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스태쉬 샘플러에 들어있던 차를 냉침해서 마시다보니 문득 떠오른 차가 있었다

스태쉬 베리베리인데 예전에 차에 대해 잘 모르던 때에 사서 굉장히 고생하며 마셨던 차였다

물론 지금도 차에 대해 그리 많이 알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그때보다는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이라면 스태쉬 베리베리를 더 잘 마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예전에 뀨우에게 스태쉬 베리베리를 마셔보라며 몇 개 줬던 기억이 나 혹시 남은 것이 있는지 물어 받아왔다

우여곡절 끝에 손에 들어온 스태쉬 베리베리이다

사실 이 스태쉬 베리베리는 예전에 이대 티앙팡에서 마셨던 베리베리베리가 너무 맛있어서

검색해보다가 제일 유명하다는 위타드 베리베리베리가 비싸 비슷한 이름의 차를 구매한 것이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티앙팡에서는 자체적으로 블렌딩한 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내가 마신 티앙팡 베리베리베리는 일반적인 공산품은 아닐 수 있다고 한다

이 스태쉬 베리베리는 원래 한통으로 구매했었는데 맛이 진하고 떫어 마시기 어려웠던 기억이 있다

히비스커스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지금 보니 스태쉬 베리베리는 이름과 다르게 블렌딩이 독특하다

히비스커스, 루이보스, 로즈힙, 라즈베리, 크랜베리, 딸기향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히비스커스야 그렇다 쳐도

루이보스가 들어있었다니 예상치 못한 블렌딩이었다

라즈베리와 크랜베리가 들어서 이름이 베리베리인가 싶은데 마지막에 써있는 딸기향이 귀엽다

스태쉬 베리베리는 뜨거운 물에 3-5분 우리라고 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절대 저렇게 우리면 안된다

뜨거운 물 기준으로 1분만 우려도 매우 진하기 때문에 티백을 살짝 담궜다가 몇 초 후에 빼내도 충분하다

스태쉬 베리베리 포장지를 뜯어 티백을 꺼내니 굉장히 강렬한 향이 마구마구 뿜어져나온다

베리 종류가 들어간 허브티, 라고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올릴 듯한 그런 상큼하고 달콤한 향이다

이 향에 낚여서 처음 스태쉬 베리베리를 마시려고 준비할 때 잔뜩 기대했더랬다

날이 덥고 예전에 스태쉬 베리베리를 뜨거운 물에 우려 마셔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냉침하기로 하였다

시간이 많지 않아 뜨거운 물에 우리고 생수를 섞어 냉장고에 넣는 어설픈 냉침을 하기로 마음먹어서

일단 스태쉬 베리베리 티백을 뜨거운 물에 넣었다

스태쉬 베리베리 티백을 뜨거운 물에 넣자마자 찍은 사진인데 정말 심하게 잘 우러나온다

한 1분에서 2분 정도 뜨거운 물에 우린 스태쉬 베리베리이다

굉장히 색이 진하고 붉은데 히비스커스가 많이 들어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뀨우는 스태쉬 베리베리를 보고 피색깔이라고 할 정도로 어찌보면 섬뜩하게 진한 색이다

뜨거운 물 위에 상온에 둔 생수를 부어 병의 나머지는 생수로 채워주었다

상온에 둔 생수보다는 냉수를 넣거나 아니면 얼음을 넣는 것이 더 좋을 듯 싶다

얼음의 양이 충분치 않았고 냉수가 없어 부득이하게 상온에 둔 생수를 넣을 수 밖에 없었다

뜨거운 물을 많이 부어서인지 예상보다 많이 뜨거워서 이대로 뒀다가는 너무 많이 우러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는 냉장고에 넣어서 서서히 식힐 생각이었는데 급한 마음에 냉동실에 넣어버렸다

냉동실에서 약 1시간 정도 넣은 후에 냉장고로 옮겨 1시간 정도 두었다 꺼낸 스태쉬 베리베리이다

뚜껑을 열으니 스태쉬 베리베리의 달콤하고 새콤한 향이 가득 풍긴다

맛을 보니 새콤한 맛이 강하고 다행히 뜨거운 물에 우렸을 때 나던 텁텁한 맛은 아주 약간 나서 마시기 편했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맛이나 향이 강렬한 차들은 냉침을 해서 마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과 향이 냉침을 하면 중화되어 무난해지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크게 튀지 않는 무난한 맛의 차를 선호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아무튼 스태쉬 베리베리티는 냉침을 하는 것이 어울리고 부득이하게 뜨거운 물에 우릴 경우

꼭 짧은 시간만 살짝 우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같은 이름이지만 맛과 향이 더 무난한 가향홍차인 오설록 베리베리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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