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사고가 터지기 전, 녹차 디저트에 일본 녹차가루를 쓰는 것이 보편적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원전 사고 이후 소비자들의 불안이 거세져서 대부분 국산 녹차가루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들렸었다

물론 아직도 일본산 녹차가루를 사용하는 곳이 많으니 잘 걸러내는 것이 필요하다

사족이 길었지만 이번에 먹은 아이스크림은 나뚜루에서 새로 출시한 제주 녹차쿠키바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주산 녹차가루를 사용했다고 한다

칼로리는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이 그러하듯 마냥 낮은 칼로리는 아니다

그래도 220칼로리면 우유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치고 비교적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원재료명을 살펴보면 딱히 좋은 재료들만 썼다고 하기 어렵다

제법 입소문이 난 제품이라고 알고 있는데 은근히 들여 놓은 편의점이 많지 않아 찾기 어려웠다

마트에 가면 3개를 묶음으로 팔고 편의점에서는 각종 행사와 함께 단품으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3500원으로 편의점에서 파는 나뚜루, 하겐다즈가 의례히 그렇듯이 비싸다

상자 안에 들어 있는 봉지에 보호용 종이라도 하나 깔아져 있을 줄 알았는데 아이스크림만 덩그러니 있다

녹차맛 아이스크림을 바 형태로 출시할 때는 겉을 밀크초콜릿 등으로 감싸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초콜릿의 맛이 녹차의 맛을 덮어 버려서 초콜릿 맛만 느껴진다

그래서 초콜릿에 녹차맛 쿠키 분태를 사용하여 덮은 나뚜루 제주 녹차쿠키바는 기대가 컸다

일단 그냥 초콜릿이 아닌 녹차맛 쿠키 분태가 섞인 초콜릿으로 덮은 시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확실히 일반 초콜릿을 사용했을 때보다 녹차맛을 덜 해친다

물론 초콜릿은 초콜릿이라서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아쉽다

 

가격이 비싸지만 시중에 나온 녹차초콜릿바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맛이었다

가장 좋은 것은 녹차 아이스크림만 먹는 것이지만 가끔 아주 단맛이 끌릴 때 먹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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