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차를 마실 시간이 생겨 오랜만에 하루에 차 한잔 게시판에 글을 쓴다

눈이 많이 와서 밖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 있고, 창가에 앉으니 차가운 바람이 느껴진다

역시 이런 날씨에는 따뜻하게 차를 한잔 마시는 것이 딱이다

오늘 마신 차는 Lupicia Jardin Sauvage로 프랑스어에서 따온게 아닌가 싶은데 야생 정원 정도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프랑스어를 배운 적이 없어 발음이나 뜻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지만 일단 대충 의미만 알고 넘어가기로 했다

포장을 뜯으니 달콤한 향과 꽃향기, 부드러운 바닐라향 등 다양한 향이 다채롭게 났다

그린 루이보스를 베이스로 한 차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티백 안에 있는 찻잎 색이 일반적인 루이보스와 좀 다르다

망고와 시트러스 계열 과일향이 들어갔다고 하는데 찻잎에 꽃잎처럼 보이는 것도 있어 꽃향기가 난게 아닐까 싶다

루이보스라서 살짝 걱정했는데 그린 루이보스라서 아주 시뻘겋게 우러나진 않았다

물에 닿은 꽃잎이 부풀어 예쁜 노란색과 푸른색을 볼 수 있었다

맛은 루이보스라는 것을 거의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럽고 순했다

향은 마른 티백에서 맡았던 것처럼 굉장히 다양한 향이 섞여 있었는데 아무래도 바닐라향 같은 부드러운 향이

그냥 물에 우리니 조금 느끼하게 느껴졌다

루이보스를 베이스로 했으니 카페인 걱정도 덜 수 있는데다 향도 좋아 밀크티로 마시기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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