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피시아에서 인기있는 차 중에 하나인 사쿠람보를 선물받았다

예전에 루피시아 매장에 가서 시향했을 때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베스트 메뉴라는 말에도 구입하지 않았는데

돌아와서 보니 여기저기 평이 좋아서 살걸 그랬나 살짝 후회가 되던 참이었다

50g짜리 대용량 틴케이스라서 크기가 제법 크다

겉에 있는 그림은 스티커라서 종종 이벤트가 있거나 시즌이 바뀌면 스티커 디자인도 바뀌는 모양이다

포장이 어떻게 되어 있을지 궁금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차가 밀봉압축되어 있었고

차에 대한 설명과 마시는 방법 등에 대한 말이 적혀 있는 종이가 한장 들어 있었다

아쉽게도 차가 들어 있는 봉지는 압축포장만 되어 있고 한번 뜯은 이후에 밀봉을 할 수 없어서

일단 틴케이스에 차를 붓고 지퍼백에 보관하기로 마음먹었다

루피시아 사쿠람보 향이 정말 어마어마하게 진하다

상큼 달달한 풍선껌 같은 향인데 살짝 싱그럽고 시원한 향도 함께 난다

지금 맡으니 좀 강하긴 해도 향이 괜찮은데 왜 매장에서는 별로라고 느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매장에서는 향이 너무 진해서 독하고 느꼈던 것 같다

여하튼 찻잎을 덜어내어 우려보았다

물 온도를 일부러 조금 낮게 해서 그런지 색이 다소 옅게 우려졌다

우려내도 향이 정말 진하다

상큼하고 달달한 향이 가득 나는데 차 자체의 맛은 깔끔해서 루피시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따뜻하게 우리는 것도 괜찮지만 여름에 시원하게 냉침을 하면 정말 잘 어울릴 것 같다

 

시즌 제품을 열렬히 좋아하는 일본이라서 그런지 차 브랜드에서도 이맘때가 되면 크리스마스 한정 제품을 출시한다

루피시아 또한 예외는 아니라서 이번 2016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시즌 한정 제품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가 지나기 전에 일본여행을 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구하지 못하겠거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뀨우가 깜짝 선물이라며 보내준 택배 상자에 루피시아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열어보니 이번 시즌 한정인 루피시아 2016 XMAS 미니틴 세트와 사쿠람보, 유메 등 다양한 제품이 들어 있었다

시즌이 지나면 구할 수 없기 때문에 평생 못 마실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선물을 해준 뀨우 덕분에 마실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커다란 상자를 열어보니 루피시아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출시한 모든 제품이 쁘띠캔으로 들어 있는 상자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Carol, white Christmas, Jingle Bells, Darjeeling the second flush, Soleil levant, Cache-Cache로 구성되어 있다

대체로 크리스마스 시즌 제품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재료로 블렌딩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아쉬웠는데

이번 루피시아 크리스마스 티는 전부 좋아하는 조합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아주 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진 티 허니는 말 그대로 꿀에 홍차가 들어가 있는 제품인데

캐롤이라고 적힌 것을 보니 이 제품도 크리스마스 한정 제품인 모양이다

홈페이지에 의하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연상할 수 있는 달콤한 딸기와 바닐라향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너무 귀여워서 먹을 수 있을지 고민된다

아마도 루피시아 베스트라서 같이 선물한 것 같은 사쿠람보는 일반적인 10개입 틴케이스 제품과

아주 아주 작은 사쿠람보 틴케이스가 함께 있었다

작은 사쿠람보는 따로 홍차가 들어 있는건 아니고 뒤에 자석이 붙어 있는 걸로 봐서는 장식용 자석인 것 같다

이런 제품이 있는지 몰랐는데 베스트 제품이라서 기념품으로 출시된 모양이다

사쿠람보와 더불어 인기제품인 유메는 한정 디자인 캔이라고 한다

아주 귀여운 고양이가 두 마리 그려져 있는데 신년을 기념하기 위해 나온 디자인인가 싶다

루피시아 홈페이지에서 구입하면 이렇게 많은 팜플렛을 주나보다

뀨우의 말에 의하면 배대지에서 무게를 줄이기 위해 팜플렛을 버리는데

내가 관심있을 것 같아 일부러 버리지 말고 넣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일본어라서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요즘 부쩍 싱숭생숭한 날이었는데 뀨우의 선물 덕분에 기분이 아주 좋아졌다

이제 하나씩 차근차근 차를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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