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집에서 로즈마리를 키웠던 적이 있었다

내 취향은 좀 더 상큼한 향이 나는 허브였는데 아무래도 무난하게 키우기는 로즈마리가 좋은 모양이었다

생각보다 키우기 까다로워서 얼마 못 가 죽고 말았지만 어쨌든 그때 느낀 로즈마리 향은 호불호가 꽤 갈리는 향이었다

다란 허브티 세트 중에서 로즈마리는 그런 이유로 꽤 오랫동안 뜯지 않고 보관했었다

솔잎 같기도 한 그 향이 부담스러워서 일부러 그 향을 내는 차를 마시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로즈마리 향은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되고 어쩌고 저쩌고 효능이 많다길래 한번 마셔나 보자는 마음으로 뜯었다

다란 로즈마리차는 다른 재료가 섞이지 않은 순수 100% 로즈마리로 이루어져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은은한 로즈마리 향이 난다

생각보다 향이 그리 진하지 않은데 평소 로즈마리 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아쉽겠지만

나는 오히려 향이 진하지 않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꽤 오랜 시간을 우렸는데도 색이 그리 진하지 않다

향 또한 그리 진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딱히 이렇다 할 만한 맛이 있는 것은 아니고 순수하게 로즈마리 향을 즐길 수 있는 차였다

향을 좀 더 진하게 즐기고 싶다면 우리는 시간을 꽤 길게 잡아야 할 것 같다

지난번에 마셨던 다란 라벤더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라벤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화장품이다

20살이 되었을 때 처음으로 샀던 스킨, 로션이 라벤더 향이 나는 제품이었는데 그래서인지 라벤더는 화장품 향 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떤 사람들은 얼그레이의 베르가못 향을 화장품이나 비누에서 나는 향이라고 꺼려한다는데

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라벤더티는 어쩐지 화장수를 마시는 느낌이라 거부감이 들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도 맛이라도 봐야지 싶어 다란 라벤더를 꺼냈다

다란에서 판매하는 라벤더차는 라벤다라는 아주 구수한 발음으로 표기되어 있다

뒷면을 보니 100% 라벤더꽃으로 구성된 제품이라고 한다

원산지는 프랑스, 제조원은 독일, 수입은 국내 회사라고 되어 있다

150cc에 1.5g을 넣고 2-3분 정도 우리라고 하는데 항상 물 양은 더 많이, 찻잎도 넉넉히 넣어 우린다

뚜껑을 여니 아주 강렬한 라벤더 향이 뿜어져나온다

향이 강한 화장품 향을 맡았을 때처럼 너무 진한 향에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향이 너무 강해서 마셔도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다

그래도 일단 뜨겁게 끓인 후 식힌 물에 라벤더 찻잎을 넉넉히 넣어 우려주었다

일반적인 꽃차가 그러하듯이 다란 라벤더도 물이 닿으면 마른 꽃잎이 펴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렇지는 않았다

꽤 넉넉하게 3-4분 정도 우렸는데도 수색은 굉장히 옅다

마셔보니 향은 여전히 진하지만 의의로 맛 자체는 크게 걸리는 것 없이 무난하게 마실 수 있었다

워낙 향이 강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향만 조금 날리고 마시면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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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서 아침과 밤에는 추운데 낮에는 덥다

그래서 아침에 마시는 것이 아니면 아직 냉침한 차를 마시게 된다

어떤 차를 냉침해서 마실까 고민하다가 루이보스 냉침에 도전해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루이보스 냉침은 실패였다

루이보스를 냉침했을 때 그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어쩐지 보리차같은 식수를 마시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면 와닿으려나 싶다

펄펄 끓인 후 한김 식혀 미지근한 물에 루이보스 찻잎을 넉넉히 넣고 냉장고에서 약 3시간 정도 우려주었는데

맛 자체는 루이보스 그 맛이고 향도 루이보스 향 그대로이지만 따뜻하게 마실 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앞으로 루이보스는 따뜻하게 우려서 마시기로 결심하였다

평소 페퍼민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란 허브티 세트 중에서 페퍼민트는 언제 마실지 고민하였다

페퍼민트를 다른 차에 살짝 섞어서 마시면 그나마 괜찮기 때문에 다른 차에 섞어 마실까 싶어 뜯어보았다

 다른 다란 허브티와 마찬가지로 페퍼민트도 작은 유리병에 들어있다

스티커로 한번, 비닐로 한번, 총 두번 포장되어 있는데 저 스티커가 끈적거려서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뒷면을 보니 페퍼민트 100%라고 한다

원산지는 미국이고 독일 회사가 만들었는데 우리나라 회사에서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다

중량은 10g으로 부피에 비해 무게가 나가는 차인가 보다

뚜껑을 열어보니 풀떼기들이 들어있다

페퍼민트라고 하면 어렴풋이 민트 계열의 허브가 생각나는데 허브잎을 건조시켜서 넣은 것 같다

2-3분 정도 우리라고 하였지만 페퍼민트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살짝만 우리기로 하였다

찻잎 자체에서는 페퍼민트 향이 진하지 않았는데 차를 우릴 때에도 마찬가지였다

가볍게 우린 후 인퓨저를 빼니 미처 인퓨저에 걸러지지 않은 찻잎들이 찻잔 안에 남아있었다

마셔보니 다행히도 페퍼민트 향과 맛이 아주 진한 편은 아니었다

물론 평소 페퍼민트차를 좋아하던 사람에게는 다소 약할 수 있겠지만 말이다

 

큰 기대하지 않던 다란 자스민을 맛있게 마시고 이번에는 다란 루이보스를 마셔보기로 하였다

평소 루이보스를 좋아했던터라 다란 루이보스도 무난하게 잘 마시지 않을까 생각하였다

다란 루이보스도 자스민과 마찬가지로 투명한 유리병에 담겨있다

차는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마실 때를 제외하면 상자에 넣어 보관을 하고 있다

뒷면을 보니 원료와 원산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루이보스차는 다른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 100% 루이보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로 국내 회사에서 수입해서 소분하여 판매한다고 한다

중량은 24g인데 루이보스의 질량이 꽤 낮은 편인가보다

루이보스차를 마시는 방법은 뜨거운 물 150cc에 차를 1티스푼 덜어 넣고 2-3분 정도 우린 후 꺼내라고 한다

뚜껑을 열으니 루이보스 특유의 독특한 향이 난다

이 향이 싫어 루이보스 차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리차처럼 구수한 느낌의 향이긴 한데 좀 더 독특하고 생소한 향이다

루이보스차를 넉넉히 덜어 인퓨저에 담고 차를 우려내었다

그동안 루이보스차는 티백 제품으로만 마셔보았는데 잎차로 된 것을 보니 신기하였다

루이보스는 양수를 맑게 한다고 하여 임산부들이 많이 찾는 차라고 아는데 그런 목적이 아니라고 해도

카페인프리인데다 여러모로 건강에 이로워 임산부가 아닌 사람들도 자주 마시면 좋다고 한다

2-3분 정도 우리라고 하였지만 잠시 다른 일을 하다가 생각보다 많이 우려버렸다

그렇지만 길게 우려도 쓰거나 떫은 맛이 나지 않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우려도 괜찮다

루이보스 특유의 향이 그리 진한 편은 아니고 맛도 무난하기 때문에 루이보스에 거부감이 없다면 식수로 마셔도 괜찮을 것 같다

루이보스에 바닐라향이 가미된 티포르테 아프리칸솔스티스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지난번에 뀨우가 선물해준 다란 허브티 샘플러 중에서 무엇을 먼저 마실지 고민하다가

중국집에 가면 주던 자스민차가 생각나서 자스민을 가장 먼저 마시기로 하였다

동글동글 귀여운 유리병에 들어있는 다란 자스민차이다

안에 방습제가 들어있고 유리병이라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는데 다만 차는 직사광선을 피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유리병은 조심해야 할 것 같아 포장되어 온 상자에 고이 넣어 보관하고 있다

뒷면을 보니 원료명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그동안 자스민차라고 하면 당연히 자스민으로 만든 꽃차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녹차가 베이스인 차라고 한다

자스민녹차엽 97%에 자스민꽃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자스민녹차엽은 일반 녹차와 무엇이 다른지 궁금하였다

의외로 독일 D&B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서 국내 라토스라는 회사에서 수입 소분 판매한다고 한다

다란 자스민은 150cc의 뜨거운 물에 1.5g 정도 차를 넣고 2-3 분 정도 우리면 된다고 한다

뚜껑을 열어 찻잎을 좀 덜어보니 은은한 자스민 향이 났다

자스민이라고 하면 어쩐지 보라색 꽃이 떠오르는데 하얀색이 더 흔한 종인 것 같다

그리고 녹차잎으로 추정되는 찻잎들이 함께 들어있었지만 녹차향보다는 역시 자스민 향이 강하게 난다

녹차인 것을 모르고 준비하였지만 다행히 뜨겁게 끓인 물을 한 김 식힌 후에 사용하였다

녹차가 베이스인 차는 물 온도를 낮게 하고 너무 오래 우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뜨거운 물에 젖은 꽃잎들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마른 상태로 있을 때는 자스민 향이 그리 진하지 않지만 물에 젖으면 향이 조금 더 진해진다

녹차이기 때문에 오래 우리지 않도록 주의했기 때문에 약 2-3분 정도만 우리고 얼른 찻잎을 건져내었다

수색은 그리 진하지 않고 자스민 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너무 오래 우리지 않도록 주의한 덕인지 쓴맛이나 떫은 맛은 나지 않고 부드럽고 향긋한 차가 우려졌다

장미차나 국화차, 카모마일 등 평소 꽃차를 즐기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마셨는데 의외로 마음에 든다

 

지난번에 선물받았던 티포르테를 다 마신 후 뀨우가 또 다른 차를 선물해주었다

다란이라는 회사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기프트 세트인데 두 상자나 들어있어 깜짝 놀랐다

생각보다 크기가 작아서 별로 무겁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무게도 묵직했다

열어보니 일반적인 차 케이스 재질인 종이나 플라스틱, 금속 등이 아니라 유리병으로 되어 있어서 묵직했던 모양이다

각 상자마다 3개의 유리병이 들어있어 총 6개를 선물받았다

자스민, 루이보스, 페퍼민트, 로즈마리, 라벤더, 카모마일로 총 6가지 종류의 허브티인데

같은 크기의 유리병이지만 안에 들어있는 차의 질량에 따라 각기 다른 양이 들어있었다

의외로 국내에서 생산한 제품이 아니라 다양한 나라에서 생산된 차였는데

대부분 D&B라는 독일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이었고 두세가지 종류만 국내에서 재료를 수업해서 만들었다

분쇄된 찻잎이 아닌 모양이 살아있는 찻잎이라서 보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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