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흥창역이라는 다소 생소한 역에 갈 일이 생겨 혹시 근처에 갈만한 빵집이 있는지 검색해보았다

아무래도 근처에 홍대가 있어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랬더니 의외로 크고 유명한 빵집이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하였다

대체 빵집이 어디에 있을까 싶을 때쯤 나타난 퍼블리크 광흥창점이다

이 날 비가 와서 날이 흐린데다 주말 오전에 갔더니 길에 사람도 없고 을씨년스러울 정도였는데

이렇게 큰 빵집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신기했었다

사실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이긴 하다

위치가 광흥창역에서 멀고 큰길에서 봤을 때 바로 옆까지 가지 않으면 건물 자체가 눈에 띄지 않는다

간판이 작고 빵집은 지하에 위치한 곳이라 지상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조형물이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오픈이라고 적힌 푯말 주변에 빵이 있는 것을 보니 빵집에 제대로 왔나보구나 싶었다

일부러 통유리로 된 입구를 만든 것 같은데 비가 오니 영 눈에 띄지 않아 찾기 어려웠다

입구에 들어서자 퍼블리크 광흥차점의 빵 나오는 시간이 적힌 메뉴판이 놓여있었다

의외로 빵 종류가 그리 많지 않은 듯 싶었다

당일 만든 빵만 판매하고 전화로 예약할 수 있다는 안내가 적혀있었다

솔직히 입구만 보고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좀 허름한 곳이 아닐까 싶었는데 계단을 내려가니 의외의 공간이 나타났다

이 날 비가 와서 더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의외로 분위기있고 아늑한 공간이 나왔다

참고로 저 개수대는 아무래도 빵을 판매하는 곳이다보니 마련된 공간인 것 같은데 꽤 유용했다

퍼블리크가 상수동에 있는 퍼블리크가 본점이고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빵공장이라고 되어 있었다

찾아보니 상수동에 있는 퍼블리크가 꽤 유명해져서 퍼블리크 광흥창점을 새로 열고

퍼블리크 광흥창점에서 더 본격적으로 빵을 만드는 모양이었다

입구에서부터 시작하여 빵이 곳곳에 있었는데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치아바타와 깜빠뉴였다

퍼블리크 치아바타의 가격은 개당 2000원 대로 많이 비싸지 않았다

반면에 깜빠뉴와 루스틱은 무게에 따라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이었는데 10g에 180원이라고 되어 있었다

빵 무게가 어떨지 몰라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없었다

치아바타와 깜빠뉴 옆에는 통밀이 가득 들어있는 빵을 판매하였는데

뒷편에 있는 빵이 통밀 100%이고 앞쪽에 있는 빵은 통밀 80% 빵이라고 한다

통밀이 들어서인지 가격은 꽤 비싼 편이었다

아마도 입구쪽에 담백한 종류의 빵을 진열해놓은 것 같다

입구쪽 트레이에 있는 빵 중에 가장 마지막인 바게트인데 우리밀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작은 바게트의 가격은 2000원, 큰 바게트의 가격은 3800원으로 우리밀을 사용한 빵치고 저렴한 편이었다

그리고 퍼블리크 광흥창점에서는 이렇게 식빵을 따로 두어 판매중이었는데 이른 시간에 간 것인지

식빵은 아직 많이 나오지 않은 상태였다

가장 많이 나와있는 빵은 우유식빵이었는데 검색해보니 18시간 정도 저온숙성을 해서 만든 빵이라고 한다

퍼블리크 우유식빵의 가격은 3800원으로 무난한 가격이었다

우유식빵 옆에는 두가지 종류의 식빵이 있었는데 왼쪽은 브리오쉬 낭떼르, 오른쪽은 우리밀 밤식빵이었다

브리오쉬는 어떤건지 알겠는데 브리오쉬 낭떼르라는 빵은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밤식빵과 더불어 인기가 좋았는지 몇개 남지 않았다

퍼블리크 브리오쉬 낭떼르의 가격은 5500원, 우리밀 밤식빵의 가격은 4800원으로 다소 비싼 가격이었다

퍼블리크 입구에 있는 담백한 종류의 빵을 다 보고 매장 가운데로 오니 여러가지 재료가 들어간 빵들이 보였다

의외로 종류가 많진 않았는데 그래도 비슷한 느낌의 빵들만 놓은 것이 아니라 개성이 확실한 빵들이 많았다

친숙한 소보로빵이나 단팥빵도 있었고 현미크림빵 같은 퍼블리크에서 처음 보는 빵도 있었다

크루아상은 워낙 홍대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에서 맛있게 먹었던터라 모양이 예쁘게 느껴지진 않았다

홍대 올드 크로와상 팩토리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빵과 함께 먹을 음료를 주문하려고 보니 의외로 메뉴가 다양했다

음료가격은 4천원에서 5천원 정도였는데 간혹 에이드나 라떼 중에서 6천원인 메뉴도 있긴 했다

더치 커피 메뉴 중 더치 아메리카노를 한잔 주문해서 빵과 함께 먹기로 하였다

참고로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skt멤버십카드로 10%할인이 되고 하루에 한번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날 주문한 메뉴는 더치 아메리카노와 치즈듬뿍깜빠뉴, 크로와상, 현미 크림빵이었다

더치 아메리카노의 가격은 5500원, 치즈듬뿍깜빠뉴의 가격은 2500원, 크로와상은 2800원, 현미크림빵은 2800원이었다

의외로 고소하고 맛있었던 것이 바로 이 현미 크림빵이었다

퍼블리크 광흥창점을 검색하니 현미 크림빵을 먹었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골랐던건데 의외로 맛있었다

현미 크림빵이라고 해서 내심 걱정했는데 빵과 크림 모두 고소한 맛이 나서 좋았다

뀨우의 말에 의하면 미숫가루 맛이 난다고 했는데 그만큼 고소하고 담백해서 마음에 들었다

크기가 제법 크고 크림빵인데다 크림이 많이 들어있어 다 먹기엔 느끼했고, 뀨우와 한조각씩 먹고 남겼다

그리고 좀 아쉬웠던 퍼블리크의 치즈듬뿍깜빠뉴는 크로크무슈와 비슷하다는 설명을 보고 집었었다

당연히 살짝 데워서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시 카운터로 가져가 데워달라고 하였다

치즈도 넉넉히 들어있고 많이 짜지 않아 맛있었는데 다만 중간중간 들어있는 건포도가 영 어울리지 않았다

물론 내가 평소에 건포도를 좋아하지 않아서 더 그렇게 느낀 것일수도 있지만 말이다

그리고 그다지 맛있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퍼블리크의 크로와상이다

워낙 올드 크루아상 팩토리에서 예쁘고 맛있는 크로와상을 먹은 탓인지 이제 어지간한 곳에서는

크루아상이 맛있다는 생각이 들기 어려워져버렸다

빵을 먹고 퍼블리크 광흥창점 안을 둘러보니 빵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한창 유행이었던 슈퍼잼이라든지 천일염, 타바론티, 그릇 등이 있었다

가격이 저렴한지는 시세를 몰라 뭐라 말하기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던 것 같다

빈속이라 배가 고파서 달달한 디저트류는 전혀 당기지 않아 먹지 않았는데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카운터에서 다양한 종류의 달달한 디저트를 많이 판매하고 있었다

마들렌이나 타르트, 까눌레 등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그리고 카운터 아래 냉장고 칸을 보면 많은 종류의 에끌레어와 타르트를 볼 수 있었다

에끌레어가 꽤 비싼 메뉴라고 알고 있는데 퍼블리크 광흥창점에서는 에끌러가 각 3000원 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맛으로 골라 먹을 수 있었다

그 옆에는 마카롱과 조각 파운드케이크, 조각케이크, 홀케이크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케이크의 경우 미리 예약주문을 받는다고 되어 있었다

입구 쪽 냉장고에는 더치커피 원액과 다쿠아즈, 휘낭시에 등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 외에도 미니 버터나, 잼, 각종 병 음료도 함께 팔고 있었다

퍼블리크 광흥창점의 매장이 워낙 커서 이런저런 제품들을 한꺼번에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지하에 있고 조명 자체가 그리 밝지 않아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천장이 높고 넓어서 답답하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못하였다

테이블은 큼직하게 많이 있었는데 주말이라 그런 것인지 전반적으로 한산하였다

이 날 뀨우가 선물해준 우유식빵과 마카롱, 녹차파운드 조각을 말끔하게 포장해서 비닐봉지에 담아주었다

우유식빵은 꽤 크기가 컸는데 샌드위치를 해먹을 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퍼블리크를 나와 이동한 후에 먹었던 퍼블리크 자스민 마카롱이다

퍼블리크 마카롱의 가격은 개당 1800원으로 약간 저렴한 편인데 필링이 통통하게 들어있고 잘 만들어진 마카롱이었다

무엇을 넣고 만들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자스민 향이 나서 신기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먹었던 퍼블리크 녹차파운드 조각인데 가격은 1800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녹차맛이라 그런지 녹차와 잘 어울리는 팥이 들어있는데 예상보다 많이 달았다

녹차향이나 맛이 진한 편은 아니고 전반적으로 은은한 맛이었다

퍼블리크 광흥창점은 광흥창역 4번 출구로 나오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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