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일이 있어 명동을 가는 길에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돈부리를 먹기로 하였다

검색해보니 이런저런 돈부리집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명동 진 돈부리를 가기로 결정했다

명동 진 돈부리는 골목 안에 있어서 지도를 보아도 미묘하게 위치가 다르게 느껴져 살짝 헤맸다

가게 외관은 깔끔한 편이었는데 나무 느낌이 물씬 나서 마음에 들었다

명동 진 돈부리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9시까지이며 중간에 3시-5시는 준비 시간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이 날 11시 30분이 되기 조금 전에 도착해서 가게 주변을 서성이니 안에서 직원이 나와 친절하게 들어오라고 권해주었다

가게 외부에 메뉴판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메뉴를 결정하고 들어갈 수 있었다

대부분의 돈부리집에 가면 볼 수 있는 맛있게 먹는 법에 대한 안내와 재료 원산지에 대한 안내를 볼 수 있었다

외부에서 메뉴판을 보긴 했지만 그 메뉴판은 간단하게 정리된 메뉴판이고

가게로 들어가면 모든 메뉴가 나와있는 메뉴판이 따로 있어 다시 메뉴판을 살펴보았다

사이드 메뉴로 간단한 튀김 종류를 팔고 일본 맥주와 정종을 판매한다고 한다

메뉴가 다양한 편이었는데 주요 재료를 기준으로 분류해놓아서 주문할 때 편리하였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뀨우는 우나기동을 나는 사케동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가게 내부를 둘러보았다

조명이 노르스름해서 그런 것인지 명동 돈부리진은 전반적으로 아늑한 분위기였다

특히 이 날 눈이 펑펑 내렸는데 가게 안에서 눈구경을 하니 더욱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이 날 오픈 시간에 맞춰 왔기 때문에 손님이 적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매장 한켠에는 밥과 소스가 무한 리필이 된다는 안내가 붙어있었다

가게가 작은 편이라서 그런 것인지 가게 안에 따로 화장실이 있지 않았다

주문을 하면 물과 미역국을 가져다주는데 이 미역국이 독특했다

대체로 돈부리를 판매하는 곳에 가면 미소시루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명동 돈부리진은 미역국을 주었다

그것도 기름이 동동 뜬 한국식 미역국이었다

날이 추운데다 미역국을 좋아해서 따뜻하게 마시며 음식을 기다렸다

각 테이블마다 김치와 단무지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김치가 중국산임에도 불구하고 푹 익지 않아 좋았다

단무지는 얇고 꼬들거리는 것과 도톰하고 단단한 것으로 2가지가 섞여 있었다

먼저 뀨우가 주문한 우나기동이 나왔다

사진 상으로는 양이 적어보이지만 일반적인 덮밥 양이라고 생각하며 될 것 같다

의외로 장어가 굉장히 부드럽고 위에 뿌려진 달짝지근한 소스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장어의 원산지는 확인할 수 없었지만 가격대비 장어의 양이 제법 많이 있어 만족스러웠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밥이 퍼석거리고 찰기가 없어 마치 안남미로 지은 밥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주문한 사케동이 나왔다

명동 진돈부리 사케동은 연어회를 일반적인 조각이 아닌 마름모꼴로 썰어 올려놨기 때문에 연어 조각 수가 많은 편이었다

그렇지만 두께가 얇아 식감이 조금 아쉬웠고 개인적으로 사케동보다는 우나기동이 더 맛있었다

그리고 사케동 또한 밥이 퍼석거리고 찰기가 없이 가볍게 흩날리는 듯한 식감을 가진 밥이어서 아쉬웠다

 

명동 진돈부리는 직원들이 매우 친절하여 서비스에 있어서는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였다

가게 분위기도 좋았고 음식 가격도 명동 물가를 생각했을 때 무난한 편이었다

그렇지만 밥이 퍼석거리고 찰기가 없는 밥이라는 점이 아쉬워서 또 방문할지는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진 돈부리 명동점은 을지로입구역과 을지로3가역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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