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많이 들어도 날이 추운 탓인지 얼어붙은 길바닥이 높지 않아 위험하다

얼마전에 빙판에서 크게 넘어진 이후로 빙판을 지나가는게 무서워졌다

역시 이런 날은 멀리 돌아다니기보다는 따뜻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쉬는게 제일인 것 같다

루피시아 버라이어티 팩에 있던 차도 거의 다 마셨다

일본 여행을 다녀온지 벌써 1년이 되었다는게 실감이 난다

오늘 마신 차는 한자로 하면 복잡한데 백도 우롱차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상큼한 과일향과 살짝 요거트 같은 향도 난다

주로 녹차나 홍차, 허브티 종류를 마셔서 그런지 우롱차는 생소한데

안내를 보니 우롱차는 오래 우리는 차가 아닌 모양이다

가볍게 우렸는데 티백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른다

녹차와 비슷한 느낌이라 거부감 없이 마실 수 있었다

상큼한 향이 은은하게 나서 부드럽게 마시기 좋다

2번 우리면 향도 날아가도 씁쓸한 맛이 강해져서 딱 한잔만 우려서 마시는게 좋을 것 같다

 

일본 도쿄 여행을 갔을 때 사왔던 루피시아 티백 세트를 고이고이 모셔두다가

이렇게 아끼다 못 마실 것 같아 굳은 결심을 하고 상자를 뜯었다

이렇게 다양한 차로 구성되어 있는 티백 세트는 총 3가지 종류의 구성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당시 방문했던 루피시아 매장 직원에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걸로 마시고 싶고 과일 가향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이 제품을 추천해줘서 사왔었다

나중에 루피시아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고 직원이 딱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추천해준 것을 알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한 상자 더 살걸 그랬나 싶다

총 30개의 티백이 들어 있는데 겹치는 종류가 없고 베이스가 되는 차도 다양한 구성이다

차를 어떻게 마실지에 따라 우리는 방법이 다양하게 안내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차를 우리는 온도와 시간에 대해 딱 온침 기준으로만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루피시아는 냉침이라든지 다양한 방법에 대해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어떤 종류의 차가 있는지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간략한 설명과 우리는 시간에 대한 안내서도 있었다

시원하게 냉침으로 마실 차는 무엇이 있을까 봤더니 모모가 괜찮을 것 같아 골라 보았다

따뜻하게 우릴 경우 2.5-3분 우리라고 되어 있지만 냉침을 할 것이라서 참고만 했다

설명에 의하면 홍차가 베이스고 복숭아잎과 일본 백도가 함께 들어 있다고 한다

티백 포장지에 품번과 이름이 찍혀 있었다

예전에 카렐차펙에서 나온 화이트피치를 마실 때도 느낀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 흔히 떠올리는 복숭아에 대한 느낌과 일본에서 주로 취급하는 복숭아에 대한 이미지는 다른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복숭아향이라고 하면 주로 달달하고 향긋한 복숭아향을 사용하는데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는 복숭아향은 좀 더 생소하고 퀴퀴한 느낌의 복숭아향이다

루피시아 모모도 그다지 향긋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그래도 냉침에는 잘 어울리겠지 싶어 냉침을 하였다

설명서에 의하면 냉침은 8시간에서 10시간 정도 우리라고 하는데 워낙 잘 우러나서 6시간 정도만 우렸다

카렐차펙 화이트피치에 비해 훨씬 더 부드러워서 루피시아 모모가 마시기는 더 무난하였다

홍차맛이 제법 진하게 우러났는데 뒷맛은 깔끔해서 마시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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