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루피시아 매장에 가서 향을 맡자마자 한 눈에 반해 바로 계산했던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 그린은

향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서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큼한 차는 따뜻하게 마셔도 좋지만 냉침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비록 밖은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손발 시려운 냉침으로 우려 마시기로 하였다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은 녹차는 조금만 길게 우려도 쓴 맛이 강해져서 오랜 시간 우려야 하는 냉침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는 녹차여도 맛이 순해서 냉침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냅다 냉침을 하였다

미리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혀둔 물에 티백을 하나를 넣어 냉장고에서 우려주었다

처음엔 찻잎이 적어보이는데 물이 닿으면 엄청나게 불어나니 티백 하나로 많이 우려도 괜찮다

뜨거운 물이 아니어도 잘 우러나는 편인지 넣자마자 제법 색이 진하게 나온다

냉장고에서 약 3시간 정도 냉침한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 그린이다

색이 아주 진하게 나왔는데 그만큼 자몽향도 진하게 나서 정말 좋다

맛은 많이 씁쓰름해져서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녹차 베이스인 차는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정도로 짧게 우리거나

아니면 뜨거운 물에 우린 후에 찻잎을 건져내고 식히는 쪽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향긋한 자몽향은 냉침에도 잘 어울렸다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갔던 루피시아에서 산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 그린이다

일본 브랜드라서 그런지 그레이프후르츠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있는데 그냥 자몽이라고 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원래 루피시아는 10개 이상의 티백 제품이나 50g 단위의 잎차 제품만 판매하는데

이 틴은 미니틴으로 나온 한정 상품으로 매장에 딱 하나 남은 것을 사왔다

사실 떠나기 전부터 자몽 뿐만 아니라 체리라든가 딸기라든가 미니틴으로 나온 한정상품을 사고 싶었는데

이거 말고 나머지는 전부 품절이고 발렌타인데이를 기념하여 나온 초콜렛 베이스 미니틴들이 한정상품으로 출시되어 있었다

처음 루피시아에 가서 미니틴을 찾다가 테스트용으로 나와있는 찻잎의 향을 맡는 순간 정말 상큼한 자몽향이 나서

한눈에 반해 주저없이 바로 계산대로 직행하였다

그래서 녹차인지도 모르고 샀는데 루피시아 자몽은 녹차 베이스인 가향차라고 한다

작년 말쯤부터 판매한 한정틴이라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상미기한이 2016년 6월로 매우 짧다

가격은 세금 포함 540엔으로 티백 하나 당 1000원 조금 넘게 주고 산 셈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녹차가루가 잔뜩 날려 지저분했다

일본어를 잘 모르지만 티백 하나에 물 150ml을 넣고 1.5-2분 정도 우리라고 되어 있다

가루가 날려서 종이를 살살 떼내니 뒷면에는 영어로도 설명이 되어 있다

친절한 설명에 감탄하며 통을 보니 5개의 티백이 구깃구깃 뭉쳐있다

상큼하고 달달한 자몽향이 물씬 풍겨 빨리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피시아 티백은 일반적인 삼각형 모양의 티백이었고 낙타 모양의 루피시아 로고가 티백 종이에 그려져있다

일단 베이스가 녹차이니 뜨겁게 끓인 후에 한 김 식힌 물에 티백을 담궈보았다

찻잎의 양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하였는데 물이 닿으니 곧 티백이 빵빵해질 정도로 부푼다

아무래도 살짝 우리는 것이 정석인 것 같아 2분 우리고 재빨리 티백을 꺼냈다

색은 일반적인 녹차를 우렸을 때와 비슷한 노란빛 도는 녹색이다

자몽향이 폴폴 풍겨서 기대하면서 한 모금 마셨는데 정말 맛있다!

마시기 전부터 진한 자몽향이 풍기는데 입 안에 차를 머금는 순간 자연스럽게 녹차향으로 이어지면서

쌉싸레한 녹차맛과 자몽향이 위화감 없이 훌륭하게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녹차보다는 홍차를 선호하는데 루피시아 자몽만큼은 녹차 베이스인 것이 정말 신의 한수라는 생각이 든다

냉침을 해서 마셔도 맛있을 것 같아 아껴뒀다 날이 좀 풀리면 꼭 냉침으로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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