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어도 한번쯤 봤을 법한 차가 바로 티포르테이다

티포르테는 일반적인 차 회사와 다르게 미국 디자이너가 설립한 회사라고 한다

차 회사라고 하면 차나 경영에 대한 박식한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설립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티포르테는 그러한 생각을 뒤집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차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하는 것은 맛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데

그 결과 티포르테는 특유의 잎사귀 달린 피라미드 티백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였다

티포르테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 하고 오설록 티백을 다 마신 후 뀨우가 선물한 티포르테를 마시기로 하였다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지만 총 6가지 티백이 들어있는 패키지를 선물받았는데

은근히 마시기 까다로운 차들이 많이 있어서 그 중 가장 무난해보이는 다즐링을 먼저 마시기로 하였다

피라미드 모양 상자를 열면 티포르테 특유의 디자인으로 유명한 티백이 등장한다

길쭉한 피라미드 형태로 되어 있는 티백은 위에 잎사귀 모양 종이가 달려있어 귀엽다

티포르테 다즐링은 의외로 찻잎의 양이 넉넉하게 들어있었는데 한 티백에 대략 3.2g 정도 들어있다고 한다

찻잎이 조금씩 들어간 오설록 티백을 보다보니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 아니면 티백 모양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다

티포르테 다즐링을 어떤 잔에 우릴지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데꼴 concombre 머그잔을 꺼냈다

아무래도 티포르테 티백 끝 나뭇잎 모양 종이가 잘 보이려면 낮은 높이의 잔의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렇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티포르테 전용 찻잔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면 잔의 높이는 크게 상관없다

뜨거운 물에 티포르테 다즐링 티백을 넣자 티백이 두둥실 떠오르기 시작한다

문제는 티포르테 티백이 길쭉한 피라미드 형태라서 티백이 기울어서 올라온다는 것이다

어쩐지 머그잔의 고양이의 표정이 티백을 안쓰럽게 여기는 느낌이다

이렇게 티백이 기운다는 것을 알고 그런 것인지 티포르테 끝 나뭇잎이 달린 끈은

흐물거리지 않는 소재인데다 갈고리처럼 구부러진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찻잔에 걸쳐둘 수 있었다

티백 끈으로 걸쳐두면 티백이 움직이지 않고 고정되니 이 편이 훨씬 정신건강에 좋을 듯 싶다

티포르테 설명을 보았더니 홍차 종류는 3-5분 정도 우리라고 되어 있길래 물 양이 적으므로 2분 정도 우렸다

티포르테 다즐링은 일반적인 다즐링에 비해 향이 진한 편이었는데 의외로 맛은 무난하고 깔끔하다

쓴 맛과 떫은 맛 모두 거의 나지 않고 순수한 홍차 향과 맛을 즐기기에 적합하였다

우리고 건져낸 티포르테 다즐링 티백은 접시에 올려두었다가 4-5번 정도 계속 우려 마셨다

머그잔이 작기 때문에 우려마신 양 자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아무래도 여러번 우리다보니

티포르테 다즐링은 우린 횟수가 2번을 넘어가자 약간의 쓴맛이 나며 덜 우러나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꽤 많은 양을 깔끔한 맛으로 우릴 수 있으니 티포르테 다즐링이 만족스러웠다

 

티포르테만큼 유명한 로네펠트의 다즐링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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