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역 근처 성대시장에 있던 백채 김치찌개를 갔다가 바로 옆에 있는 중국집에 호기심이 생겼다

아무래도 위치가 위치이다보니 후기가 많이 올라오는 것이 아니어서 살짝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어쩐지 자꾸 궁금해서 더운 여름날 마음 먹고 다녀왔다

대체로 중국집이면 배달 중심인데 품미는 배달은 아예 하지 않는다

오로지 매장에서 먹거나 아니면 직접 방문해서 포장하는 것만 가능하다

가격은 무난한 편이다

다른 것보다도 탕수육, 깐풍기, 해파리냉채, 오향장육 등 중국 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다소 양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온 김에 먹자 싶어 자장면, 짬뽕, 깐풍기를 주문하였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그릇이 깨끗하다

의례히 중국집이면 가게 이름이 변색된 채 박혀 있는 그릇이기 마련인데 이곳은 그러지 않아 좋았다

튀긴 음식이라 늦게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깐풍기가 먼저 나왔다

양이 제법 되었는데 소스에 다진 마늘을 정말 많이 써서 마늘맛이 굉장히 강하다

그렇지만 적당히 매워서 쫄깃한 튀김옷과 잘 어울려서 맛있었다

이 깐풍기가 종종 생각나서 포장으로도 먹어 봤는데 아무래도 매장에서 갓 나온 걸 먹는 것만큼 맛은 나지 않았다

깐풍기를 먹고 있으니 주문한 면 음식이 나왔다

먼저 자장면은 유니자장 스타일이었는데 은근히 고기가 많이 씹히는 것이 좋았다

어지간한 중국집을 가면 자장면의 소스가 달고 묽은 경우가 많은데

품미의 자장면은 소스의 단맛이 적어 상대적으로 짠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었다

개인적으로 덜 달고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가서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짬뽕은 무난한 편이었다

다른 곳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버섯이 재료로 들어간 것이 독특했다

 

자장면과 짬뽕 모두 먹으면서 묘하게 콩맛이 난다 싶었는데 면에서 나는 것 같다

다른 곳에 비해 면이 쫄깃하고 독특한 향이 나는 것으로 봐서는 일반적인 중국집과는 다른 면을 사용하는 것 같다

 

포장을 하면 다소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꼭 매장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품미는 신대방삼거리역 2번 출구로 나와 큰길을 따라 가다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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