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루피시아 매장에 가서 향을 맡자마자 한 눈에 반해 바로 계산했던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 그린은

향 뿐만 아니라 맛도 좋아서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상큼한 차는 따뜻하게 마셔도 좋지만 냉침이 제격이라는 생각에

비록 밖은 영하의 추운 날씨지만 손발 시려운 냉침으로 우려 마시기로 하였다

살짝 걱정이 되었던 것은 녹차는 조금만 길게 우려도 쓴 맛이 강해져서 오랜 시간 우려야 하는 냉침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었는데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는 녹차여도 맛이 순해서 냉침을 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 냅다 냉침을 하였다

미리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혀둔 물에 티백을 하나를 넣어 냉장고에서 우려주었다

처음엔 찻잎이 적어보이는데 물이 닿으면 엄청나게 불어나니 티백 하나로 많이 우려도 괜찮다

뜨거운 물이 아니어도 잘 우러나는 편인지 넣자마자 제법 색이 진하게 나온다

냉장고에서 약 3시간 정도 냉침한 루피시아 그레이프프루트 그린이다

색이 아주 진하게 나왔는데 그만큼 자몽향도 진하게 나서 정말 좋다

맛은 많이 씁쓰름해져서 역시 이러니저러니 해도 녹차 베이스인 차는 1시간에서 2시간 사이 정도로 짧게 우리거나

아니면 뜨거운 물에 우린 후에 찻잎을 건져내고 식히는 쪽으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그래도 향긋한 자몽향은 냉침에도 잘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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