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맛이 나는 음식들을 좋아한다

밀크티 같은 홍차 음료도 좋아하고 홍차가 들어간 베이커리도 좋다

그래서 예전에 밀크티잼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고 정말 마음에 들어했다

하지만 밀크티잼은 워낙 만들기가 힘들어서 한번 만들고 그 뒤로는 만들지 않았고 가급적 사먹으려고 하였다

그렇지만 밀크티잼은 파는 곳이 많지 않은데다 팔더라도 비싸거나 내 입맛에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집에서 만들어 먹게 되었다

 

밀크티잼을 만드는 재료와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밀크티잼 재료는 우유, 생크림, 설탕, 홍차잎 이렇게 4가지면 된다

설탕과 홍차는 취향에 따라 적당히 넣어주면 되고 우유와 생크림의 비율만 2:1로 맞춰 넣어주면 된다

홍차는 저렴한 립톤 같은 티백을 뜯어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지만 잎차를 빻아서 사용해도 된다

참고로 사용하는 홍차는 밀크티를 만들었을 때 어울리는 제품으로 밀크티잼을 만들어야 무난한 맛을 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는 집에 넉넉히 있던 하니앤손스 패리스를 이용하여 만들었다

1. 우유와 생크림을 냄비에 넣는다

냄비는 밀크티잼이 쉽게 끓어넘치기 때문에 바닥이 좁고 높이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너무 작은 사이즈의 냄비를 사용하면 나중에 끓어넘쳐서 힘들어진다

2. 홍차잎을 넣는다

티백을 사용하는 경우 한두개 정도는 티백을 뜯어 넣는 것이 예쁘다

잎차를 사용할 경우 잘게 빻아서 입자를 가늘게 한 후에 넣어야 한다

나중에 티백이나 찻잎을 다 걸러낼 생각이라면 홍차를 넣고 끓이다가 체에 거른 후에 끓이면 된다

생크림은 베이커리에서 파는 휘핑된 생크림이 아니라 마트에서 유제품 코너에서 파는 팩에 들은 생크림을 사용해야 한다

3. 설탕을 넣는다

설탕의 양은 개인의 취향에 따라 가감하여 넣어야 한다

설탕을 너무 조금 넣으면 졸이기 힘들고 보존성이 떨어지지만 너무 많이 넣으면 달아서 먹기 힘들다

4.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끓인다

밀크티잼을 만드는 방법 자체는 간단하지만 웬만하면 사먹으라고 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이 과정이 힘들기 때문이다

양에 따라 다르긴 한데 우유를 500ml 이상 넣는다면 1시간 이상 계속 저어야 한다

조금만 센 불에 놔도 끓어넘치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계속 저어가면서 살펴봐야 한다

5. 밀크티잼이 충분히 졸여졌다면 불을 끈다

이 부분이 어려운데 '충분히'가 어느정도인지 불분명하다

너무 졸이면 나중에 딱딱하게 굳은 카라멜이 되버리고 덜 졸이면 그냥 시럽이 되버린다

한참 저어가면서 졸일 때 어느 순간 되직한 느낌이 들면서 약간의 점도가 생긴다면 거기서 멈춰야 한다

대체로 원래 사용한 재료양의 반절 정도로 줄어들면 적당하다

6. 소독한 공병에 담아 냉장보관한다

앞서 말했듯이 불에서 끓이는 동안에는 좀 더 묽은데 불에서 내려 식히면 밀크티잼이 더 꾸덕해진다

약간 점도가 아쉬운 때에 멈추는 것이 필요하다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든 것이기 때문에 밀크티잼을 먹을 수 있는 기간은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밀크티잼을 발라먹기 위한 시오코나 스콘을 숙성중이다

만드는 과정에서 반죽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인데 만일 스콘이 제대로 구워진다면

내일 아침으로 시오코나 스콘과 밀크티잼을 함께 먹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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