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가로수길 외계인방앗간 가로수길점

+외계인방앗간 가로수길점은 폐점하였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

한동안 빵이며 면이며 잔뜩 먹었는데 아무래도 건강에는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쌀로 대체하거나 통밀가루 등을 사용한 빵집을 찾다가 알게 된 외계인방앗간 가로수길점을 다녀왔다

외계인방앗간의 마스코트는 창업자의 아들이 그린 그림을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한다

조금 무서운 그림이었는데 매장 여기저기며 빵봉지까지 죄다 이런 그림이 그려져있다

가로수길 외계인방앗간은 반 지하에 위치하고 있어 길가에서 가게를 보려면 아래로 내려봐야 한다

계단을 몇 개 내려가면 외계인방앗간에 가득 있는 빵들을 볼 수 있다

모든 제품에는 밀가루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모두 쌀로 만든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대나무 소쿠리에 광목천을 사용하여 포장을 해준다는 안내가 있었다

바로 옆에 게스트하우스가 있어 외국인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렇게 귀여운 쿠키는 선물용으로 좋을 것 같다

더욱이 쌀가루로 만든 쿠키라서 상대적으로 쌀 소비를 많이 하는 우리나라 특징에도 잘 어울린다

밀가루가 아닌 쌀가루로 빵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정말 다양한 종류의 빵들이 있어 놀랐다

각종 만쥬며 쿠키까지 모두 쌀가루로 만들었다고 한다

인절미쿠키는 양이 많아서 살까말까 망설였는데 지금보니 사오지 않은 것이 살짝 후회된다

아무래도 국산 쌀가루를 사용해서 그런지 빵의 가격은 전반적으로 비싼 편이었다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정도 값을 지불하더라도 기꺼이 사먹지 않을까 싶다

이 날 외계인방앗간에 갔던 목적인 순쌀식빵은 다행히 남아 있었다

다른 빵이 비싸다보니 오히려 이 식빵은 그다지 비싸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앙금이 들어간 빵도 몇 가지 있었다

쑥치즈호떡은 살까말까 엄청 고민했떤 빵이었는데 다음에 가면 꼭 사오리라 다짐하였다

밤이숑숑은 맛만 보았는데 일반적인 밀가루 빵과 맛과 식감이 똑같아서 깜짝 놀랐다

대체로 쌀을 사용한 빵은 종류가 한정적인데 외계인방앗간은 다른 빵집에서 파는 빵과 비슷한 빵이 많아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치즈와 올리브를 사용한 빵은 그냥 봐도 밀가루로 만든 빵과 똑같아 보여 신기하였다

급하게 빵을 사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아쉬운 흑임자크림빵과 쌀크림빵을 먹으러 다시 가야할 것 같다

방앗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작게 포장된 떡도 판매중이었다

롤케이크와 카스테라도 쌀가루로 만들었다고 하니 상당히 많은 연구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 날 구입한 순쌀식빵은 외계인이 그려진 봉지에 담겼다

그리고 집에 와서 보니 빵 포장 비닐에도 외계인이 그려져 있었다

크기는 그리 크지 않은데 밀도가 높은지 묵직하다

아주 좋은 빵냄새가 나서 상당히 잘 만든 빵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컷팅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집에서 썰어야 했다

먹어보니 신기하게도 모양은 일반적인 식빵인데 식감도 약간 다르고 맛에서 미묘하게 쌀맛이 났다

먼저 식감은 쌀가루가 들어간 빵들이 의례히 그렇듯 찰지고 쫄깃한 식감이 난다

그리고 빵을 먹다보면 쌀맛이 나는데 백설기나 가래떡과 같은 순수 쌀만 들어간 떡을 먹을 때와 비슷한 맛이 은은하게 느껴진다

 

설명은 장황하게 했지만 순쌀식빵은 맛있었다

다른 빵들이 궁금해서 다른 지점으로 재방문을 할까 싶다

외계인방앗간 가로수길점은 신사역 8번 출구로 나와 안으로 쭉 가면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