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갔던 전주를 올해에도 1박2일로 가볍게 다녀왔다

이번에는 KTX를 타서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었다

전주역에 내리니 햇빛이 엄청나서 서둘러 택시를 타러 갔다

호텔 체크인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서 일단 가장 급한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에 가기로 하였다

작년에 갔을 때는 프리마켓에서 마카롱을 팔던 분이었는데 그 사이 가게도 내고 디저트 메뉴도 늘렸다고 한다

전혀 디저트 가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영업시간은 12시부터 7시였고 아마도 제품 준비 때문인지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만 연다고 한다

직접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판매대행인지 모르겠지만 이런저런 제품이 있었다

아쉽게도 마카롱은 나오지 않은 상태였고 미리 인터넷으로 봤을 때보다 적은 메뉴들만 있었다

방문한 날 바로 다음날에 8월 마카롱이 출시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쇼케이스는 텅 비어 있었다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유행했던 도토리 모양 마들렌 틀로 구운 건가 싶다

진짜 도토리가루가 들어 있다고 한다

배꼽이 아주 볼록하게 잘 나와 있길래 구입하였다

설명처럼 초코 파운드 위에 녹차 아이싱인 제품을 미리 찍어두고 왔는데

이 날은 녹차 아이싱이 아니라 딸기 아이싱이어서 구입하지 않았다

제품 종류가 많지 않아서 도토리 모양 마들렌 2개와 숨막히는 오레오 녹차맛을 하나 구입하였다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이렇게 귀엽게 찍힌 계산서와 도토리 도장을 찍어서 준다

작년에 프리마켓에서 보고 1년 만에 전주에 온 김에 찾았다고 해서인지

계산 후 나가려는데 만들고 있던 마카롱을 하나 챙겨주셨다

종이백에 붙이는 스티커마저 귀엽다

이 날 서비스로 받은 마카롱은 숙성이 되지 않은 상태였던 것 같아 아쉬웠다

그래도 1년 전에 비해 무늬도 더 예쁘고 안에 필링도 그득그득 들어가 있었다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근처 골목에 위치하고 있다

전주 객사 도토리가게를 나와 점심을 먹으러 이동하였다

전주 객사 내에 무슨 의미로 만든 것인지 모르겠지만 여기저기 발자국 모양이 박혀 있었다

여행을 가기 전 프랜차이즈가 아닌 곳으로 열심히 검색해서 찾은 전주 객사 식구에 도착하였다

고루고루 잘 팔리는 것 같은데 부대찌개와 닭볶음탕이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가게 안은 의외로 옛날 학교 같은 분위기로 꾸며져 있었다

다소 애매한 시간에 갔는데도 손님들이 여럿 있었다

닭볶음탕 소 사이즈로 하나 주문하고 밥은 별도라고 하여 공기밥을 두 개 추가하였다

주재료가 국산이라고 한다

기본찬인데 맛 자체는 특별하지 않았다

그래도 계란말이는 미리 해둔 것이 아니라 주문을 받으면 그때 그때 만들어서 주는지 따뜻해서 맛있었다

주방에서 반쯤 조리된 상태로 닭볶음탕이 나오는데 함께 주는 모래시계가 다 내려가면 먹으면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렇게 했더니 다소 묽은 느낌이라 조금 더 끓여서 먹었다

일반적인 닭볶음탕처럼 닭과 버섯, 파 등이 들어 있는데 여기에 묵은지까지 들어간다

생소했는데 의외로 이 묵은지가 아주 잘 어울렸다

적당히 졸인 후에 건져서 먹었다

많이 끓이지 않았는데도 걸쭉해서 의아했는데 달고 걸쭉한 것을 보니 물엿을 넣은 것이 아닐까 싶다

고추장, 후추 등 양념이 많이 들어갔는지 자극적인 맛이었다

그래도 주재료인 닭은 싱싱한 닭을 쓴 것 같았다

닭볶음탕을 얼추 먹고 나니 볶음밥을 해먹을 수 있는 셀프바가 눈에 들어왔다

주문했던 밥 한 공기에 김가루, 양념, 통깨, 참기름, 단무지를 넣어서 가지고 오면 된다

볶음밥이 셀프라서 직접 해야 하는데 그래서인지 맛은 그저 그랬다

음식점에서 먹는 볶음밥은 손맛이 필요한가보다 

전구 객사 식구는 CGV 전주고사점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객사 식구에서 배부르게 먹고 작년에 갔던 카페 빈타이를 갔는데 만석이라서 도로 나와야 했다

다시 객사를 떠도는데 의외로 객사에는 카페가 많지 않았다

주로 옷가게가 있는 것 같고 아주 간간히 카페나 음식점이 있었다

그러다 본 객사 작은곰자리라는 카페를 발견하였는데 입간판에 녹차크림케이크가 있다고 하여 들어 갔다

들어갔더니 초콜렛 수업이 예약되어 있어 오래 있지 못한다고 하였다

어차피 호텔 체크인 시간까지 잠깐 쉬려고 했던거라 괜찮다고 하고 들어 왔다

겉보기와 다르게 카페가 제법 크다

여기저기 아늑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장식들이 있었다

피아노는 정말 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곰돌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차 종류가 많아서 차를 마실까 했는데 금방 일어나야 하니 빨리 마실 수 있는 커피로 주문하였다

왼쪽부터 차례대로 녹차 레몬 케이크, 작음곰자리, 레몬 치즈케이크이다

 

녹차케이크는 레몬크림이 중간에 들어간 것만 있다고 하여 아쉬운대로 주문하였다

가격은 5500원이었고 사장님이 수제로 만든다고 하였다

그렇지만 만든지 오래된 것인지 아니면 보관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겉이 말라 푸석거렸다

녹차크림 부분보다도 레몬크림 부분이 상큼해서 나았다

왼쪽이 작은곰자리인데 일반적인 커피보다 우유 양을 적게 넣어 진하게 만든 커피라고 한다

작은곰자리라든지 바닐라라떼라든지 커피는 무난했다

몰랐는데 전주 쪽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인 모양이다

전주 객사 작은곰자리는 CGV전주고사점과 메가박스전주객사점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카페에서 적당히 쉬다가 체크인 시간이 되어 전주영화호텔을 갔다

작년에 갔을 때 괜찮아서 올해에도 이 곳을 예약하였다

작년에는 덜 알려져서 그런 것인지 윗층으로 배정해줘서 좋았는데 올해에는 아랫층으로 배정이 되었다

층은 달라졌지만 방 구조나 크기는 작년과 동일했다

현관문 옆에는 가운과 옷장이 있었다

전주영화호텔은 깔끔하게 소포장된 어메니티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냥 큰 통에 바디워시, 샴푸 등이 턱턱 담겨 있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서 따로 챙겨 갔다

수건은 큰 수건 2장에 작은 수건 2장으로 좀 더 넉넉하게 넣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전주영화호텔은 전주객사 3길에 위치하고 있다

 

날이 너무 더워서 호텔에 도착했을 때 이미 기진맥진해버렸다

쉬다가 저녁을 먹을 겸 막걸리골목을 가기로 하고 휴식을 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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