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에는 내가 자주 가는 음식점들이 있다.

이대 산타비도 그 중 한 곳인데 한결같이 깔끔한 맛이라 좋아한다.

이대 산타비에서는 콩불같은 메뉴나 즉석떡볶이를 판매한다.

원래 즉석떡볶이집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콩불과 비슷한 메뉴인 산타불떡을 많이 먹는다.

차이라면 이대 산타비에서는 일반적인 콩불과 다르게 콩나물이 아닌 숙주가 들어간다.

여기에 사리추가를 하거나 추가로 볶음밥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주문한 이대 산타비의 산타불떡이다.

산타불떡 2인분에 야채추가를 한 것이라 야채가 풍성한데 그냥 2인분으로 하면 양이 좀 적다.

일반적인 식사양 이상이라면 사리추가를 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돼지고기, 파채, 숙주, 떡국떡, 치즈떡, 고구마떡이 들어간다.

양념이 지나치게 세지 않고 약간 맵긴 한데 그렇다고 먹기 힘들 정도로 맵지 않다.

어떤 사람들은 집에서 해먹는 맛이라고 하는데 그만큼 깔끔한 맛이다.

 

이대 산타비에서 산타불떡을 다 먹고 나면 꼭 볶음밥을 먹는다.

볶음밥은 가격에 비해 양이 적은 편이지만 감칠맛나서 산타불떡보다 오히려 이 볶음밥을 먹으러 갈 때가 있다.

사리추가하고 볶음밥도 먹어도 두명이 만오천원 내로 먹을 수 있다.

양이 더 많다면 여기에 떡사리를 추가해도 양껏 먹을 수 있는 그런 저렴한 맛집이다.

이대 앞에서 저렴하고 맛있게 한끼를 먹고 싶다면 이대 산타비를 추천한다.

이대 산타비는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내려가다가 골목길로 들어가면 지하에 있다.

 

논현역으로 나가 길을 걷다 보면 항상 궁금했던 음식점이 있었다.

종종 밖으로 웨이팅도 있던 음식점이었는데, 거기가 바로 논현맛집 논현동 칠백식당이었다.

소고기를 파는 집인데 검색해보니 때때로 준비된 음식이 다 떨어져 손님이 그냥 돌아가기도 하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가격도 합리적이라 더 사람이 많다고 하여 계속 기회를 노리다 어느날 마음 먹고 갔다.

논현맛집 칠백식당에 들어가면 먼저 연탄불을 넣어준다.

워낙 추운 날이어서 밖에서 벌벌 떨다가 연탄불이 들어오니 따뜻해서 손을 쬐었다.

칠백식당의 메뉴는 다양하지 않다.

모듬소고기하고 육회가 주 메뉴인데 이 날 육회는 다 떨어졌다고 해서 못 시키고

대신 모듬소고기 2인분을 주문하였다.

칠백식당은 손님이 직접 구워먹어야 한다.

소고기니까 너무 익지 않도록 조심조심 몇점 올려 구웠다.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가장 처음 구웠던 부위가 정말 부드럽고 맛있어서 홀랑 먹고

사진은 2번쨰로 올린 고기들.

무슨 부위인지 설명해줬더라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설명이 없어 어떤 부위인지 알 수 없었다.

칠백식당의 고기는 신선한 것 같다.

고기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이 많지 않아 정확하게 확신할 수는 없지만 색깔도 곱고 부드럽고 잡냄새가 나지 않아 좋았다.

한점한점 먹다 보니 어느새 고기가 동났다.

칠백식당에서 모듬고기라고 하지만 일인당 1인분을 먹기엔 양이 많지 않다.

대부분 추가로 고기를 더 시키거나 아니면 다른 메뉴를 시켜 먹길래 그동안 궁금했던 장아찌국수를 시켜보았다.

주문한 칠백식당 장아찌국수가 나왔다.

장아찌가 표준어라고 알고 있는데 메뉴에는 짱아찌라고 써있었다.

칠백식당의 장아찌국수는 상상가능한 딱 그 맛이다.

시고 달고 짠맛이 한꺼번에 강하게 밀려들어오는 맛이다.

한두입 먹기엔 좋지만 너무 맛이 강렬해서 다 먹지 못하고 남겼다.

차라리 물을 좀 넣어서 희석시켰다면 먹기 편했으려나 싶긴 한데 그만큼 강렬한 맛이었다.

 

논현맛집 논현동 칠백식당은 논현역에서 나와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오픈 시간에 맞춰갔는데도 이미 손님들이 있었고 나중에는 회식자리인지 회사원들이 단체로 와서 식사를 하는 것을 보았다.

예약도 되는 것 같으니 꼭 먹고 싶다면 미리 예약을 하는게 좋을 것 같고

육회 같은 메뉴는 간혹 떨어지기도 하는 모양이니 미리 문의해서 확인하는게 편할 듯 싶다.

내가 간 논현맛집 칠백식당은 본관과 별관으로 운영되고 있고 별관이 바로 앞에 있어서 멀지 않다.

아무래도 가게에 비해 손님이 많이 와서 다른 곳에 매장을 추가로 낸 듯 싶다.

다음 지도에는 칠백식당 강남직영점으로 표시되어 있다.

 

회도 좋고 초밥도 좋은데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자주 먹을 수 없다.

뷔페형으로 된 초밥집이 조금 저렴하긴 하지만 그만큼 밥양은 많고 회는 적어서 아쉽기 마련인데

마포맛집 이찌방은 초밥의 회가 두툼하고 밥은 적어 만족스럽다.

마포 이찌방은 미리 예약을 하고 가야 무한리필 초밥을 준비해준다.

간혹 당일에 전화해서 혹시 무한리필 메뉴 주문할 수 있냐고 물으면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냥 예약하는게 마음이 편하다.

예약하면 예약 당일에 전화로 예약 확인을 한다.

 

사진은 2명이 주문했을 때 기본으로 가져다 주는 마포 이찌방 초밥들이다.

광어, 연어 등등 익히지 않은 생선회가 얹어진 초밥도 있고 익힌 조개나 장어가 얹어져 있기도 하다.

마포 이찌방에서는 2명이 예약해도 각 종류마다 3개씩 주는데 이러다보니 먹다보면 나중엔 종류별로 하나씩 남게 된다.

적당히 나눠서 먹는 미덕을 발휘해야 한다.

여자 두명이 가면 대체로 저 첫판만 먹어도 배부르다.

그렇지만 무한리필이라고 하니 괜시리 아쉬워 한판 정도는 더 먹게 된다.

 

거의 다 먹어갈 때쯤 더 달라고 말하면 주거나 아니면 미리 더 먹을건지 물어본다.

더 달라고 하면 새롭게 만들어서 주는데 이때부터는 회의 가짓수와 갯수가 줄어든다.

그래도 적절하게 회가 얹어진 것과 익힌 것이 얹어져 있는걸로 섞여서 나오니 나쁘지 않다.

인터넷에 마포 이찌방 검색해보면 3판까지 먹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정말 대단하다.

초밥이 끌리는데 저렴하고 가격대비 만족스러운 초밥집을 가고 싶다면 마포 이찌방을 추천한다.

마포 이찌방은 마포역 1번 출구에서 나와서 쭉 가다가 길을 건너면 지하에 있다.

 

오늘은 날씨가 쌀쌀해서 오설록 베리베리티를 따뜻하게 우려서 마셨다.

날씨가 왜이렇게 오락가락하는지 모르겠다.

겨울에 입었던 롱패딩을 입어도 될 것 같은 기분인데 그래도 4월이니 얇은 야상을 입게 된다.

어제에 이어 같은 라인의 오설록 베리베리티를 마셨다.

개인적이 취향이지만 오설록의 리치망고티보다 베리베리티의 패티지가 더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확실치는 않지만 오설록에서 스트로베리티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단종되고 대신 나온게 베리베리티인 것 같다.

어쩐지 예전에 마신 것과 다른 맛과 향인 것 같은데 단순히 오래되서 그렇게 기억하는 건지 아니면 정말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

오설록 베리베리티는 저렇게 진한 색으로 우러나온다.

개봉하면 새콤달콤 딸기맛 같은 향이 나는데 이상하게 물에 우리면 그 향이 옅어진다.

거의 나지 않는데 티백 자체에 향은 남아 있고 그렇다.

진하게 우러나왔을 때는 색이 더 예뻤는데 티백을 흔들흔들해서 뺐더니 색이 뿌옇게 변했다.

맛은 무난무난하다.

우리고나면 오히려 향이 옅어져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아무래도 향을 첨가해서 만든 차라서 그런걸까, 싶다.

 

요새 마신 차를 사진 찍어 블로그에 올리다보니 새로운 티웨어를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쁜건 비싸고 싼건 안예쁜 그런 불변의 법칙은 티웨어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티웨어 살 돈으로 차를 새로 구매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맛집 찾기 참 어려운 보라매에 있는 수제버거집 알렉스 플레이스에 다녀왔다.

보라매라는 곳이 전반적으로 백반집이나 고깃집이 그득한 느낌인 곳인데 다소 어울리지 않지만 수제버거집이 있다.

보라매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인데 어찌보면 신대방삼거리역에서 찾는게 더 나을 수도 있다.

골목 안에 위치하고 있어 길을 헤맬 수도 있다.

알렉스 플레이스는 주문 즉시 패티를 굽고 버거를 만들어서 준다.

약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면 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맛은 괜찮다.

야채도 신선하고 주문하면 구워서 넣어주는 패티도 나쁘지 않다.

가격이 아주 저렴한 건 아니지만 일반적인 수제버거집 가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감자튀김도 있는데 약간 크라제버거에서 파는 감자튀김과 비슷하다.

햄버거가 너무 높아서 먹기 힘든데 감싸서 쓸 수 있는 기름종이 같은게 있으면 더 먹기 편할 것 같다.

 

다만 알렉스 플레이스는 카드결제가 안되는데 그 이유가 뭔지 궁금하다.

현금만 받는데 딱히 이렇다 할 설명이 없다.

지난번에는 그냥 현금으로 결제하고 나왔는데 현금 내면 현금영수증 발급은 해주나 궁금하다.

보라매역 2번 출구로 들어가서 골목 안에 있는 알렉스 플레이스 지도이다.

 

역시 주말에는 차를 마시기가 쉽지 않다.

좀 부끄러운 이야기이긴 하지만 주말 동안 폭식에 밀가루도 잔뜩 먹고 물은 거의 안마신 채로 커피만 들이켰더니

화장실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배가 아파서 고생했다.

역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차를 마시기로 했다.

무얼 마실지 고민하다가 오늘은 다시 오설록 리치망고티.

지난번에 마실 때도 느낀거지만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망고향이라기보다는 복숭아향이 진하게 난다.

언제 봐도 산뜻한 패키지라 가볍게 차를 선물할 때 좋을 것 같다.

대략 4-5분 정도 우려낸 오설록 리치망고티인데 티백을 건져내고 마시면 된다.

전에는 그냥 티백을 둔채로 마셨었는데 아무래도 그렇게 마시면 맛이 변해서 귀찮아고 꼬박꼬박 티백을 뺀다.

오설록 리치망고티는 달달한 향이 나서 굉장히 소녀소녀한 느낌이다.

리치망고티를 우려내고 시럽 타서 얼음 동동 띄워주면 어린 아이들도 잘 마실 것 같다.

오늘 차를 마시면서 함께 한 이디야 오트밀 레이즌 쿠키이다.

이디야에서 파는 티라미스라든가 스틱케이크는 먹어봤는데 쿠키를 파는 건 처음 알았다.

전반적으로 쫀득쫀득한 식감의 쿠키인데 시나몬 향이 좀 진하게 난다.

딱히 내 입맛에는 맛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주전부리로 잘 먹었다.

 

+광교 뉴욕치즈등갈비&쭈꾸미는 폐점하였다

 

한동안 치즈등갈비가 유행이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다소 유행이 사그라든 상태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한창 유행이던 때에는 먹고 싶지 않더니

유행이 지나고나니 괜시리 궁금해졌던 치즈등갈비였다.

점심에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마침 근처에 있던 치즈등갈비 집에 가게 되었다.

뉴욕치즈등갈비&쭈꾸미 광교점이다.

뉴욕치즈등갈비&쭈꾸미에서 등갈비는 매운맛을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빈속이라 순한 맛으로 주문하였다.

이윽고 치즈등갈비 순한맛이 나왔다.

왼쪽에 치즈가 있고 원래 할라피뇨 같은거 얹어져 있었는데 매울 것 같아 다 뺐다.

오른쪽이 등갈비인데 양념맛이 괜찮았다.

패밀리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립 메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순한 맛이어도 아예 매운 맛이 없는 것도 아니고 아주 살짝 끝맛이 매운데 심하지는 않다.

 

뉴욕치즈등갈비&쭈꾸미에서는 치즈와 등갈비를 모두 팬에 제공하여

먹다가 치즈가 굳으면 밑에 있는 가스불을 켜서 다시 녹여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양이 적었고 그에 비해 가격은 비싸다는 점?

물론 치즈가 비싼 재료니 그러려니 하지만 치즈등갈비 2인분으로 여자 둘이 먹으면 양이 꽤 부족하다.

아마 2명이 온다면 3인분을 시키거나 주먹밥 같은 사이드 메뉴를 먹어야 양이 찰 것 같다.

아니면 후식으로 음료 각 일잔에 케익이나 기타 주전부리를 먹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조용하고 깔끔해서 편안하게 먹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서비스로 쿨피스도 주셔서 벌컥벌컥 들이켰다.

뉴욕치즈등갈비&쭈꾸미 광교점 지도이다.

 

밀크티를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는건

지금까지 카페에서 마신 밀크티가 진짜 밀크티가 아니구나,라는걸 깨닫게 되는 순간이기도 한다.

물론 직접 티백을 우려내서 만들어주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카페, 특히 프랜차이즈 카페에는 직접 티백을 이용하여 밀크티를 만들어주지 않는다.

대부분 파우더를 사용해서 만들어주기 때문에 달고 진한 맛이 난다.

집에서 만드는 밀크티는 그보다 훨씬 연하고 은은한 맛이 매력적이다.

 

그런데 티백을 사용해 밀크티를 직접 만들어 마시자!라는 생각을 하면 그때부터 골치가 아파진다.

왜냐면 집에서 밀크티를 만들어 마시자니 재료가 너무 많이 필요하다.

일단 기본적으로 밀크티의 기본이 되는 티백, 우유(+물), 설탕(or 시럽) 뿐만 아니라

사람에 따라서는 밀크팬이라는 것도 쓰고 거름망이라든지 기타 등등의 물건들이 필요하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저런 기구나 도구들을 다 갖추면 편리할 수도 있지만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거 너무 번거로우면 마시기 힘들어진다.

그래서 집에서 초간단으로 (설거지도 최소화하는)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01. 밀크티를 만들기 위한 홍차 티백을 준비한다.

이때 홍차 티백은 아무거나 상관없다.

그렇지만 대체로 내 생각에는 우유와 어울릴 듯한 맛의 홍차를 쓰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과일향이 나는 홍차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

사진의 홍차 티백은 샹달프 바닐라 티이다.

바닐라 향이 나는데 밀크티용으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이미 이 홍차 티백만 몇상자를 밀크티로 만들어 마셨을 정도이니 정말 추천하는 제품이다.

02. 밀크티를 만들 잔에 티백을 놓고 뜨거운 물을 티백 끝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넣는다.

티백 끝이 살짝 잠길 정도로 넣으라는건 그만큼 물을 소량 넣으라는 뜻이다.

물을 너무 많이 넣으면 그만큼 맛이 옅어지기 때문에 고소한 밀크티의 맛을 느끼기 어려워진다.

03. 홍차가 충분히 우러나오도록 몇분 기다린다.

물을 소량 넣었기 때문에 아주 진하게 우려야 한다.

나중에 우유를 섞기 때문에 좀 쓴맛이 나도 우유가 중화시켜주니 아주 오래 둬도 된다.

나같은 경우는 가끔 우려낸걸 깜빡하고 십분도 넘게 우려낸 적도 있는데

그래도 우유와 설탕이 충분히 그 쓴맛을 중화시켜주니 걱정할 필요없다.

04. 홍차가 우려졌다면 설탕을 넣는다.

설탕이 아니라 시럽을 넣어도 좋다.

어울리기는 시럽이 더 어울리는데 만들어 둔 홍차시럽이 다 떨어지는 바람에 설탕을 넣었다.

티스푼으로 두번 정도 넣었는데 시판되는 밀크티만큼 달게 하려면 설탕을 들이부어야 한다.

단 맛을 원치 않더라도 우유 비린내를 잡기 위해 설탕을 조금 넣는게 좋다는 의견도 있다.

05. 설탕이 녹은 후 우유를 부어준다.

찬 우유를 그냥 넣는다.

홍차의 진한 맛을 원하면 우유를 조금 넣는 것이 좋다.

06. 우유를 넣은 후 저어준다.

엄청 섞을 필요는 없고 적당히 한두번 휘휘 저어주면 된다.

07. 전자렌지에 넣고 1분 정도 돌려준다.

아주 뜨겁게 마시고 싶다면 추가로 30초 정도 더 돌리면 된다.

나는 대체로 1분 30초 정도 데워서 마신다.

08. 티백을 꾸욱 눌러 홍차를 짜낸 후 티백을 버린 뒤 마신다.

원래 홍차를 그냥 우려 마실 땐 저렇게 티백을 누르면 안되지만 밀크티는 상관없다고 한다.

진하게 마실 수 있도록 꾸욱 눌러준다.

 

일일이 설명하느라 길게 보이지만 아침에 휘리릭 만들어서 마시고 갈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또 설거지가 많이 안 나온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멋드러지게 밀크팬으로 찻잎을 우려서 거르고 하는 것도 좋지만

바쁜 일상에서는 이렇게 인스턴트식으로 만들어 마시는 것도 편리해서 좋다.

 

오늘은 지난 번에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과 함께 주문했던 하니앤손스 패리스(Harney & Sons Paris)을 개봉했다.

하니앤손스 파리라고도 하는데 원래 발음대로 패리스라고 읽는다.

하니앤손스 패리스의 틴케이스를 이렇다.

잎차로 구매했기 때문에 까만 틴케이스이고 앞부분에 깨알같이 에펠탑이 그려져있다.

홍차기 때문에 딱히 카페인 프리라는 말은 없고 Flavored Black Tea라고 되어 있다.

처음엔 블랙티라는 말이 홍차인지 몰랐는데 나중에서야 알고 깜짝 놀랐다.

녹차는 그린티인데 왜 홍차는 블랙티인거지?!라고 생각했었다.

뚜껑을 열고 당황했다.

지난번 하니앤손스 라즈베리 허벌은 지퍼백에 포장이 되어 있어서 패리스도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패리스는 그냥 잎차만 담아져있다.

라즈베리 허벌만 지퍼백에 들어있나보다.

당연히 지퍼백이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힘차게 열었는데 잘못하다간 차를 다 엎을 뻔 했다.

열자마자 달달하고 패리스 특유의 향이 난다.

패리스는 가향 홍차고 약간 바닐라 같은 달달한 향이 나서

그냥 물에 우려내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밀크티로 만들어 마시는게 제일 어울린다.

오늘도 등장한 아이허브 티인퓨저이다.

지난번에 딜마 스트로베리를 대충 머그컵에 우린 것에 대한 반성이라고 해야 하나 싶다.

이 인퓨져는 아이허브에서 첫구매 이벤트로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생각보다 좋아서 추가로 구매하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투명한 유리재질에 사이즈가 많이 크지 않아 한번 우려서 마시기 딱 좋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더이상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검색해보니 국내에도 비슷한 가격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사용하는 것 외에 추가로 구매하고 싶어지면 그땐 국내에서 주문할까 싶다.

뜨거운 물에 우려서 그런지 빨리 우러난다.

저렇게 찻잎이 춤추듯이 움직이는거 보는게 즐겁다.

우리는 동안 하니앤손스 패리스 특유의 달콤한 향이 난다.

달콤한 향이라고 했지만 약간 바닐라향이 첨가된 향인데 기본적으로 무난한 향이다.

충분히 우려낸 후 찻잎을 뺐다.

하니앤손스 패리스의 수색은 물론 홍차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일반적인 홍차와 비슷한 색이다.

우려내도 향이 진하게 나는 편인데 그렇다고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대체로 바닐라향 같은 달달한 향은 그냥 우려마시면 역한 경우가 많은데

하니앤손스 패리스는 그렇지 않고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다.

맛은 평범하다.

그냥 씁쓰레한 홍차 맛.

단지 마실 때 입 안에도 향이 진하게 감돌아 단맛이 나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그렇지만 역시 어울리는 것은 이렇게 물에 우리기 보다는 우유에 우려내는 밀크티가 더 어울린다.

 

광교 카페거리 내에 있는 광교 달다롱은 마카롱 전문점이다.

직접 만든 마카롱을 판매하는데 음료도 파는 카페다.

그렇지만 장소가 협소해서 주로 테이크아웃으로 마카롱을 사서 나가는 편이고

오랜 시간 앉아서 수다떨기엔 주방과 너무 가까워서 민망하다.

광교 달다롱에서 포장해서 나오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검정색과 보라색 리본의 조합이 예쁘다.

광교 달다롱 6개짜리 선물 포장으로 살 경우 이렇게 상자에 넣어서 포장해주는 것이고

포장을 하지 않고 그냥 살 경우 종이봉투에 담아준다고 한다.

선물포장은 비용이 따로 발생한다.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도 광교 달다롱에서는 마카롱이 깨질까봐 하나 눕혀서 넣어준 것 같다.

왼쪽부터 피스타치오, 얼그레이, 블루베리, 후람보아즈, 바닐라, 레몬커드이다.

초코맛을 싫어해서 빼고 상큼한 맛 위주로 넣었다.

광교 달다롱에 가면 직접 눈으로 보고 마카롱을 고를 수 있는데 사장님인지 직원인지 모르겠지만

다소 무뚝뚝해서 눈치보느라 허겁지겁 골랐던 기억이 있다.

 

아쉽게도 광교 달다롱에서 마카롱을 사서 바로 먹었을 때는 맛이 없었다.

마카롱은 쫀득한 맛 때문에 먹는데 쫀득함이 없이 딱딱하고 푸석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실패인가, 생각하던 중 전에 마카롱 원데이 클래스 들었을 때 클래스 선생님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머랭을 만드는 기법에 따라 다르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마카롱은 숙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확인은 하지 못하였지만 아무래도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경우

따로 숙성하는 시간을 충분히 하지 못한채 판매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 숙성을 좀 하기로 했다.

그래서 냉동실에 두고 하루쯤 있다 먹었더니 맛있다!

쫀득함이 살아나니 필링 다채로운 것도 마음에 들고 맛있었다.

앞으로 마카롱 맛이 뭔가 부족하다 싶으면 이제 냉동실에 넣고 숙성 좀 시켜야겠다.

하루쯤 숙성을 시키니 맛도 좋고 포장과 마카롱이 예쁘니 선물용으로 사면 좋을 것 같다.

달다롱은 광교 카페거리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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