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서울에서 유명한 카페나 맛집, 빵집들이 지방으로 퍼지는 형태였다면,

요즘은 반대로 지방에서 유명세를 타고 서울로 올라오는 형태가 많아졌다

이 날 찾은 도렐이라는 카페는 원래 제주도에서 유명한 카페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입소문을 타고 서울까지 나왔는데 제주식 표현으로 육지1호점, 육지2호점 등으로 이름붙인 점이 신선하다

신용산역 부근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에 있는 지점은 육지2호점이다

지하에 있지만 천장이 높고 통유리로 되어 있어 덜 갑갑하다

중간중간 도렐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한 조형물이 있었다

메뉴는 커피를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었고 스콘의 모양이 산 모양이라고 하여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주말에는 베이커리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뀨우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추가하여 아이스로 주문하였다

크림이 들어간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도렐의 시그니처 메뉴인 너티클라우드를 주문하였다

4잔 이상 구입하면 이렇게 트레이에 담아주는 모양인데 포장지가 예뻤다

매장 내부는 이렇게 무거운 느낌의 철제가 많아 다소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테이블이 많지 않고 간격이 넓직한데다 약간의 층을 두어 공간을 분리해서 그런지 크게 답답하지 않았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주문한 커피가 나왔다

왼쪽이 너티클라우드, 오른쪽이 에스프레소에 물을 추가한 아메리카노였다

너티클라우드는 젓지 않고 그대로 마시라는 안내가 있었다고 한다

제주도의 특성을 살려서 땅콩을 사용한 커피라고 하는데 의외로 땅콩과 커피의 조화가 괜찮았다

땅콩맛이 굉장히 진하게 나는 크림이 에스프레소와 섞이면서 강렬한 맛을 냈다

양이 많았다면 살짝 부담스러웠을 것 같은데 작은 양이라 마시기 좋았다

다른 카페에서 아메리카노로 팔았을 법한 에스프레소에 물 추가는 생각보다 그저그런 맛이었다

아무래도 너티클라우드의 맛이 강렬했던 모양이다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메뉴에 대한 설명도 잘 해주어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에서 커피를 마신다면 도렐을 추천한다

 

용산에 갈 일이 있어 가는 길에 들릴 빵집을 검색해보았다

생크림 스콘으로 유명한 밀도에서 카페 겸 베이커리를 냈다고 하여 그곳을 가기로 하였다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알토바이밀도라는 곳이다

방문했을 당시, 아모레퍼시픽 본사 내 입점되어 있는 가게들은 가오픈 상태라고 하는데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카페 내에 커다란 테이블에 앉고 싶었지만 만석이었고 다행히 안쪽에 자리가 있어 앉을 수 있었다

통유리로 되어 있어 맞은편에 있는 카페가 보였다

전반적으로 흰색 컬러에 대리석, 나무 등의 질감을 살린 가구들을 놓아 깔끔하면서도 단조롭지 않은 디자인이었다

밀도에서 운영하는 카페라서 밀도에서 유명한 제품들은 전부 있었다

러스크도 나름 주력 상품인 듯 한데 이렇게 큰 통에 포장되어 있어 구입은 하지 않았다

맛이 다양한 편이라 취향에 따라 골라 선물해도 좋을 것 같다

다른 스콘은 기존 밀도 빵집에서도 판매하는데 레몬스콘은 그렇지 않은 듯 하여 하나 골랐다

식빵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다

기존 밀도보다 디저트류 상품이 더 다양했다

까눌레가 큐브 모양인 것은 처음이었다

작은 큐브 식빵도 있었다

밀도의 메뉴에 카페알토만의 메뉴가 추가되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여기서 인기가 좋으면 밀도 빵집에서도 판매하지 않을까 싶다

식사용으로도 좋을 것 같은 빵들도 있었다

쿠키는 딱 하나 남아서 골라담았는데 금방 잔뜩 있는 쟁반으로 교체하는 모습을 보았다

밀도에서 판매하던 각종 잼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냉침 밀크티가 병으로 판매되고 있어 골랐다

미니 큐브 식빵은 안에 크림 등이 들어있어 냉장보관 중이었다

콜드브루 커피를 캔에 포장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커피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이야기할 것이다

빵들을 고르고 계산대 앞에 서서 음료를 골랐다

대부분의 음료가 5천원이 넘어서 제법 비싸다는 생각을 하였다

스페셜티 원두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일반 커피 메뉴에도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었다

카페알토의 시그니처 음료들이 있었는데 그중에서 알토커피라는 메뉴를 주문하였다

피스타치오 보스톡이라는 빵도 구입했는데 시그니처 메뉴였나보다

메뉴판에는 여러가지 종류의 러스크, 토스트, 파운드, 쿠키가 있다고 되어 있지만

아예 보지 못한 메뉴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모든 메뉴를 항상 준비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쟁반에 여러가지 빵과 음료를 골라 담고 계산대에서 추가로 음료를 주문하였다

여기서부터 살짝 불안해지기 시작했는데 일단 밀크티에 사용한 홍차의 종류가 무엇인지 묻자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못하고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확인할 수 있었다

빵은 몇가지는 포장하고 나머지는 먹고 가기로 하였는데 정확하게 반대로 해주는 바람에 다시 설명하고 재포장을 요구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자리에 와서 앉았는데 이번에는 알토커피의 맛이 아주 심하게 독특했다

설명에는 고소한 풍미의 밤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아무리 마셔보아도 쌍화탕 맛이었다

생각했던 것과 아주 많이 다른 맛이라 다 마시지 못하고 남겼다

냉침밀크티는 아쌈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는데 딱 마시는 순간 얼그레이 특유의 베르가못향이 났다

이상해서 함께 간 뀨우에게 물었는데 뀨우 또한 얼그레이 풍미라고 판단하였다

그리고 아주 맛이 묽어서 요근래 마신 밀크티 중에 제일 별로였다

딱 봐도 색이 묽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함께 주문한 콜드브루는 캔에 포장되어 있어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중에 캔을 살펴보니 이 용기는 단순 보관용이며 구입 후 5일 이내에 마셔야 한다는 안내가 있었다

아무리 캔에 적혀 있어도 한번쯤 설명해주거나 안내문구를 두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먹고 간다고 했지만 포장해서 주는 바람에 다시 요청해야 했던 큐브까눌레와 초코스콘이다

큐브 까눌레는 무난한 편이었다

모양이 큐브 모양이기는하나 일반적인 까눌레 맛과 식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그리고 문제의 빵 포장인데 모든 빵의 종류가 다르고 슈가파우더 등 다른 빵과 섞이면 되지 않는 빵들을 골랐음에도 불구하고

모조리 하나의 봉지에 우겨넣어서 주는 바람에 쿠키는 부서지고 피스타치오 보스톡의 슈가파우더가 여기저기 모두 묻었다

다른 곳도 아니고 빵집에서 시작한 카페고, 빵의 종류를 다양하게 파는데 이런 식으로 포장해서 주니 굉장히 불쾌했다

다시 요청해서 분리포장을 요구했는데 이미 묻어버려서 빵이 상당히 얼룩덜룩하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레몬스콘, 피스타치오 보스톡, 초코쿠키 순이다

 

레몬스콘은 예전에 먹었던 밀도 스콘보다 밀가루 냄새가 많이 났고

초코쿠키는 과할 정도로 초콜릿이 맛이 진해서 느끼했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것은 피스타치오 보스톡이었는데 다른 빵의 무게에 눌려 뭉개졌기 때문에 여러모로 아쉬웠다

 

아무래도 카페 형식으로 운영하는 것이 처음이고 손님들이 많아 시행착오는 있겠지만

그래도 서비스며 상품에 대한 이해도 등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았다

음료의 맛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 말이다

카페알토바이밀도는 신용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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