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좀 온다고 하더니 순식간에 날이 추워졌다

워낙 더웠던 올 여름, 어서 날이 추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이렇게 급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당황스러운 것을 보면 인간은 참 간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온차 때문인지 감기 기운이 살짝 있는 것 같아 스태쉬 레몬진저를 마시기로 하였다

스태쉬 허브티 종류 치고는 재료가 단촐한 편인데 생강뿌리, 레몬그라스, 레몬향, 홍화, 히비스커스, 구연산이 들어있다

홍화라는 것이 다소 생소한 재료였는데 외국에서는 주로 허브티의 재료로 사용하고

며칠 전 간 한의원에서 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한약재로 사용하는 재료인 것 같다

진짜 레몬이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향은 제법 진한 레몬 향이 난다

스태쉬 레몬진저는 3-5분 정도 우리라고 하여 끓인 후 살짝 식힌 물을 준비하였다

꽤 뜨거운 물에 넣었는데도 생각보다 진하게 우러나지 않는다

아마도 다른 허브티는 히비스커스와 로즈힙이 잔뜩 들어있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히비스커스만 들어서인 것 같다

색이 진하지 않아 넉넉하게 5분 정도 우려내었다

허브티라서 그런 것인지 색이 골고루 우러나지 않고 티백이 있는 바닥에만 진하게 우러났다

대충 섞어준 후 티백을 빼니 그냥 우렸을 때와는 다르게 노란 빛의 차가 보였다

한모금 마셔보니 굉장히 맵다

레몬이 들어가지 않고 향만 들어간 것에 비해 진짜 생강뿌리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인지 맵다

생강차 대용으로 마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향은 말 그대로 상상하는 레몬생강차와 매우 비슷하고 살짝 단맛이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매운 맛이 강하다

지난번에 냉침을 해서 마셨을 때는 이렇게까지 맵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뜨거운 물에 우려서 매운 맛이 강해진 것 같다

지난번에 마셨던 스태쉬 레몬진저 냉침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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