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보다보면 유독 요리에 대한 묘사를 맛깔나게 하는 작가들이 있다

때로는 소설의 흐름보다 그 묘사에 더 관심이 생기는 경우가 있기도 한데

소설 맛집 폭격은 배명훈이라는 작가가 음식 묘사를 참 잘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책 겉 표지에 둘러진 띠표지를 보니 배명훈 작가는 꽤나 젊은 작가인 것 같다

작가 소개를 보니 이런 저런 소설과 동화를 썼던데 사실 이전에는 들은 적이 없었다

 

미묘하게 한국인 듯 아닌 듯한 느낌으로 미사일 폭격이 일상화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주인공 이민소는 이러한 폭격을 파악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을 하는데

어느 날 문득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 장소들에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전부 다는 아니지만 유의미한 수의 '맛집'이 폭격으로 부서진 것이다

물론 여기서 맛집은 이민소와 과거 그의 사랑이었던 송민아리 둘만의 장소인 곳들이었다

이로 인해 폭격이 실종 후 사망하였다고 했던 송민아리가 살아있음을 확신하고

이와 더불어 송민아리가 무엇인가 경고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장소를 지정해 폭격을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타깝지만 이야기의 흐름이 그리 매끄럽지는 않다

평범한 요리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급작스럽게 미사일 폭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라든지

'맛집'이 미사일 폭격으로 인해 파괴된다든지의 이야기는 참신했지만

기본적으로 이야기의 흐름이 매끄럽지 않고 중간중간 툭툭 끊기는 느낌을 받았다

결국 머릿속에는 소설 속 이민소가 맛깔나게 묘사했던 음식 이야기만 남아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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