에 포장된 뜨르들로 외에 냅킨과 일회용 장갑이 들어있어 뜨르들로를 보다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

뜨르들로 신촌점의 오리지널 뜨르들로 하프사이즈의 가격은 3000원이다

먹어보니 맛이 굉장히 담백하다

뜨르들로에서 판매하는 오리지널 뜨르들로는 담백하고 단맛이 약한 편이라서 약간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디핑소스를 따로 판매하던데 함께 찍어먹는다면 더 맛있을 것 같다

평소 단맛을 좋아하거나 초콜렛을 좋아한다면 다른 토핑이 얹어진 뜨르들로가 더 좋을 것 같고

약간의 단맛으로 충분하다면 오리지널 뜨르들로를 추천하고 싶다

뜨르들로 신촌점 영업시간은 월-금 오전 9시반부터 오후 11시까지이고

토-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반까지로 꽤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한다고 한다

꽤 깔끔하게 정비된 매장이라 프랜차이즈인가보다 했더니 이 신촌점이 아직까지는 유일한 매장이다

홈페이지와 블로그가 있는데 좀 더 자세한 메뉴와 가격, 뜨르들로에 대한 설명 등이 궁금하다면

뜨르들로 홈페이지에 가면 되는데 여기를 누르면 바로 뜨르들로 홈페이지로 연결된다

아직 지도 첨부가 되지 않는데 뜨르들로 신촌점은 자이엘라 101동 104호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용량으로 인해 신촌 고양이다락방에 다녀온 후기를 두번으로 나누어 올리게 되었다.

신촌카페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의 후기 1부가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를 누르면 된다.

http://acupofteaperaday.tistory.com/93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서열 1위 위엄을 내뿜는 도령의 사진이다.

비교할만한 물건이 없어도 덩치가 상당히 크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자세히 보면 저기 밑에 출렁이는 뱃살이 보인다.

운동을 해야 하는데 관절염으로 쉽지 않아 슬픈 도령의 모습이다.

사진 찍는걸 보더니 슥 일어나 가버린다.

흔들리긴 했지만 늠름한 모습이 한마리의 맹수같다.

굉장히 크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은 그 덩치에 놀라기 일쑤다.

그래도 성격이 굉장히 순하고 착해서 서열 싸움을 미친듯이 한다든지 상대적으로 서열이 낮은 고양이를 괴롭히는 일이 없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마스코트인 톰의 사진이다.

호박색 눈동자를 가진 스포티쉬 폴드인데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는 아메숏 사이에서 토르와 쭈를 낳았다.

처음 발정기가 왔을 때 고양이 카페 내에서 냥냥냥 소리면서 바닥을 뒹굴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어엿한 두마리의 고양이의 엄마가 되었다.

토르와 쭈의 크기가 톰보다 훨씬 크다는게 함정이지만 어쨌든 닮았다.

못 본 사이에 엄청나게 살이 찐 뷔통이의 모습이다.

전에 함께 갔던 친구는 신촌 고양이다락방에서 이 뷔통이가 제일 예쁘다고 좋아했는데 이렇게 살이 찐 모습을 본다면 슬퍼할 것 같다.

어디선가 자다가 일어나서 뒤늦게 내려왔는데 엄청나게 살이 쪄서 정말 놀랐다.

원래는 작고 약해서 서열에 끼지도 못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살이 쪘는지 모르겠다.

살이 쪘는데도 여전히 날렵하게 움직여서 다행이라고 생각하였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공주님 레오의 사진이다.

사람이고 고양이고 다 싫어서 항상 어디 구석에 조용히 자던 고양이인데

중성화 수술 이후로 사람 무릎에 와서 자주 앉아서 잔다.

원래 고양이들 사이에서 미묘로 칭송받던 외모인데 코코에게 그 자리를 뺏긴 듯 하다.

털이 하얗고 보들보들해서 대부분 사람들이 떠올리는 고양이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주머니, 나디아, 꼭지의 엄마인 애리의 모습이다.

사진을 잘 찍어주지 못해 미안할 정도로 사진발이 잘 안받은 사진이다.

실물을 보면 아이라인도 진하고 예쁘게 생겼다.

가끔 사람한테 애교 부리면서 쓰다듬어 달라고 보채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못 알아차려준다는게 슬픈 고양이다.

꼭지가 애리를 많이 닮아서 아이라인이 예쁘게 그려져있다.

마지막은 신촌 고양이다락방 메텔의 사진이다.

괴롭히는거 아니고 쓰다듬는 사진인데 메텔이 싫어하는건가 싶다.

분명 쓰다듬을 때는 와서 머리 부비고 좋아했는데 말이다.

아무튼 털이 풍성해서 덩치 커보이는데 다 털빨이고 굉장히 가볍고 통통통 걸어다니는 고양이다.

빗질을 좋아해서 이름을 부르며 빗을 바닥에 두드리면 어디선가 듣고 통통통 걸어온다.

 

지난번에 갔을 때보다 고양이들이 잘 와줘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괜히 공부한답시고 책 챙겨갔는데 절대 공부할 수 없다.

시끄럽다거나 그런건 아니고 저렇게 예쁜 고양이들이 눈앞에 있는데 다른 것에 집중할 수 있을리가 없다.

반성을 하며 역시 다음 번에는 마음 편하게 아무것도 들지 않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고양이다락방 신촌점은 신촌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쭉 걷다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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