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에 아이허브에서 구매했던 티 인퓨저이다.

이때만해도 차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전에 저렴한 가격으로 컵을 갖고 싶어서 샀었다.

지금은 판매가 중지되었는데 아이허브 내에 Just a Leaf Organic Tea 브랜드 자체는 계속 판매를 하고 있다.

아마도 뭔가 문제가 생겨 판매가 중지되었지 않았을까 싶다.

당시 프로모션으로 첫구매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인퓨저였는데 가격인 2-3천원 정도였던 것 같다.

그때 구매해서 잘 사용하고 있다.

찾아보니 국내에도 비슷한 구성과 크기의 제품들이 많아 혹시 그런 제품을 구매하는 데에 도움이 될까 싶어 글을 적는다.

그동안 하루에 차 한잔 글을 쓸 때 많이 등장했던 티 인퓨저이다.

1인용이라 가볍게 사용하기 좋아 자주 사용했었다.

유리로 되어 있고 거름망과 뚜껑이 있어 티백과 잎차 모두 사용하기 편리하다.

뚜껑은 보온을 해주는 것과 동시에 우려낸 거름망과 티백을 올려놓기 좋다.

분리하면 이렇게 3가지로 나뉜다.

물을 담을 수 있는 컵과 거름망, 뚜껑 이렇게 3가지이다.

컵의 경우 8oz라고 되어 있는데 약 235ml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엔 이 잔에 우린 차 한잔도 마시기 버거웠는데 마시다보니 요새는 2잔 정도는 거뜬히 마실 수 있게 되었다.

두번째는 거름망인데 컵에 딱 맞게 끼울 수 있어 편리하다.

잎차를 넣을 경우 차 잎이 완전하게 걸러지지 않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쓸만하다.

마지막은 뚜껑인데 거름망을 중간에 끼든 끼지 않든 뚜껑이 잘 맞아 사용하기 편리하다.

또 차를 우려낸 후 거름망을 꺼내 뚜껑에 놓아도 잘 맞기 때문에 주로 뚜껑을 티백이나 거름망을 놓는 용도로 사용중이다.

아무래도 유리인지라 굉장히 가볍고 얇아서 깨질 것 같아 불안하데 생각보다 튼튼한지 1년째 잘 쓰고 있다.

유리라서 그런지 찻물이 들지 않아 깔끔하게 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록 아이허브에서 이제 더이상 판매를 하지 않지만 어떤 이유로 이 인퓨저를 더 이상 쓰기 어려워진다면

이와 비슷한 디자인으로 새로 살 의향이 충분히 있다.

 

한동안 티 텀블러를 사기 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던 때가 있었다.

일반 텀블러와 다르게 티 텀블러는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다.

일단 내가 생각했던 티 텀블러의 조건은 다음과 같은 세가지였다.

첫째, 유리로 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완전 밀폐가 되어야 한다.

셋째, 분리가능한 티 거름망이 있어야 한다.

첫번째의 경우 요새 보틀이 유행하면서 플라스틱으로 된 텀블러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 경우에는 삶거나 하기 어려울 것 같았고 아무래도 뜨거운 물을 담는 경우가 많은 티 텀블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였다.

물론 기술력이 좋아져서 플라스틱 보틀을 사용해도 유해하지 않겠지만 그냥 개인적인 취향이 유리가 좋다.

그리고 플라스틱은 찻물이 들거나 하면 그냥 버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조건은 밀폐인데 생각보다 완전하게 밀폐가 되는 텀블러는 많지 않다.

의외로 일반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텀블러도 그렇고 샐 수 있으니 흔들지 말라는 문구가 많다.

특히 내가 원하는 디자인은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는 것인데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다.

마지막은 티 텀블러니 당연한거겠지만 티 거름망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그리고 분리가능해야 한다는 것은 거름망을 빼면 일반 텀블러로 사용할 수 있고 또 세척도 용이하기 때문에 필요한 조건이었다.

위의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직접 실물을 보고 살 수 있었던 티 텀블러가 바로 달콤 글라스 티 텀블러이다.

아무래도 직접 보고 구매하고 싶어서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발견하였다.

기왕이면 더 깔끔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나머지 장점들이 충분히 상쇄할만한 디자인이다.

비교적 깔끔하고 일단 유리로 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해서 달콤 글라스 티 텀블러의 가격은 18000원이다.

유리 텀블러라 그런지 텀블러를 구매하면 이렇게 텀블러 홀더도 함께 준다.

아마도 뜨거운 것을 담을 때 화상입지 말라고 주는 것 같다.

아니면 차가운 음료를 마실 때 손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용도 같기도 하다.

아무튼 이걸 씌우면 제법 깔끔한데다 손잡이도 달려 있어 유용하지만 나는 주로 집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다.

달콤 글라스 티 텀블러를 분리하면 이렇게 3부분으로 나뉜다.

왼쪽은 텀블러 본체이고 가운데는 티 거름망 세번째는 뚜껑이다.

티 거름망 같은 경우 뚜껑과 함께 있는데 분리가능하다.

여기서 낚였던게 매장에서 열어보고 거름망이 분리되길래 이걸 빼면 일반 텀블러랑 똑같겠다,라고 생각하고 샀는데

거름망을 분리해서 빼고 그냥 뚜껑을 닫으면 물이 샌다.

대신 티망에 끼워져있는 고무패킹을 뚜껑에 끼워 닫으면 새지 않는다

이렇게 티 거름망은 뚜껑과 분리가 된다.

참고로 티 거름망의 저 고무 패킹도 분리가 된다.

그렇지만 자주 빼서 세척하면 늘어질 것 같은데 그럼 부속품을 새로 구매할 수 없으니 다시 사야하는 것 같다.

티 거름망은 그렇게 튼튼해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현재까지 큰 무리없이 잘 사용하고 있다.

분리가능해서 세척이 편리한데 아무래도 찻잎을 넣는 곳이라 꼼꼼하게 세척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리 텀블러가 담겨있던 상자에 써있는 정보에 대해 말하자면

달콤 글라스 티 텀블러는 본체는 유리로 되어 있고 거름망 및 뚜껑은 스테인레스, 패킹은 실리콘이다.

용량은 총 550ml을 담을 수 있고 -30~150도까지의 물을 담을 수 있다.

달콤커피 카페에 방문하면 살 수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이기도 하다.

유리로 된 텀블러를 오프라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지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찾기 어려웠다.

티 텀블러를 사려고 하는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선물 받았던 책을 읽었다.

아마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나를 생각하면서 '고양이'가 들어간 책 제목을 보고 골라오지 않았을까 싶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인공 '나'는 어느날 갑자기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다.

충격에 휩싸여 집으로 돌아온 '나'는 자신과 똑같은 모습을 했지만 말투나 행색은 정 반대인 도플갱어와 마주친다.

도플갱어는 스스로를 악마라고 소개하면서 '나'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수명을 하루씩 늘려주는 조건으로 하루에 어떤 한가지를 이 세상에서 없앤다는 것이 그 거래의 내용이었다.

일단 승락한 '나'는 하나씩 하나씩 세상에서 자신의 목숨과 바꾼 것들을 없앤다.

시작은 핸드폰이었고 그 뒤로 영화라든지 여러가지를 없애고 하루를 연장한다.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첫사랑이면서 첫연애였던 사람을 만나고 키우던 고양이를 어떡할지 고민한다.

결국 키우던 고양이를 비롯한 세상의 모든 고양이를 없애야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은 후 '나'는 더이상 하루를 늘려나가는 것을 포기한다.

그 후 그동안 소원했던 아버지에게 자신의 죽음과 고양이를 부탁한다는 편지를 쓰고

우체부였던 자신의 직업을 되살려 아버지에게 편지를 직접 전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으며 이야기가 끝이 난다.

 

번역이 문제였던 것인지 기본적인 단어 혼동과 쓸데없는 주석이 많아 읽기 거슬렸다.

내용 자체도 아주 신박하다기보다는 진부했다.

복선인가 싶었던 내용들도 그냥 그 상태로 끝나버리고 딱히 예상을 깨지 못하는 결론까지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듯한 느낌의 책이었다.

전반적으로 탄탄한 느낌은 아니라서 작가를 살펴보니 소설가가 아닌 듯 싶었다.

전차남 같은 유명 영화의 프로듀서였다니 전반적인 내용전개와 글쓴 솜씨 등이 이해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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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도 내리고 날씨가 흐려 기분까지 괜히 싱숭생숭하다.

날씨 탓인지 상큼발랄한 차보다는 그냥 차분한 차가 마시고 싶어졌다.

루이보스라든지 카모마일 같은게 어울릴 것 같은데 없으니 대안으로 하니앤손스 패리스를 꺼냈다.

뜨거운 물을 담고 찻잎을 덜어내어 방으로 가져왔다.

별거 아닌데 오늘 같은 날씨에는 까만 하니앤손스 패리스 틴케이스가 어울린다.

괜히 달다구리가 먹고 싶어서 잠깐 밖에 나가봤는데 손이 가는 것이 없어 결국 차만 마시기로 했다. 

인퓨저을 넣을 때 물이 넘치지 않게 살살 넣어주어야 한다.

오늘은 다른 일을 하느라 사진만 찍어두고 우려내는 동안 지켜보지 못했다.

얼른 다녀온다고 생각했는데 그새 시간이 꽤 지나버린건지 엄청 진하게 우려져버렸다.

대략 4-5분 정도 진하게 우려내었다.

요새는 가능하면 마시려는 차의 설명에 따라서 시간을 지켜 우리려고 하는데 오늘은 잠시 딴 일을 하다가 너무 우려버렸다.

밖에 나가니 갑자기 추워져서 살짝 추위에 떨면서 들어왔는데 집에 돌아와 따뜻한 차를 마시니 노곤노곤한 느낌이 든다.

내일모레 또 비가 온다고 하던데 이러다 어느순간 여름이 되어버릴 것 같다.

지난 주말에 꽃놀이를 다녀오길 잘했다.

 

아주 오랜만에 고양이카페를 다녀왔다.

작년 초에 가고 바빠서 가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갔는데 그사이 카페는 이전을 했다고 한다.

바로 옆건물로 옮겼는데 전 가게보다는 작은 느낌이지만 인테리어를 더 신경쓴 듯 했다.

애묘인이라면 로망으로 생각하는 고양이를 위한 집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려나 그렇다.

고양이 카페라고 하면 당연히 고양이 사진이 잔뜩 있어야 보는 맛이 있으니 긴말 않고 고양이 사진부터 올리도록 하겠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입장료 8천원에 음료 한잔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 날 주문했던 음료는 아이스초코와 청포도주스였다.

아이스초코는 카페가 이사갔지만 여전히 진하고 맛있었고

일행이 시킨 청포도주스는 직접 과일을 갈아서 만들어준다고 하던데 카페 마마스 청포도주스랑 비슷하고 맛있었다고 한다.

커피를 일리 커피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커피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일행이 말하길 비싸고 좋은거라고 한다.

이 날 우리를 간택했던 고양이 주머니 사진이다.

고양이는 성격이 도도하고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러다보니 오늘 나와 놀아준 고양이가 다음날 나를 또다시 놀아줄 것이라 기대하면 안된다.

이름이 주머니이긴 한데 주머니 풀네임보다는 머니라고 부르는거에 더 반응하는 듯 하다.

쌍둥이로 나디아라는 고양이가 있는데 둘이 똑같이 생겼다.

단지 나디아의 털의 색이 더 진하고 상대적으로 주머니는 색이 옅은데 따로 두고 보면 헷갈린다.

 

재미없었을 것 같은데 휘두르는 장난감에 조금 반응도 보여주고 그래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전에 코난이라고 스핑크스인 고양이는 사냥하는걸 좋아해서 장난감에 제일 반응을 많이 보여줬었는데

그 고양이가 가고 나니 머니가 장난감에 제일 반응이 좋은 것 같다.

사진은 장난감에 격렬하게 움직이는 주머니의 모습이다.

 

궁디팡팡도 살짝 해주고 사진도 찍도록 가까이 와준 머니에게 감사하며 사진 대방출을 하겠다.

주머니 얼굴에 눈물자국이 좀 있어서 신경쓰였는데 나중에 직원이 머니를 불러서 눈꼽을 닦아주었다.

여기 신촌 고양이다락방이 좋은 점이 틈틈이 고양이들 눈꼽 닦아주고 관리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간혹 고양이를 그냥 방치해둬서 여기저기 털 엉키고 냄새나고 눈꼽 껴있는 고양이 카페도 있는데

고양이다락방은 꾸준히 고양이를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좋다.

 

그 다음은 아이라인이 긴 고양이 네티의 사진이다.

은근 순해보이는데 간식 앞에서는 발톱도 들이대고 가끔 하악질도 한다.

역시 꼬리를 내린 아이라인은 인상을 순해보이는 효과가 있나보다.

신촌 고양이다락방 천장을 보면 고양이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달아놓았는데

네티는 그 위에서 쿨쿨 잠만 자다가 나중에 간식소리를 듣고 내려왔다.

 

그 다음은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자타공인 미묘 아씨다.

종이 뱅갈이라는데 다음에 설명할 도령에 비해 몸집이 한참 작다.

전 서열 1위 미수에게 지독한 괴롭힘을 당해서 원래도 예민한 성격이 더 까칠해져 버렸다.

한동안 집으로 요양갔다가 미수가 집으로 가고 아씨가 다시 카페에 오는 걸로 결정되어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여전히 예쁜 아씨는 궁디팡팡을 하면 좋아한다.

궁디팡팡을 하다가 팔이 아파서 쉬면 그 자리에서 떠나지 않고 꼬리로 팔을 툭툭 치며 불쾌감을 표시한다.

하도 미수에게 괴롭힘 당해서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있는지 표정이 옛날보다 많이 까칠해졌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서열 1위 도령이다.

이렇게 간식을 좋아해서 저 멀리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몸소 와서 간식을 달라고 조른다.

덩치가 워낙 크니 무시할 수가 없어 간식을 많이 주게 된다.

이 사진에서는 그래도 아담하게 나왔는데 다음 사진을 보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테이블을 점령하다시피 올라가있고 옆에 있는 메텔도 제법 큰 고양이라는걸 염두에 두면 된다.

워낙 덩치가 커서 사람들이 고양이인지 아니면 맹수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하면서 놀라는데

생각보다 성격 참 좋은 고양이다.

원래 서열 1위였는데 뒤이어 들어온 미수에게 서열 1위를 빼앗기고 2위로 밀려났다가 다시 서열 1위를 탈환했다.

신기한게 같은 서열 1위인 미수는 엄청 까칠해서 눈에 거슬리는 애들은 다 공격하는 폭군이었다면

도령은 서열 맨 꼴찌에게 먼저 다가가서 한대 맞고도 가만 냅두는 온화한 성격이다.

그렇다고 해서 성격이 마냥 유하냐면 그것도 아닌게 전에 미수와 도령이 싸우는 영상을 본 적 있는데 장난아니었다.

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는 약한 그런 성군의 모습이 아닐런지 싶다. 

못본사이 간식에 대한 식탐이 더 커져서 간식 소리나 냄새가 나면 누구보다 빠르게 와서 대기탄다.

이 하얀 고양이는 코코인데 코코샤넬에서 따와서 이름이 코코이다.

원래 오드아이인데 사진에서는 잘 나오지 않아 아쉽다.

간식 식탐이 엄청나서 종 특성상 살이 찌지 않는 체질임에도 불구하고 뱃살이 나와서 다이어트했던 고양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영 귀찮았는지 거의 간식이 끝나갈 무렵 무릎에 올라탔다.

덩치는 작은데 근육질인건지 제법 묵직하게 누른다.

마성의 고양이라 연애도 많이 하고 여기저기 구애도 많이 받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전 대통령 닮았다고 이상해!라고 하지만 고양이들 사이에서는 잘 먹히는 외모라고 한다.

사람을 싫어해서 여기저기 숨어 있기 때문에 보기 힘든 고양이 밤비다.

전에 네이버에 검색하다가 밤비가 어렸을 적 사진을 봤는데 그때는 표정도 순진무구하고 예뻤다.

지금은 항상 심통난 표정인데 원래 그런건지 정말 심통난건지는 잘 모르겠다.

항상 사람들을 피해 있는 걸로 봐서는 후자인건가 싶다.

마지막은 신촌 고양이다락방의 비둘기 할머니가 될 수 있는 간식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으로 마무리하겠다.

테이블 아래를 자세히 보면 간식을 보고 소심하게 달려온 쭈와 토르도 볼 수 있다.

도도한 고양이들이지만 간식만 손에 들면 고양이들의 핫스팟이 될 수 있다.

복층 구조 상 귀차니즘이 있는 고양이들이 아래층에 잘 와주니 기왕이면 간식을 아래층에서 푸는게 더 유리하다.

 

오랜만에 방문했는데 여전히 있는 고양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비록 가지 못한 동안 무지개 다리를 건넌 고양이도 있었지만 눈에 익은 고양이들이 남아 있어 어쩐지 위로가 되었다.

신촌 고양이다락방은 신촌역 2번 출구에서 나와 쭉 직진하다가 도로 바로 옆 건물 3층에 있다.

 

스타벅스에서 제일 즐겨 마시는 음료는 헤이즐넛 라떼이다.

메뉴판에 적혀있지는 않지만 라떼에 헤이즐넛 시럽을 추가한 메뉴고

굳이 라떼에 헤이즐넛 시럽 추가해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헤이즐넛 라떼 주세요,하면 알아서 제조해준다.

이와 마찬가지로 바닐라라떼도 주문할 수 있다.

왼쪽은 헤이즐넛라떼 톨 사이즈이고 오른쪽은 헤이즐넛라떼 숏사이즈이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스타벅스 사이즈별 컵 중에서 숏사이즈가 제일 귀엽다.

참고로 스타벅스에서 제일 작은 사이즈는 숏사이즈인데 이건 아이스 음료는 주문되지 않고

따뜻한 커피 음료를 마실 경우에만 주문할 수 있다.

커피도 은근 마시다 보면 배부르고 카페인이 부담스러운데 따뜻하게 마실 거라면 숏사이즈가 적당하다.

 

보라매에는 스타벅스가 두군데 있는데 하나는 스타벅스 보라매타운점이고

다른 한 곳이 이 날 방문했던 스타벅스 보라매대교점이다.

스타벅스 보라매대교점이 좀 더 인테리어가 예쁘다.

다만 스타벅스는 주말에 의례히 사람이 많긴 하지만 그래도 스타벅스 보라매대교점은 주말 오후쯤 되니

자리가 없어서 사람들이 여기저기 의자나 테이블을 빌려가기도 하고 자리가 없어 도로 나가기도 했다.

좀 일찍 가는게 아니라면 자리 잡기 힘들 것 같다.

방문했던 스타벅스 보라매대교점 지도이다.

 

이대에 홍차 전문점이 생겼다고 해서 기뻐했는데 얼마 전 문을 닫고 공사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다양한 홍차가 준비되어 있어 갈 때마다 골라마시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이제 없다니 아쉽다.

그래서 원래는 먹부림 게시판에 쓸 생각으로 찍었던 사진들을 끄적끄적 게시판에 쓰기로 했다.

항상 집에서 유리잔에 우려 마시다가 이렇게 본격적으로 세팅되어 있는 쟁반을 받아서 기분이 묘했었다.

이렇게 1인용으로 티팟세트가 많이 안나오는 것 같은데 어디건지 궁금하다.

가게 문 닫았으면 이 티팟들은 어떻게 됐을까.

매장에 구워진건 없지만 기다리면 먹을 수 있다고 해서 몇분 기다려서 먹었던 플레인 스콘.

갓 구운 스콘은 언제나 옳다.

저 왼쪽에 있는 잼은 아마 밀크티잼과 베리베리잼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항상 다음에 가면 잼 사와야지,하다가 잊어버렸는데 이제 살 수 없게 되었다.

밀크티잼은 내가 집에서 만들었을 때와 좀 다른 맛과 질감이었는데 아마 나는 티백용으로 잘게 갈린 홍차를 사용하고

여기는 잎차용으로 나온 좋은 홍차를 사용해서 그런거이지 않을까 싶다.

 

이대 앞에 자주 가던 카페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카페들을 좋아했었다.

이제는 대부분 다 없어지거나 주인이 바뀌어서 못 가는 곳이 많은데

오하라도 이렇게 없어져서 아쉽다.

 

새로운 차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있는 차를 정리해보았더니

어마어마한 숫자의 차들이 나와서 당분간 있는 차를 마저 마시자,라고 생각하였다.

일단 상대적으로 많이 남은 티백을 중심으로 마시기로 결심하였다.

그래서 오늘은 오설록 리치 망고티를 마셨다.

오전에 차 정리를 하면서 꺼내둔 김에 다시 찍은 오설록 리치 망고티 상자이다.

오늘 날이 흐려서 사진이 흐릿하게 찍혔지만 실제 색상은 훨씬 더 쨍한 색상이다.

리치 망고티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복숭아향이 훨씬 더 강하다.

하긴 실제 망고향은 썩 좋지 않은 편이니 정말 실제에 가까운 향을 뽑아내었다면 그건 그거대로 싫을 것 같다.

자세히 보면 홍차, 녹차, 후발효차 세가지가 섞여있다.

후발효차가 뭔가 싶어서 검색해보았더니 찻잎을 찌거나 볶거나 삶아서 익힌 후에 발효시킨 차라고 한다.

그리고 슬프게도 피치향이 들어있고 망고퓨레분말이 들어있다고 한다.

그래서 약간 달달한 맛이 난다고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가격을 좀 더 올리고 건조복숭아라든가 건조망고 같은거 들어있으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직은 무리이려나 싶다.

사족이 길었지만 물을 끓이고 오늘도 리치 망고티를 한잔 마시기로 하였다.

정리하면서 새삼 느낀거지만 우리나라 회사에서 만드는 차 패키지는 묘하게 외국 패키지와 다르다.

디자인도 그렇고 사용하는 재질이라든가 여러가지가 다르다.

오늘은 정확하게 3분만 우려보았다.

역시 색이 좀 옅다.

맛이 은은한 대신 상대적으로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티백의 경우 한번 우리고 버리지 않고 이어서 한번 정도 더 우려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오설록 리치 망고티의 경우 그렇게 우리면 맛과 향이 너무 옅어져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차라리 티백을 새로 꺼내서 우려마시는게 만족도가 훨씬 높을 듯 하다.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마카롱을 먹고 맛있다고 생각한 후로 마카롱 외에 모찌그린롤과 까눌레를 선물받았다.

전에도 말했지만 쿠키몬스터 파티셰리는 자신들만의 아이덴티티를 아주 강하게 어필한다.

 

까눌레를 처음 먹어본 것은 이대 디어브레드에서 까눌레라는 것을 처음 보고 호기심에 샀던 것이었다.

까눌레라는 것이 굉장히 생소했는데 프랑스의 전통과자라고 한다.

겉은 살짝 쫀득거리면서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고 부드럽고 달콤하다.

지금까지 먹어본 까눌레는 디어브레드 까눌레와 커피빈 까눌레, 그리고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까눌레로 총 3가지를 먹어보았다.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까눌레는 이렇게 귀엽게 포장이 되어있다.

지금까지 먹었던 다른 까눌레는 포장에 그다지 큰 신경을 쓰지 않아 아쉬웠는데

쿠키몬스터 까눌레는 선물용으로도 괜찮을만큼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쓴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쿠키몬스터 파티셰리에서 나오는 제품들 중에서 저 마크가 제일 잘 어울리게 포장된 것은 이 까눌레라고 생각한다.

 

의외로 인기가 많은지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까눌레는 5가지 맛이 있는데 전부 품절이고 초코 까눌레 하나만 남았다고 한다.

그전에 먹었던 까눌레는 전부 바닐라 맛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속 색깔이 다르다.

쿠키몬스터 초코 까눌레는 속도 까만 색인데 아마 초코라서 그런 듯 하다.

맛은 초코 맛이 아주 살짝 나는데 그보다도 까눌레 본연의 씁쓰레한 향이 훨씬 더 진해

초코라는 것을 미리 알지 않았따면 아마 모르고 지나쳤을 것 같다.

 

구입저는 쿠키몬스터 파티셰리 연남점이다.

 

+화통삼 보라매역점은 폐점하였다

 

삼겹살을 파는 곳은 여기저기 많이 가봤는데 그 중에서 딱히 집에서 구워먹는 것보다 더 맛있다고 느낀 적은 거의 없었다.

집에서 구워먹으면 삼겹살 냄새가 배니까 밖에서 먹긴 하는데

그냥 집에서 구워먹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데 가격은 훨씬 비싸다. (대부분의 외식이 그러하겠지만)

하지만 화통삼 보라매역점은 이래서 삼겹살을 음식점에서 사먹는구나,라고 느낀 곳이었다.

배가 고팠던 터라 삼겹살만 나오는 생삼겹살 말고 다른 부가적인 메뉴가 나오는 생삼겹 스페셜을 주문하였다. 

생삼겹 스페셜은 생삼겹살에 새우, 소시지, 떡갈비가 추가로 나온다고 한다.

주문을 하자 기본 찬과 찌개, 버섯, 호박, 김치, 콩나물, 부추 등을 준비해주고

여기에 생삼겹 스페셜에 들어있는 메뉴인 소시지와 새우, 떡갈비를 함께 올려준다.

보라매맛집 화통삼은 고기를 한벌 초벌구이해서 내주기 때문에 고기가 바로 나오지 않는다.

다른 부가적인 음식들을 먹으면서 기다리면 초벌구이한 삼겹살이 나오는데,

고기 위에 시즈닝 같은 걸 살짝 뿌려서 준다.

약간 짭쪼름하고 향이 나서 나중에 고기가 익은 후 먹을 때 식감이 좀 더 좋아진다.

삼겹살을 익히고 있다보면 직원이 와서 화려한 불쇼를 해준다.

아마 화통삼이라는 매장에서는 전부 해주는 것 같은데 고기의 잡내를 없어준다고 한다.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뜨겁고 불길이 세서 멀찍이 도망쳐서 앉아있었다.

저렇게 기름을 두르고 불을 붙이면 직원 손에 화상은 안 입을까 걱정될 정도로 불이 세다.

불을 금방 가라앉고 고기를 좀 더 익히고 먹으면 된다.

잡냄새가 나지 않고 생 삼겹살이라 그런지 부드럽고 맛있었다.

공기밥을 따로 시켜서 먹었지만 그래도 괜히 다른 테이블에서 먹으니 맛있어 보여서 시켰던 돌판볶음밥이다.

치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치즈가 얹어진 치즈볶음밥을 시키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치즈볶음밥을 시키면 밥 위에 치즈를 뿌리고 뚜껑을 따로 얹어준다.

볶음밥의 맛은 그냥저냥 괜찮았다.

 

다른 지점은 가보지 않아 뭐라 말하기 어렵지만

화통삼 보라매역점은 전반적으로 친절하고 재료의 질이 좋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고기와 밥을 함께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괜찮다면 공기밥을 꼭 시켜먹길 추천한다.

공기밥의 쌀을 대충 저렴한거 쓰지 않고 좋은 쌀을 사용하는 것 같다.

물론 고기도 그렇고 다른 메뉴도 맛있었다.

 

화통삼 보라매역점은 보라매역에서 조금 떨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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