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차를 대충 마신 것에 대한 반성으로

오늘은 어제 저녁에 미리 냉침을 해놓은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을 마셨다.

오전에 운동을 다녀왔던 터라 목이 말라서 냉침으로 우려놓은 라즈베리 허벌의 맛이 더 좋았다.

사이다냉침을 하면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되서 아무래도 주말에 우려내서 마셔봐야겠다, 생각했다.

냉장고에서 갓 꺼낸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 냉침차이다.

자세히 보면 위는 색이 연하지만 아래 찻잎을 넣어놓은 부분이 매우 진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냥 마시지 말고 적당히 흔들어 주면 색이 진하게 올라와 정말 예쁘다.

위아래로 적당히 흔들면 이렇게 예쁜 붉은 빛이 돈다.

홍차가 아니고 허브차라 어쩐지 색이 예쁘지 않을거라는 그런 선입견이 있었는데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정말 색이 예쁘다.

그만큼 향도 좋고 냉침에도 어울리고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이다.

 

운동을 하고 온 탓인지 아니면 날씨가 따뜻해진 탓인건지 냉침을 해서 차가운 차도 쉽게 마실 수 있다.

빨리 날이 따뜻해지면 좋겠는데 이러다가 봄은 그냥 지나가고 바로 여름이 올까 두렵다.

 

몇년 만에 이대 비앤디스테이션(bnd station)을 갔다.

거의 2년만에 간 것 같다.

처음 생겼을 때 너무너무 맛있다며 감탄하면서 먹었던 기억이 있던터라 잔뜩 기대하고 갔었다.

특히 크림소스인 파스타가 맛있었던 기억이 있어 까르보나라와 피자 라자냐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비앤디스테이션 까르보나라인데 딱 보자마자 어라 소스가 묽네,라고 생각했다.

내 기억의 비앤디스테이션 크림소스는 엄청 꾸덕하고 진해서 맛있었는데 영 다르다.

먹어보니 맛도 변했다.

묽고 두유맛 나는 소스.

레시피가 바뀐걸까 만드는 사람이 바뀐걸까 아니면 재료가 다른걸까, 고민했지만

어쨌든 결론은 비앤디스테이션 까르보나라는 다시 먹지 않을 것 같다.

지금보니 분위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사람들이 가는 것 같은데

차라리 일멜리오 아뻬띠또의 빠네를 먹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뒤이어 나온 비앤디스테이션의 피자 라자냐이다.

이건 비주얼은 기억 그대로여서 안심했다.

감자튀김이랑 저 칠리소스 같은 묽은 소스, 그리고 샐러드와 메인인 피자 라자냐까지 기억 속의 메뉴와 같았다.

피자 라자냐의 맛은 기억 속의 맛과 비슷했다.

그렇지만 원래 이렇게 칼이 안들었었는지 도우처럼 겉을 감싸고 있는 부분이 칼로 잘리지 않아 결국 속을 파먹었다.

 

시간이 지나서 내 입맛이 변한건지 아니면 정말 음식 맛이 변한건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1-2년 전에 먹고 감탄하면 먹었기 때문에 정말정말 맛있다고 일행을 데려간 내 입장은 좀 난처해졌다.

음식맛이란게 꾸준히 그 맛을 유지하는게 어렵나보다.

그래도 여전히 직원들은 친절했다.

비앤디 스테이션 이대점은 골목 안에 있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예전에 갔던 강남역 카페 마망갸또를 이제야 포스팅한다.

강남역에서 식사 후 카페를 가려고 떠돌다 유명한 곳이래!하고 들어갔던 기억이 난다.

알고보니 마망갸또는 강남역 카페 중에서 유명한 곳이었다.

땅값 비싸다는 강남역에서 카페로 건물 하나를 통째로 쓰는 패기가 돋보였다.

마망갸또에 들어가서 말차 캬라멜 롤 케이크와 바닐라 블랙티를 주문했다.

아마 이 날 배가 불렀거나 아니면 식전에 먹는거라 가볍게 먹자고 주문했던 것 같다.

마망갸또는 창이 넓었는데 이 날 창가 자리에 앉아서 채광이 좋았다.

이른 시간에 갔는데도 원래 먹으려 했던 슈는 품절이라 못 먹고 대신 말차 캬라멜 롤 케이크를 골랐다.

달고나 같은 캬라멜 맛이 나면서 맛있었고 크림과 시트 모두 맛있어서 좋았다.

 

음료는 바닐라라는 단어만 보고 시켰었다.

그때는 홍차를 잘 몰라서 달달한 바닐라맛이 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켰지만 그런 의미로는 실패였다.

그냥 홍차맛이 나서 함께 간 일행은 거의 마시지 않고 나만 마셨던 것 같다.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깔끔하고 맛이 부드러워서 달달한 롤케익과 잘 어울렸다.

 

그 후로 가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기회가 안닿아서 못갔었다.

카페도 예쁘고 접근성도 좋아 추천하는 카페지만 음료가격은 저렴하지 않다.

마망갸또 강남역점 지도이다.

 

오늘은 만우절이다.

학생일때는 그래도 이런저런 장난치는 애들 사이에 껴서 함께 했던 것 같은데

졸업하고 백수인 요즘은 매사가 귀찮아서 별 장난은 안 치고 그냥 넘어갔다.

차도 겨우 우려내서 마신 그런 귀차니즘인데 뭘 더 말하겠나 싶었다.

사약같이 보이겠지만 홍차입니다.

항상 내 나름 전용 찻잔인 유리잔에 우려마시다가 이렇게 머그컵에 우려서 찍어 올리려니 부끄럽다.

티백놓고 대충 뜨거운 물 콸콸 부었는데도 딸기향이 정말 좋다.

지금 생각해도 여행 갔을 때 딜마 종류 별로 사올걸 아쉽다.

 

벌써 4월이다.

일년 중에 1/4가 지난 셈인데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회의감이 든다.

이럴때일수록 더 열심히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괜한 쓸데없는 무력감에 아무것도 하기 싫다.

그래도 이렇게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 그거에 대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라고 기대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 운동하고 돌아오는 길에 슈퍼 앞에 쌓아놓고 파는 허니버터칩을 발견했다.

허니버터칩은 예전에 2+1 하던 초창기에 먹어봤던터라 별 감흥이 없었다.

허니버터칩을 호or불호로 나눈다면 나는 불호에 속한다.

허니버터칩이 맛없는 건 아니다.

그렇지만 몇봉지씩 사재기하고 그럴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엄청 취향저격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짭쪼름하고 달달하면서 버터향도 나고 맛없기 어려운 조합이다.

 

아무튼 허니버터칩을 샀다.

실컷 안좋아한다고 해놓고 산 이유는 선물용으로 하기 위해서다.

살다살다 슈퍼에서 파는 공산품 과자를 그것도 스낵을 선물용으로 사게 될 줄 몰랐다.

심지어 엄청 커다란 홈런볼에 인질로 잡혀 있어서 가격도 비쌌다!

더 작은 봉지도 있었는데 거기엔 신당동떡볶이와 쟈키쟈키가 붙어 있어서

선물받을 사람에게 뭐가 더 좋냐고 물어봤더니 신당동떡볶이는 별로라길래

기왕 선물하는거 큰거 선물하자, 싶어서 큰 봉지로 샀다.

이런 식으로 허니버터칩 끼워팔기를 하다니 이 틈에 재고정리라도 하는걸까,라는 생각이 스멀스멀 든다.

인질로 잡혀있는 허니버터칩과 아래는 끼워팔기용 홈런볼이다.

허니버터칩이 두가지 사이즈로 나오는지 처음 알았다.

사진상으로는 티가 안나는데 30cm자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사이즈라는 걸 알 수 있다.

참고로 홈런볼도 큰 사이즈다.

홈런볼에 인질로 잡혀있는 허니버터칩까지 가격은 7500원인데 정가 그대로고

홈런볼 가격이 4500원이니 허니버터칩 가격은 3000원인 셈이다.

허니버터칩을 사기 위해 더 비싼 홈런볼을 사다니 웃프다.

 

선물용이고 딱히 먹고 싶은 만큼 좋아하지 않아서 이건 주전부리 대신 끄적끄적에 남기는 기념글이다.

 

오늘은 어제 냉침해두었던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을 마셨다.

어제 오후에 넣어뒀으니 거의 20시간 가까이 냉침해둔 셈이다.

운동 다녀와서 목도 마르고 하니 벌컥벌컥 들이켰다.

어제 찍어뒀던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 단독샷.

깨알같이 라즈베리 그림이 그려져있다.

참고로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에펠탑이 그려져있다.

자세히 보면 카페인 프리라는 글자도 확인할 수 있다.

비가 오니 날이 흐려서 사진이 뿌옇다.

의외로 꽉 잠궈놓았는데도 향이 날아갔는지 향이 많이 나지 않아 아쉬웠는데

그래도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냉침을 해도 여전히 향긋하고 달달하다.

거의 20시간 우려냈는데도 색이 예쁘고 맛이 떫지 않다.

확실히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냉침에 어울리는 차다.

사이다냉침해서 마시면 정말정말 맛있을 것 같은데

가뜩이나 설탕 섭취를 많이 하는데 거기에 사이다로 설탕섭취를 늘리고 싶지 않아 참는 중이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나는 몇 모금 맛보는 걸로 만족할 예정이다.

날이 더워지면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 냉침을 더 자주 찾을 것 같다.

다 마시면 새로 주문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

 

오늘은 아이허브로 주문한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Harney&Sons Raspberry Herbal)을 마셨다.

지난번에 주문했는데 함께 주문한 밀가루 때문인지 생각보다 통관이 늦어져서 오늘 받았다.

다이어트용으로 오트밀이나 렌틸콩 같은걸 시키면 더 늦는다고 하는데

곧 날도 더워질테니 아이허브에서 그런 종류의 물건은 주문하지 않는게 마음이 편할 듯 싶다.

함께 주문한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다음번에 마시기로 하였다.

간혹 찌그러진 캔이 오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무사히 와서 다행이다.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예전에 마셨을 때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함께 주문했다.

하니앤손스는 케이스가 예쁘다.

하니앤손스 잎차는 이렇게 검은 틴케이스고 티백은 주로 하얀 틴케이스인데

예쁘기는 하얀 틴케이스가 더 화사하고 예쁘다.

그렇지만 잎차가 더 용량이 많고 가격도 저렴해서 티인퓨저를 장만한 지금은 티백보다 잎차를 선호한다.

선물용이라면 티백을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하니앤손스는 이렇게 뚜껑에 스티커가 붙어있다.

깔끔하게 다 뜯고 싶은데 끈적거릴 것 같아서 그냥 칼로 조심조심 그어서 열었다.

저 스티커가 완전히 대칭되게 붙어 있는게 아니라서 가끔 뚜껑을 그냥 닫았을 때 스티커 모양이 안맞으면 거슬린다.

불과 1-2년 전에 주문했을 때만 해도 하니앤손스 잎차는 그냥 틴케이스에 들어있었는데 열때 힘을 너무 줘서 차가 다 쏟아진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보기에는 덜 예쁘지만 실용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불과 며칠 전에 올라온 다른 사람의 후기도 그렇고

내가 구매한 하니앤손스 패리스도 그냥 잎차가 틴케이스에 들어있는 걸로 봐서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만 지퍼백에 담아져 있는거 아닐까 싶다.

통관 중에 쏟아져서 주워담느라 지퍼백에 들었나 생각도 해봤는데

뚜껑에 스티커가 찢어지지 않은 걸로 봐서 그냥 원래 제품에 지퍼백이 들어있는 것 같다.

 

뚜껑을 열자마자 달콤하고 상큼한 향이 마구마구 나서 기분이 좋아졌다.

단순히 찻잎만 있는게 아니라 이런저런 것들이 섞여있다.

일단 향에 있어서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완전 대만족이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놓으니 차가 아니라 무슨 흙같다.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을 뜨거운 물에 탔더니 맹렬한 기세로 우려진다.

아무래도 냉침이 어울려 냉침으로 마시려다 시간도 없고 날이 좀 쌀쌀해서 따뜻하게 마셨다.

가까이서 보는데 찻잎이 흩날리는 것 같아 괜히 감성에 젖어 구경했다.

허브티라고 하는데 이런저런 것들이 섞인 차인 것 같다.

그래서 물을 부으면 제각각 움직이는데 예쁘다.

충분히 우린 후에 찻잎을 건져냈다.

언제나 그렇듯 향과 색으로 판단해서 맛 또한 달달할 것이라고 기대하면 안된다.

틴케이스를 살펴보니 홍차라기보다는 그냥 허브티라고 생각하는게 나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맛이 일반적인 홍차 맛이 나지 않고 거의 맹물에 가깝다.

다만 톡톡 쏘는 듯한 신 맛이 나는데 아무래도 이 차는 역시 냉침이 어울릴 것 같다.

오늘 냉침을 해서 두고 내일 다시 마셔봐야겠다.

시럽을 타서 아이스티로 마셔도 잘 어울릴 맛이다.

향이 워낙 좋은데다 카페인프리라서 부담없이 마시기 좋은 차이다.

여름에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오늘 마신 차는 사다놓고 별로여서 그동안 잘 마시지 않은 샹달프 레몬이다.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것인데 향이 영 별로라 한두번 마시고 손이 안가 마시지 않았다.

과일홍차를 좋아하기 때문에 무난한 레몬이라고 생각하고 구매했는데 영 별로다.

혹시 예전에 오후의 홍차였던가 그런 이름의 사탕을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 맛과 비슷한데 단맛이 없고 쓴맛이 나며 레몬향이 좀 더 인위적인 느낌이라고 하면 와닿지 않을까 싶다.

샹달프 레몬은 패키지가 깔끔하다.

샹달프의 모든 차들이 패키지 디자인이 저렇고 색의 차이로 차 종류를 구분한다.

낱개 포장이 되어 있어 오래둬도 안심이 된다.

한 상자에 25개씩 들어있는데 일반적으로 20개 정도 들어있는 것에 비하면 많이 들어있는 편이다.

가격도 직구를 하면 매우 저렴하다.

샹달프 레몬은 연하게 마시려면 1분 진하게 마시려면 2분 밀크티로 마시려면 3분 우리라고 되어 있다.

우려낸 후에는 티백을 빼라는 친절한 안내문이다.

천연 레몬 향을 넣었다고 하는데 향 자체가 썩 좋지는 않다.

샹달프 차는 티백이 들어있는 상자보다 저 티백 끝에 달린 종이 포장지가 더 예쁘다.

샹달프 잼을 먹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 디자인이다.

샹달프 레몬은 넣는 순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우러나온다.

넣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자세히 보면 붉게 우러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려낸 색깔은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하다.

레몬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레몬향이나 레몬맛을 생각하면 안된다.

특히 어렴풋이 레모나 맛이나 향과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했던 과거의 나에게 사과를 하고 싶다.

텁텁하고 투박한 레몬껍질 비슷한 향과 맛이 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밀크티로도 마셔봤는데 영 안어울려서 관뒀다.

아이허브에 있는 칭찬일색의 평을 보고 샹달프 레몬을 구매할 거라면 말리고 싶다.

샹달프 레몬 말고 바닐라는 밀크티로 완전 추천이고 이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자세히 할 예정이다.

 

이 티백을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궁리중이다.

베이킹할때 넣거나 아니면 홍차시럽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은데 레몬향이 다 잠식해버릴까 걱정이다.

 

오늘은 딜마 스트로베리를 마셨다.

전에 베트남 여행갔을 때 한상자에 2.5달러 주고 산건데 한국에서는 같은 제품을 만오천원 정도에 판다.

얼마전 주문한 하니앤손스도 아이허브에서는 7-8천원이면 사는걸 한국에서는 몇만원씩 받으니

해외에서 생산하고 판매하는 차의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이제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차를 쟁여올 것 같다.

아마 한국에 가져온 후에 대충 기념삼아 찍어놨던 사진인 것 같다.

원래는 티백을 주로 상자에 보관하는데 딜마 스트로베리는 상자를 버려서 이 사진 밖에 없다.

트와이닝이나 샹달프 같은 차와 달리 개별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그냥 티백만 들어있어서

상자는 버리고 대신 비닐에 넣고 캐니스터에 방습제와 함께 넣어 보관중이다.

캐니스터는 원래 커피원두 보관용이라는데 그냥 티백 보관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저렇게 티백만 있는 딜마 스트로베리.

저렴하기 때문인건지 저렇게 티백만 있으니 뭔가 아쉽다.

보관하기도 어렵고 선물용으로 주기도 어렵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낱개포장이 되어 있는지 궁금하였다.

설마 저렇게 낱개 포장도 안된 제품을 만원 넘는 가격으로 팔진 않겠지 싶은데 모르겠다.

딜마 스트로베리를 넣고 우리면 일반적인 홍차처럼 우러나온다.

어쩐지 딸기 홍차라고 하면 붉은 색이 나올 것 같은데 그냥 무난한 갈색이다.

우리면 딸기향이 은은하게 퍼진다.

대략 3-4분 정도 우린 후 찍은 사진인데 수색이 짙어졌다.

또 깜빡 하고 한참 뒀다 마실 뻔 했다.

지난번 오설록 베리베리차와 다르게 우리 흔히 떠올리는 딸기향이 난다.

맛은 그냥 홍차맛인 것 같은데 한모금 마시면 입안에 딸기향이 감돌아 미묘하게 딸기맛이 난다고 느껴질 정도.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에 비교하면 좀 더 가벼운 맛이 난다.

무난하다.

 

베트남에 여행갔을 때 다들 유명하다는 g7커피를 사기 위해 슈퍼 같은 곳에 갔었다.

별로 커피를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정 마시고 싶으면 국내 올리브영이나 마트에서도 살 수 있으니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냥 빈손으로 나오자니 아쉬워서 두리번거리다 발견한 게 바로 딜마 차였다.

우리나라는 아무래도 차보다는 커피를 많이 마셔서 그런지 베트남 여행에서 사올만한 선물 검색했을 때

누구도 딜마 차가 저렴하다는 걸 알려주지 않았는데 차를 좋아한다면 딜마 차를 사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때는 차 종류에 대해 많이 알지도 못했고 관심도 크게 없었던터라

망설이면서 스트로베리 하나만 샀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피치도 사올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

이대 앞 홍차 전문 카페인 오하라에서 마셨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지만 하루에 한잔씩 마시기로 했던터라 이대 오하라로 차를 마시러 갔다.

맛집으로 넣어야 하는지 하루에 차 한잔에 넣어야 하는지 고민했지만, 일단은 하루에 차 한잔으로.

슬프게도 지금은 가게가 문을 닫았다고 한다.

이대 앞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차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 좋았는데 없어졌다니 슬프다.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를 냉침하여 마셨다.

이대 오하라에서는 먼저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린 후에 찬물을 넣고 찻잎을 넣은 인퓨저를 또 넣는다고 한다.

아무래도 냉침은 짧은 시간에 하기 어려우니 나름 비법이라면 비법 같다.

덕분에 한번 더 물을 넣었음에도 진하게 마실 수 있어 좋았다.

포트넘앤메이슨 스트로베리는 깔끔하고 가벼운 맛이었다.

딸기향은 은은하게 나는 편인데 과하게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서 좋았다.

맛도 무난하고 가벼워서 그냥 물처럼 마시기 좋다.

함께 곁들인 얼그레이초코칩스콘인데 의외로 얼그레이와 초코가 잘 어울렸다.

차 한모금에 스콘 한입 야금야금 먹다보니 차를 마시기가 수월했다.

다만 날씨가 따뜻해진 것 같아 차갑게 마신건데 마시다보니 으슬으슬 추웠다.

아직은 얼음까지 동동 띄운 차를 마시기엔 무리인가보다.

메뉴판이 예뻐서 한장 찍었다.

이제는 없어져서 아쉽지만 나름 추억이 있어 기록해두고 싶었다.

수제청이나 수제잼은 저렴한데 상대적으로 차값이 비싸서 자주는 못 갔지만

그래도 가끔 들리면 아늑한 느낌이 나서 좋았는데 아쉽다.

왜 내가 좋아하는 카페들은 다 없어지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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