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모스버거에 가기로 하였다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매장이 있지 않아서 그나마 접근성이 좋은 모스버거 센트럴시티점으로 다녀왔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매장 내부와 외부의 경계가 모호한 매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모스버거 센트럴시티점은 고속터미널 쪽에 있기 때문에 트인 매장이지 않을까 싶다

테이크아웃 손님이 많은 것 같았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매장과 다르게 고속터미널 모스버거는 주문받는 곳이 외부에 있었다

주말 점심 때 가서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하였는데 다행히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아 바로 주문을 할 수 있었다

평소에는 줄을 제법 길게 서기도 하는 듯 보행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줄 서는 곳을 잘 정비해두었다

원래 뀨우가 제육쌈버거를 먹고 싶어 했는데 메뉴판이 단촐하다

물어보니 모스버거 센트럴시티점은 주말 메뉴와 주중 메뉴가 다르고 주말에는 몇 가지 메뉴만 한정적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뀨우는 와규치즈를, 나는 모스버거를 주문하였고 후렌치후라이 L 세트에 메론소다로 주문하였다

메뉴판에 와규치즈버거가 6000원이라고 되어 있는데 영수증을 보니 6300원으로 찍혀있었다

모스버거 홈페이지에 제시된 가격도 6000원인데 최근에 가격이 올랐나 싶다

모스버거는 신선한 국내산 야채를 사용한다고 광고하는데 안타깝게도 그 외의 재료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고기는 호주산과 미국산, 닭고기는 국내산과 브라질산, 태국산, 쌀은 대만산으로 야채를 제외하면 국내산을 찾기 어렵다

하도 야채를 국내산이라고 강조하길래 나머지 재료도 국내산일거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다

그래도 기왕 주문했으니 맛있게 먹기로 하고 번호표를 받아 자리를 잡았다

모스버거는 주문할 때는 직접 가서 해야 하지만 주문 후 번호표를 받으면 주문한 메뉴를 자리에 가져다준다

주문한 메론소다는 바로 줄 수 있는 음료라서 그런 것인지 쟁반에 번호표와 메론소다를 함께 주었다

모스버거가 입소문을 탄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이 메론소다인데 그냥 사이다에 메론향이 조금 첨가된 음료로 무난하다

모스버거는 주문 후 조리를 시작하기 때문에 다소 시간이 걸린다

모스버거에서 왜 그렇게 야채에 대해 강조하나 했더니 일본 도쿄의 작은 야채가게에서 시작된 버거라고 한다

드디어 등장한 모스버거 와규 치즈 햄버거이다

가격은 6300원으로 어지간한 수제버거만큼의 가격인데 맛도 수제버거와 비슷하다

야채도 넉넉하게 들어있고 패티와 계란, 치즈 등 재료가 많이 들어있어 먹기는 힘들지만 맛은 괜찮다

다른 버거에 비해 더 뜨겁고 양이 많아서 버거를 감싸는 유산지도 두장이 제공되었다

그리고 가장 무난한 모스버거는 39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무난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미트소스에 대한 자부심이 크던데 뀨우는 미트소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얇은 패티에 양파, 미트소스, 토마토가 들어있는 버거로 다른 프랜차이즈 버거의 진한 소스가 질렸다면 먹어볼 만 하다

모스버거의 통통한 감자튀김이 맛있었는데 이번에는 간이 좀 짜게 되어 있어 아쉬웠다

앞으로 주문하게 된다면 튀긴 후 소금은 뿌리지 말아달라고 해야겠다

그리고 실망스러웠던 것은 치킨 카라아게였는데 가격은 2900원으로 작은 조각으로 5조각이 제공된다

딱 한 입 먹자마자 닭비린내가 나고 기름기가 많아 뀨우와 한 조각씩만 먹고 더이상 먹지 않았다

모스버거에 간다면 버거와 감자튀김 정도만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모스버거는 고속터미널역과 연결되어 있는 센트럴시티 터미널 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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