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팟타이를 먹겠다며 미리 알아뒀던 가게에 갔는데 하필이면 휴무일이었다

부랴부랴 다른 가게로 이동하는데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지쳐서

대충 근처에 보이는 타이음식점인 강남 만타이로 들어 갔다

비가 워낙 많이 내려서 외관을 찍을 수 없었다

다소 이른 시간이었고 비가 많이 와서 가게 안은 한적했다

 

아무것도 알아보지 않은 가게에 급 들어간 것이라서 일단 메뉴판부터 살펴보았다

메뉴판은 접어두었다

원래 목적이었던 팟타이와 까이톳프릭을 주문하였다

의외로 팟타이보다 까이톳프릭이 먼저 나왔다

닭튀김인데 짭쪼름하고 겉이 쫀득해서 맛있었다

뒤이어 나온 팟타이는 다소 애매한 느낌이었다

마치 태국 현지에서 딱히 맛있지도 그렇다고 맛없지도 않은 음식점에서 사먹는 팟타이 같은 느낌이라고 하면 알까 싶다

양도 적은 편이고 끈적거리면서 양념맛이 아쉬운 그런 팟타이었다

 

딱히 다시 갈 것 같지는 않지만 굳이 간다면 닭튀김을 먹을 것 같다

강남 만타이는 강남역 10번 출구로 나와 큰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강남역 부근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카페를 찾아보다가 알게 된 세루리안에 다녀왔다

강남 번화가에서 제법 멀리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가게가 그리 크지 않은데다 번화가에서 거리도 제법 있지만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가게가 작아서 메뉴도 적으려니 했는데 의외로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다

이곳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그린티라떼에 샷을 추가한 메뉴인 플랫 그린티라고 한다

평소라면 이것을 마셨겠지만 이 날 늦은 시간에 방문한터라 카페인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대신 티라미수를 주문하고 티라미수와 잘 어울릴 것 같은 해로즈 블렌드를 한 잔 주문하였다

뀨우는 바닐라라떼라고 할 수 있는 플랫 바닐라를 골랐다

티라미수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이전에 갔던 수수커피의 티라미수가 워낙 맛있었던 탓인지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레이디핑거가 에스프레소 시럽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세루리안의 티라미수는 많이 젖어있지 않아서 다소 푸석한 느낌이 들었다 

확실히 일반적인 티라미수와는 다르게 레이디핑거가 거의 젖지 않은 상태다

곧이어 주문한 플랫 바닐라가 나왔다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서 조금 의아했는데 그만큼 양도 그리 많지 않았다

풍성한 크레마가 돋보였다

자꾸 비교를 하게 되어서 좀 그렇긴 한데 수수커피나 테일러커피보다는 좀 아쉽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제법 괜찮은 맛이었다고 한다

직접 만든 바닐라시럽을 쓴다고 하더니 바닥에 바닐라빈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리고 주문한 차는 우리는 모습을 지켜보니 지금까지 갔던 카페 중에서 가장 차를 정석대로 우려서 마음에 들었다

대체로 카페에서 차를 주문하면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찻잎 위에 바로 콸콸 부어서 아주 진하게 우러나게 해놓고

거기에 그대로 찻잎을 뺄 수도 없는 상태로 서빙을 해서 지나치게 쓰게 우려진 차를 주기 마련이다

세루리안은 차를 우리는 시간을 지키고 또 찻잎을 바로 빼서 지나치게 우러나는 일이 없어서 맛있었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고 또 유명하다는 플랫 그린티를 마시지 못했으니 한번쯤 더 가서 플랫 그린티를 마셔볼 생각이다

세루리안 커피는 강남역 1번 출구로 나와 강남 센트럴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 2층으로 가면 위치하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뀨우 덕분에 요즘 부쩍 스페셜티를 판매하는 카페를 찾아 다니고 있다

의외로 강남 쪽에는 스페셜티 커피를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은데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수수커피를 다녀왔다

수수커피는 강남역 부근 번화가가 아니라 조금 더 외진 곳에 있었다

뀨우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였다

뭔가 커피 메뉴가 굉장히 다양한데 커피를 알지 못해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의외로 차 종류가 몇 가지 있길래 마리아쥬 프레르 에로스로 주문하였다

차가운 걸로 주문하면 그냥 잔에 준다길래 따뜻한 걸로 달라고 하였다

그리고 배가 불러서 먹을까 말까 고민하다가 티라미수도 함께 주문했는데 이 날 인생 티라미수를 발견하였다

가게가 굉장히 좁은데다 꽤 늦은 시간인데도 커피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여서

높디 높은 천장만 겨우 찍을 수 있었다

아주 작은 테이블이 대여섯개 정도 있는 작은 카페라 붐비는 시간에는 자리 잡기도 힘들 것 같다

그래도 그나마 저녁 늦은 시간이라 자리를 바로 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저 사진 속 병은 수수커피에서 준비해놓은 물인데 민트와 레몬, 블루베리를 넣어서 아주 독특한 맛이 났다

의외로 블루베리가 물에 있으니 잘 어울려서 신기했다

커피를 잘 알지 못하지만 크레마가 정말 풍부하게 있어서 신기했다

이 사진을 보고 뀨우는 커피가 나온지 좀 된 후에 찍었더니 크레마가 없어졌다고 아쉬워했다

원래는 윗윗 사진처럼 아주 풍성한 크레마를 볼 수 있다

티팟에 차를 준다길래 찻잔을 줄거라고 생각했는데 작은 유리잔을 줘서 아쉬웠다

그래도 그냥 물컵이 아니고 나름 뜨거운 차 용으로 구비한 잔인 것 같다

마리아쥬 프레르 에로스는 처음 마셔봤는데 이름에 걸맞게 굉장히 고혹적인 향을 즐길 수 있는 차였다

차를 우리는 방법이나 그릇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차 자체는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대망의 티라미수!

인생 티라미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정말 정말 정말 맛있었다

지금까지 먹었던 티라미수 중에서 정말 최고로 맛있다

다녀온지 몇 주가 흘렀는데도 이 티라미수 맛이 맴도는 것을 보면 역시 티라미수 먹으러 가야 할 것 같다

양도 적고 겉보기에는 대충 만든 것 같지만 정말 맛있었다

커피가 맛있는 곳이어서 그런 것인지 티라미수에 사용한 에스프레소도 진하고 좋은 향이 났다

레이디핑거 쿠키도 에스프레소 시럽으로 촉촉하게 젖어 부드러운데 거기에 크림도 진하고 묵직하고 부드럽다

 

커피를 마신 뀨우 말에 의하면 커피도 맛있다고 하니

맛있는 커피와 맛있는 티라미수를 먹기 위해 수수커피를 다시 가야 할 것 같다

 

강남 수수커피는 강남역 3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에 있는 오피스텔 건물 1층에 위치하고 있다

 

어느정도 퀄리티가 있는 녹차 디저트를 먹고 싶다면 오설록을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녹차 관련 디저트가 많고 맛도 평타는 치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매장이 있는 것도 장점이고 말이다

강남역 바로 앞에 있는 오설록 강남점에서 이것저것 주문하였다

먼저 그린티 치즈 티라미스인데 코코아가루 대신에 녹차가루를 넣은 녹차 티라미수이다

가격은 5000원으로 요즘 디저트 가격을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다

의외로 녹차의 쌉싸름한 맛과 치즈의 맛이 잘 어우러져 맛있게 먹었다

굉장히 으리으리한 메뉴인데 평소에 먹던 녹차킹오프레도 대신에 호지차킹오프레도를 주문하였다

가격은 8500원으로 굉장히 비싼 음료지만 대신 팥앙금에 호지티맛 빵, 튀일, 호지티 아이스크림 등이 다채롭게 들어 있다

달달하고 바삭한 튀일에 구수한 호지티 오프레도를 찍어 먹으니 의외로 잘 어울렸다

아마도 호지티를 베이스로 한 롤케이크 시트 같은데 이건 약간 푸실푸실해서 별로였다

그래도 구수한 호지티 맛은 진한 편이라서 그럭저럭 먹을 수 있었다

이 날 주말이라서 그런지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는데 저녁쯤 되니 사람이 좀 빠졌다

매장이 넓고 테이블 수도 많은 편인데 인기가 좋아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 날 오설록에서 구입한 오설록 우리밀 그린티 쿠키다

재료가 마음에 들었는데 일단 국산 밀가루를 사용하고 가루녹차가 2.19%가 들어 있다

딱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점을 꼽자면 가공버터를 사용했다는 정도다

물론 팜유 같은 기름을 쓰는 것보다야 훨씬 낫지만 말이다

가격은 7000원으로 제법 비싼데 과자는 딱 7개가 들어 있다

한 조각에 1000원 정도 하는 셈이다

부드러운 식감일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바삭한 식감의 쿠키였다

중간중간 아몬드가 씹히고 바삭한 식감이 괜찮았다

이상하게도 처음 먹을 때는 분유 맛이 강하게 나는데 먹다보면 녹차맛과 향도 진하게 느껴진다

다소 비싸긴 하지만 맛있었다

그리고 오설록 프리미엄 가루 녹차는 국산 녹차가루라고 하여 구입해보았다

원래는 녹차 가루를 넉넉히 넣고 녹차 관련 디저트를 만들어 볼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워낙 더워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가격은 10000원으로 제법 비싸지만 국산 유기농 녹차만으로 만들었다고 하니 납득이 간다

의외로 유통기한이 1년 이상으로 긴 편이다

실용적인 용기라서 마음에 들었다

뚜껑을 열자마자 좁은 구멍으로 바로바로 녹차 가루를 뿌려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이 가루 녹차로는 녹차맛이 약한 과자를 회생하는 곳에 썼다

물에 타서 마셔보기도 하였는데 색이 진하게 날 정도로 제법 많이 넣는데도 의외로 맛이 옅다

일본 말차 정도의 진함을 원하는데 그러려면 더 많이 넣어야 할 것 같다

오설록 티하우스 강남점은 강남역 5번 출구나 6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위치하고 있다

 

한창 한식뷔페가 유행처럼 번지더니 여기저기 매장이 잔뜩 생겼다

프랜차이즈 한식뷔페 중 하나인 자연별곡을 다녀왔다

땅값 비싼 강남이라 그런지 지하에 위치하고 있었다

 

입구에서 인원 수를 말하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만석일 경우 2시간으로 이용시간이 제한되고 이 경우에는 따로 안내가 나간다고 한다

모든 테이블에 있는 가스버너는 즉석요리 코너에서 삼계탕을 받아와서 이용하면 된다는 안내를 받고 음식을 가지러 갔다

한식뷔페에서 제일 관심이 있는 곳은 디저트 코너인데 자연별곡은 찹쌀이라는 재료를 주력으로 삼는 듯 했다

단팥퐁듀와 찹쌀 경단이 각종 시럽, 토핑과 함꼐 제공되었다

떠먹는 앵두화첩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케이크는 고구마 케이크로 질감 때문인지 다소 지저분해 보였다

새로 제공되면 사진이라도 찍으려고 계속 지켜봤는데 한번도 바꿔주지 않아 포기했다

달콤 옥수수는 옥수수 위에 이런저런 양념을 한 것 같은데 옥수수를 좋아하지 않아 구경만 했다

찹쌀 도너츠도 있고 뷔페에 가면 항상 있는 소면국수도 있었다

여름이라 그런지 냉소면과 잔치국수, 두가지로 먹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었다

자연별곡은 다양한 종류의 차를 제공해서 관심이 있었는데 무엇이 있는지 직접 보고 고르기로 하였다

대체로 식수로 마실 수 있는 종류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6가지 중에서 맛 본 것은 해남산 연근차와 귤피차였다

한식뷔페라는 컨셉에 맞게 하려고 너무 무리한 것 같은 젤리 절편은 손이 가지 않아 먹지 않았다

카프레제라길래 치즈가 있나 싶었는데 토마토 두부 카프레제로 별로 구미가 당기는 음식은 아니었다

의외로 밥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았는데 그 중에서 깻잎장아찌 쌈밥은 한 입에 먹기 좋았다

주말에 가서 고기 메뉴가 많이 있었다

올반은 쌈야채가 다양하고 신선해서 좋았는데 자연별곡은 종류도 적고 신선하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직화구이라고는 하지만 다소 애매한 메뉴들이 많았다

버섯탕수육이라든지 닭강정 같은 튀긴 메뉴들이 많았다

죽과 국이 있긴 했지만 거의 먹지 않는 분위기였다

거의 모든 테이블에서 먹고 있던 여름 비빔밥은 레시피에 따라 3가지로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계란프라이 정도는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삼계탕을 끓이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가장 먼저 받아 왔다

가스 버너가 커서 접시를 놓기 쉽지 않으니 처음부터 위치를 잘 잡아서 올리는 것이 좋다

삼계탕과 함께 즉석요리로 있던 열무메밀국수는 면이 퉁퉁 불어서인지 맛없었다

국물이나 열무 자체는 괜찮았다

비빔밥에 계란이 없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깻잎장아찌 쌈밥은 무난하게 먹기 좋았고 비빔소면은 자연별곡에서 먹은 메뉴 중에서 젱리 맛있었다

아래는 된장 파스타였는데 맛없었다

버섯탕수육, 두부튀김, 닭강정, 닭갈비, 보쌈, 돼지갈비, 너비아비 순인데 고기 메뉴들이 참 맛이 없었다

고기는 질기고 간도 애매하고 양념이 묘하게 거슬리는 맛이나 향이 있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명이나물이 있는 것은 좋았지만 쌈 야채가 너무 신선하지 않고 가짓수가 적어 아쉬웠다

상추 윗부분은 물러 있었고 아래 꼭지는 제대로 세척이 되지 않았는지 지저분했다

이쯤에서 귤피차를 한 잔 마셨다

아무래도 제공되는 컵이 작아서인지 티백에 들어 있는 차의 양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적다

오설록 등에서 마실 수 있는 제주영귤차와 비슷하고 맛이 괜찮았다

약불에서 7분 정도 끓이라고 하였는데 약불로 하니 에어컨 때문에 자꾸 불이 꺼져서 중불로 끓였던 삼계탕이다

고기가 1/4마리 정도 들어 있고 작은 닭은 사용했는지 참 작았다

마늘이 엄청나게 들어 있어서 마늘맛이 많이 나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갓 끓인 것을 먹으니 좋았다

잔치국수는 면이 불어 있어서 그저 그랬다

흔히 결혼식장 뷔페에서 먹을 수 있을 법한 맛이었다

바로 옆에 겉절이라고 해서 가져왔는데 어느 젓갈을 쓴 것인지 아주 이상한 맛이었다

흔히 김치에 쓰는 젓갈이 아닌 다른 젓갈을 쓴 것 같은데다 겉절이라고는 하지만 익어 있었다

웨지감자, 맛있어서 한 번 더 가져온 비빔소면, 떡볶이, 김말이, 볶음밥, 보쌈, 배추속이다

의외로 떡볶이는 맛이 없었고 김말이는 괜찮았다

배추속은 배추김치 양념에 무나 배를 무친 것이었는데 이것도 미묘하게 익어 있어 별로였다

달콤 냉호박죽이라는 나름 계절메뉴인 이 죽은 굉장히 물을 많이 넣은 호박죽 같은 느낌이었다

이 디저트는 마음에 들었다

떡 자체는 빙수용 떡처럼 별다른 특색이 없었지만 단팥퐁듀로 해서 먹으니 잘 어울리고 맛있었다

옥수수는 내가 덜어온 것이 아니라서 맛은 보지 않았지만 치즈와 코코넛이 뿌려졌다니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것 같다

찹쌀도너츠는 맛있게 먹었는데 속이 꽉 찬 도너츠는 아니지만 갓 만들어 따뜻할 때 먹으니 맛있었다

전주 비빔 빙수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제공되는 팥빙수는 맛이 없었다

계란프라이 모양의 젤리를 제외하면 딱히 특색있는 메뉴는 아니었다

그냥 일어서기 아쉬워서 연근차를 마셨는데 묘한 구수함이 나는 독특한 차였다

 

지금까지 한식뷔페는 올반과 자연별곡만 가보았지만 한식 뷔페라는 것 자체에 있는 한계만 여실히 느끼고 왔다

굳이 우열을 나누자면 올반이 조금 더 나았다

올반을 갔던 이야기가 궁금하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자연별곡 강남점은 강남역 12번 출구로 나와 큰길을 따라 가다가 지하로 내려가면 위치하고 있다

 

밀가루 음식을 잔뜩 먹으면 양심의 가책이 느껴져서 대체품을 찾곤 한다

외계인방앗간이라는 빵집은 밀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빵을 판매하기 때문에 종종 간다

이번에 간 매장은 외계인 방앗간 논현점이다

논현점이라고는 하지만 논현역에서는 멀고 학동역에서 가깝다

지난번에 갔던 가로수길 쪽 매장보다 훨씬 작다

대신 매장 한켠에 먹고 갈 수 있는 테이블이 두어 개 있다

주말 오후에 가서 그런지 여기저기 비어 있는 곳이 많았다

커피도 파는데 아무래도 컨셉이 독특한 빵집이다보니 메뉴도 독특한 종류가 많았다

쌀조청라떼라든지 발아오색미숫가루 같은 알듯말듯한 메뉴들이 있어 궁금하였지만

이 날은 빵을 사러 간 것이라서 메뉴 구경만 하였다

사용하는 모든 재료를 표기한 원산지인데 대부분 국내산이고 빵집이지만 밀가루는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원산지 표기에도 밀가루를 찾아볼 수 없다

수입산이라고 표기된 것은 올리브오일을 제외하면 어느 나라인지 표기가 되어 있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방앗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떡이라든지 떡과 비슷한 느낌의 빵들이 있었다

아무래도 알레르기 때문에 이 곳을 찾는 경우가 많은지 주재료에 대한 안내가 있어 편리하였다

한동안 유행했던 수박 모양 빵도 있었다

텅 비어 있는 곳이 많아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것저것 고를 수 있었다

슈크림과 팥이라니 바람직한 조합이구나 싶어 고른 앙크림빵이다

이 날 외계인방앗간에 간 이유인 흑미식빵은 다행히 있었다

예전에 가로수길 매장에서 순쌀식빵을 샀었는데 그것도 맛은 있었지만 크기가 작아 이번엔 흑미식빵으로 구입하였다

3개를 사면 미니조청을 준다는 쑥떡쑥떡은 낱개로 샀더니 조청을 주지 않았다

이 날 구입한 빵들이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흑미식빵, 쑥떡쑥떡, 쌀크림빵, 앙크림빵이다

크림빵은 가급적 빨리 먹으라고 하여 먼저 먹었다

먼저 쌀크림빵은 2500원으로 요즘 나오는 크림빵 전문점 가격 정도의 빵이었다

귀엽게 쌀이라고 써있는데다 모양도 동글동글하고 볼륨감이 있어 귀여웠다

쌀크림빵이라고 하여 쌀크림이 뭔가 싶었는데 의외로 맛은 커스터드 크림 맛이었다

다음날 먹어서인지 아니면 쌀빵 자체가 원래 그런 것인지 빵이 좀 마른 듯한 식감인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크림은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해서 맛있었다

그 다음은 앙크림빵으로 가격은 3000원이었다

쌀크림빵보다 훨씬 더 봉긋한 모양이어서 거의 구 형태였다

반을 갈라보니 크림과 팥앙금이 들어 있는데 이 빵도 쌀빵이라서 그런지 식감이 좀 아쉬웠다

그리고 크림은 묘하게 새콤한 맛이 나는데 팥앙금과 별로 어울리지 않았다

그 다음으로 먹은 빵은 쑥떡쑥떡인데 매장에서는 3개 묶음으로 파는 것을 권유하는 듯 했지만

낱개로도 살 수 있다고 하여 1개만 샀는데 산 빵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다

반을 갈라보니 쌀빵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찰진 식감이 살아 있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쑥이 들어간 빵이었는데 식감과 쑥의 맛과 향이 잘 어우러져 맛있었다

마침 집에 잼이 있어 발라 먹었는데 핫도그처럼 안에 이런저런 재료를 넣어 먹어도 맛있을 것 같다

흑미식빵은 다른 빵들을 먹다보니 냉동실에서 3-4일 정도 후에 꺼내 해동시켜 먹었다

작은 사이즈의 식빵이지만 흑미식빵 가격은 5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었다

흑미 특유의 구수한 맛이 있어 맛있었다

 

가끔 빵은 먹고 싶은데 밀가루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외계인방앗간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다

논현점보다 더 규모가 큰 가로수길점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외계인방앗간 논현점은 학동역 7번 출구로 나와 큰 길을 따라 걷다가 골목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강남에 갔다가 날이 더워서인지 냉면이 먹고 싶어 검색해보니 처음 들어 보는 진주냉면이 나와 가보았다

강남역 부근에 있는 박군자 진주냉면 강남점이다

냉면집이라고 하면 의례히 허름하고 작은 가게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큰 건물의 2층 전체를 사용하고 있었다

다소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규모가 크다

예전에 티비에 나왔던 영상 캡쳐와 만화 색객 캡쳐가 있고 가운데에 메뉴판이 있었다

원래는 이런저런 메뉴가 더 있었던 것 같은데 냉면을 주력메뉴로 삼았는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냉면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데 과연 다른 냉면과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였다

8000원인 물냉면과 9000원인 섞음면을 주문하였다

매장 한켠에는 셀프대가 있어 열무김치와 무를 가져다 먹을 수 있다

바로 옆에 온육수도 비치되어 있었다

열무김치는 맛이 괜찮았고 무는 흔히 먹는 것과 식감이 달라서 별로 손이 가지 않았다

온육수는 일반적인 냉면집에서 내놓는 육수와 많이 달랐다

좀 옅은 사골국물 같은 느낌으로 담백해서 맛이 괜찮았다

주문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문한 물냉면이 나왔는데 지금까지 봤던 물냉면과 많이 다르다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샛노란 지단이었다

그리고 육전이 얇게 썰어진 채로 들어 있었는데 편육이 아닌 육전이 들어간 것이 진주식인가 보다

육전이 뭔가 했는데 잘게 자른 고기를 계란물에 섞어 부쳐낸 것 같다

면이 독특했는데 일반적인 냉면보다 조금 더 도톰하고 메밀맛이 많이 났다

탄력이 강한 면으로 일반적인 냉면면과 쫄면의 사이쯤 되는 식감이었다

섞음면은 물냉면에 비빔냉면 양념이 들어가고 김가루도 추가된 냉면이다

그래서 물냉면보다 훨씬 더 화려한 비쥬얼이었다

여기에도 육전이 들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좀 어색했지만 먹다보니 묘하게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아무래도 냉면만 먹는 것보다 영양적으로 더 낫지 싶다

면이 도톰하고 탄력이 있어 마음에 들었다

 

가격이 좀 비싸다 싶었는데 먹어보니 그럴만한 냉면이었다

육전이라든지 지단이라든지 부재료가 잔뜩 들어 있어 먹고 나면 일반 냉면과 다르게 든든하다

그렇지만 함께 간 뀨우는 일반 냉면이 낫다고 하는 걸 보면 아무래도 생소해서 호불호는 갈릴 것 같다

나는 가끔 생각나서 먹으러 갈 것 같다

박군자 진주냉면 강남점은 강남역 11번 출구나 12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2층에 위치하고 있다

 

오랜만에 강남에 있는 클로리스 티룸을 다녀왔다

나름 오랜만에 갔더니 못보던 케이크들이 있었다

티라미수와 쇼콜라 타르트인데 타르트를 본 뀨우가 맛있겠다며 주문을 하였다

자리로 와서 보니 한 눈에 보기에도 진하고 꾸덕할 것 같은 초코 케이크였다

타르트라고는 하지만 가장자리의 타르트지가 바삭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단단해서 쿠키를 먹는 듯 했다

안은 예상대로 진하고 꾸덕하고 적당한 단맛이 있는 초콜릿이라서 정말 맛있게 먹었다

크림이 들어 있어 자칫 느끼하거나 겉돌 수 있는데 크림의 양이 적당해서 부드러움을 더해주는 정도로 잘 어울렸다

쇼콜라 타르트 가격은 5600원으로 이 정도 맛에 그정도 가격은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 맛있었지만 타르트지까지 진하고 쌉싸름한 초코맛이 나서 맛있었다

위에 얹어진 덩어리는 진한 브라우니 같은 맛이라서 이 또한 맛있었다

이 날 주문한 차는 하바네라였는데 사실 예전에도 주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도 분명 '아이스' 하바네라를 주문했는데 멋대로 시럽이 들어 있어서 내가 아이스티로 잘못 시켰나 싶어 그냥 마셨는데

이번에도 '아이스'로 주문하면서 메뉴 확인까지 했는데도 시럽이 들어 있었다

하바네라 아이스티가 아니라 차갑게 차를 우려달라고 한 것인데도 시럽이 들어 있어 메뉴 확인을 했더니

다시 만들어 준다고 하여 새로 받은 '아이스 하바네라'였다

아이스 하바네라 가격은 5800원으로 따뜻하게 주문하는 것과 가격은 같다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클로리스에서 추천하는 차인 만큼 상큼한 맛이 마음에 들었다

특히 이렇게 차갑게 우리니 시원해서 상큼한 차와 잘 어울렸다

 

주문과정에서 약간의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차와 타르트 모두 맛있어서 정말 만족스럽게 먹었다

다음에는 또다른 신제품인 티라미수를 먹으러 가야 할 것 같다

 

클로리스 신논현점의 메뉴판과 매장 내부, 다른 메뉴 등이 궁금하다면 지난 번 방문기인 여기를 참고하면 된다

클로리스 신논현점은 신논현역 5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초밥이 먹고 싶어서 검색했다가 막상 가려던 곳은 리모델링 중이라 가지 못하고 그 옆에 있는 이춘복 스시 강남역점을 다녀왔다

숙성스시전문점이라고 되어 있는데 요즘 숙성회가 유행인가 보다

1층과 2층을 사용하는 제법 큰 초밥집인데 들어가서 몇 명인지 묻길래 대답했는데

대충 뭐라뭐라 하더니 제대로 자리 안내를 해주지 않아 다시 한번 물어봐야했다

메뉴판은 접어 두었다

흰살초밥과 특초밥 중에서 고민하다가 특초밥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니 생강과 단무지, 락교를 가져다주었다

명색이 초밥집인데 물티슈를 주지 않는 것이 의아했다

주문한 특초밥이 나왔는데 초밥 자체의 구성은 괜찮았다

초밥을 놓은 순서가 왜 저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순서대로 먹으면 안될 것 같다

초밥 맛은 무난했는데 밥에 간이 너무 세서 먹고 나서 목이 말랐다는 점과

어디 와사비를 쓰는지 단맛은 거의 없고 굉장히 매운 와사비라서 먹기 곤혹스러웠다는 점 정도가 아쉬웠다

오히려 초밥을 만드는 사람들은 친절한 것 같은데 서빙하는 직원들은 불친절했다

뭘 물어도 제대로 대답을 해주지 않는데다 다들 인상을 쓰고 다녀서 뭔가 요청하기 거북할 정도였다

유독 작은 테이블에 앉으라고 하더니 저렇게 수저 위에 초밥을 올려 놓는 것은 정말 최악의 서비스였다

 

초밥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서비스가 별로고 테이블간 간격도 매우 좁아 불편했기 때문에 다시 가지 않을 것 같다

이춘복스시 강남역점은 강남역 9번 출구나 10번 출구로 나와서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처음 생겼을 때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 같더니 요즘은 여기저기 매장도 많이 생기고 잘 나가는 것 같다

커피맛에 중점을 두었다고 하며 그 흔한 시럽 들어간 커피도 팔지 않아 자주 찾진 않지만

소화 잘되는 우유가 있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참 좋을 것 같은 폴바셋을 다녀왔다

폴바셋을 갔던 이유는 다른 것보다도 새로 나온 메뉴라는 나타를 먹기 위해서였다

타르트인데 흔히 볼 수 없는 그린티라든가 패션후르츠 같은 종류가 있어 그 맛이 궁금했다

물론 그동안 폴바셋에서 먹은 디저트 중에서 만족스러웠던 것은 없어서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아이스크림은 맛있다

폴바셋의 티는 포숑을 사용하는데 전용 잔이 있어서 테이크아웃을 하지 않고 따뜻한 걸로 주문하면 나름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사실 먹은지는 꽤 됐는데 글이 써지지 않아 미루고 미뤘다

아마도 봄 시즌 메뉴라 지금은 판매하지 않을 딸기 메뉴가 많았다

롤케이크라든지 조각 케이크도 많은데 예전에 먹었던 슈도 그렇고 베이커리에는 큰 기대를 않는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이것이 문제의 '나타'였다

포르투갈 디저트라고 하는데 에그타르트와 비슷하다

폴바셋 홈페이지에 의하면 나타 퓨라가 정식 이름인 것 같은데 메뉴와 영수증에는 모두 나타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미 구워진 상태로 있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아마도 매장에서는 마지막 굽기만 한다든지 데우기만 하는 거 아닐까 싶다

이 날 주문했던 스페셜티와 나타 그린티이다

아마도 일반 커피와는 다른 원두를 사용했던 것 같은데 스페셜티의 맛은 괜찮았다고 한다

컵 홀더는 이 음료를 주문할 때만 끼워주는 전용 홀더인데 코알라 그림이 귀여웠다

가격은 4000원으로 폴바셋 음료치고 그리 비싸지 않은 편이었다

그리고 문제의 나타는 이렇게 사진과는 확연히 다른 필링으로 채워져 있었다

사진으로는 그린티 필링이 가득 채워져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아주 안쪽 깊숙히 조금 들어 있다

타르트지의 식감이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고 필링은 뻑뻑하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격은 2200원이었는데 그냥 에그타르트 전문점에서 사먹는게 나을 것 같다

폴바셋 강남삼성타운점은 강남역 6번 출구로 나와 골목 안으로 들어 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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