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강남 마망갸또에 다녀왔다

뀨우와 1년 전에 갔었는데 그동안 이 골목길에 토끼정이라고 유명한 일본식 음식점도 생기고 많이 바뀐 것 같다

거리뿐만 아니라 강남 마망갸또도 나름 이런저런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예전엔 창문에 커다란 플래카드가 있지 않아 창가에 앉아 바깥 구경을 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그럴 수 없나보다

강남쪽은 땅값이 비싼데 커다란 건물 한 채를 다 쓰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했더랬다

마망갸또는 카라멜을 활용한 각종 디저트류로 유명한 곳인데 여름에는 생카라멜 눈꽃빙수가 인기가 높았다고 한다

예전에 왔을 때 먹었던 말차 카라멜 롤케이크를 다시 먹기로 하였다

수제 생카라멜이 궁금하긴 했지만 배도 부르고 딱히 카라멜에 흥미가 있는 편이 아니라서 먹지 않았다

강남 마망갸또 메뉴판을 보면 케이크 메뉴가 두장에 걸쳐 있는데 아쉽게도 단종되어 더이상 먹을 수 없는 메뉴가 있었다

마망갸또 음료 가격은 전반적으로 꽤 비싼 편이데 아메리카노가 5천원이고 나머지 메뉴는 6,7천원을 가볍게 넘는다

사실 음료보다 디저트가 유명한 곳이라 비싼 음료보다는 디저트 한 조각 더 먹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그냥 케이크 한 조각만 먹기엔 아쉬우니 아메리카노 한 잔을 주문하였다

마망갸또 메뉴판 맨 마지막 장은 각종 차와 커피가 아닌 음료로 가득 차있다

예전에 왔을 때 바닐라 블랙티를 마셨었는데 그 때는 리쉬티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마셨더랬다

차 맛은 무난하고 나쁘지 않은데 티팟이나 찻잔에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컵에 주는데 그런 것치고 비싼 느낌이다

오지 않은 동안 빵 메뉴를 열심히 개발했나 보다

카운터가 있는 층 한 켠을 보면 천연발효빵 메뉴가 있고 그 시작에 시식빵 코너가 있었다

식빵 종류를 주로 준비해두었는데 맛은 괜찮았다

마망갸또 천연발효빵 랭킹5라는데 막상 빵 코너를 가보면 숫자가 붙어있는 것과 다르다

어떤 기준으로 선정된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염두에 두고 빵을 고르기로 하였다

꽤 다양한 종류의 빵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고메버터를 사용하여 만들어준다는 프레첼부터

인기가 좋아 금세 품절된다던 라우켄 프레첼, 단호박과 찹쌀이라는 생소한 재료를 사용한 빵도 있었다

마망갸또 강남점은 식빵 종류가 다양한 편이었는데 크기는 작고 가격은 비싼 식빵이었다

샌드위치를 해먹기엔 사이즈가 작아서 그냥 통으로 먹거나 적당히 잘라 잼을 발라먹는 것에 적합할 것 같다

치아바타나 바게트 같은 일반적인 식사빵 종류도 제법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마망갸또의 빵은 전반적으로 가격은 약간 있는 편이었고 사이즈는 보통이었다

카라멜을 메인에 세우는 마망갸또답게 카라멜 아몬드 크라아상이라는 독특한 빵도 있었다

크로아상이라고 했는데 겉에 슈가파우더와 아몬드가 잔뜩 뿌려져있어 정작 빵이 어떤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천연발효빵을 더 많은 사람들이 사기 위해서인듯 아메리카노 무료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빵을 만원 이상 구매하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증정하는 행사인데 마망갸또의 아메리카노가 한 잔에 오천원이니

오천원만 더 쓰면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받고 빵도 두세개 가질 수 있는 셈이다

빵이 품절될 수도 있다고 하여 미리 몇 개 구입해서 카운터에 맡겨둔 뒤 주문한 아메리카노와 말차 카라멜 롤케이크를 받아 윗층으로 올라왔다

주말 오후라서 그런지 모든 층이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입 마셔본 마망갸또의 아메리카노는 매우 쓰고 진하였다

마망갸또 말차 카라멜 롤케이크는 아주 달디단 카라멜 크림으로 코팅된 롤케이크였는데

안의 시트와 크림은 부드럽고 달달하면서도 말차 향이 진하여서 맛있게 먹었다

카라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롤케이크 겉면을 얇게 둘러싼 정도라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포장해온 마망갸또 랭킹5에 있었던 블루베리 크림치즈빵으로 가격은 3200원이었다

크기는 일반적인 작은 접시 하나 가득 들어갈 정도로 하얗고 몽글몽글한 느낌이다

생각보다 내용물이 그리 많이 들어있지 않아 아쉽다

크랜베리 크림치즈와 블루베리 잼이 들어간 빵이라고 하는데 내용물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달고 달고 달았다

너무 달아서 먹다보니 물리는 감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크림치즈의 양을 늘리고 블루베리잼이나 크랜베리의 양을 줄이는 것이 나을 것 같다

그 다음은 두 개씩 묶어서 팔던 마망갸또의 쑥모닝으로 가격은 1300원이었다

쑥을 좋아하기 때문에 쑥맛이 나는 디저트류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쑥모닝을 골랐는데 쑥향은 제법 많이 난다

그렇지만 너무 쓴 맛이 강해서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았다

마망갸또 강남점은 신논현역과 강남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신논현역에서 조금 더 가까운데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뒷쪽 골목길로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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