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쩐지 익숙한 느낌의 책이라서 살펴보니 예전에 읽었던 소설의 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이었다

그당시 읽었던 모멘트라는 소설은 아쉽게도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 선뜻 손이 가지 않았다

너무 오랫동안 책을 읽지 않은 것 같아 읽지 않은 책인 빅 픽처를 읽게 되었다

더글라스 케네디의 빅 픽처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사진작가가 꿈이었던 벤 브래드포드는 꿈을 포기하고 로스쿨에 진학하여 변호사로 일하게 된다

꽤 높은 수입을 벌고 아내와 아들 둘을 둔 평범한 가장이지만 속을 보면 가족간의 갈등으로 불편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러던 중 아내가 저급 사진작가인 게리 서머스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을 알고 되고 우발적으로 살인을 하게 된다

살인으로 인해 감옥으로 가는 것이 두려웠던 벤은 무언가에 홀린 듯이 신변 정리를 하고 게리 서머스의 시신을 유기한다

게리 서머스의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죽고 게리 서머스는 살아있는 것으로 위장한 뒤 정처없는 길을 떠난다

게리 서버스의 신분으로 살던 벤은 우연히 자신이 찍은 사진으로 신문 기사 특집을 낼 기회가 생기고

이를 시작으로 하여 전시회를 여는 등 사진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게 된다

그렇지만 벤의 가짜 신분을 알게 된 사람이 나타나며, 벤이 죽은 줄로만 알고 전 부인과 마주치는 등 평탄치 않은 일이 벌어진다

그러던 중 벤의 신분을 눈치챈 사람과 차를 타고 가던 벤은 우연히 일단 차 사고로 인해 게리 서머스라는 신분이 죽은 것을 알게 된다

도피 생활 중 애인이었던 앤을 찾아가 사실을 말하고 앤이 임신한 아이를 함께 키우며 새로운 가짜 신분을 가지게 된 벤은

제 3의 인생을 살게 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는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갈등으로 괴로워한다

 

어찌보면 조금 뻔한 내용이긴 하지만 그래도 제법 재밌게 읽었다

처음 살인사건을 은폐했을 때는 그럴 수도 있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두번째 우연이 찾아왔을 때는 억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현 상황을 벗어나서 새로운 인생, 그것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누구나 한번쯤 하지 않을까 싶다

다소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공감가는 내용과 무난한 전개로 꽤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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