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너무 더워서 숨쉬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아침에도 더워서 힘들었는데 그나마 오늘 아침은 약간 선선한 바람이 불어 다행이다

이 바람이 언제까지 불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반갑다

오설록 티백을 잔뜩 구매한 이후로 하루에 한번 정도 오설록 차를 마시고 있다

오늘은 예전에 한번 마셔보았던 달빛걷기를 마시기로 하였다

둥근 달이 춤추는 푸른 밤바다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데 달빛걷기라는 말이 굉장히 낭만적이다

오설록 달빛걷기는 후발효차를 베이스로 하는 차인데 신기하게도 별사탕이 들어있다

달빛걷기라는 이름 때문인지 차에 넣는 재료로는 생소한 별사탕이 들어있는데 어떤 맛일지 궁금해진다

이외에 오설록 달빛걷기에는 돌배와 배향이 들어간다

포장지를 뜯어 오설록 달빛걷기 티백을 꺼내니 상큼한 배 향기가 난다

물론 진짜 배향이라기보다는 우리가 흔히 아는 탱크보이 같은 인공적인 배향이다

그리고 정말 티백 안에 별사탕이 3-4개 정도 들어있다

몰랐는데 오설록 티백을 낱개구매가 아닌 상자로 구입하면 우리는 방법에 대한 안내가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낱개 티백을 구매한거라서 얼만큼 우려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검색해보니 오설록 달빛걷기 우리는 법은 90도 정도의 물에서 2분 정도 우리는 것이라 한다

대체로 오설록에서 나온 차 중에 후발효차를 베이스로 하는 차들은 90도에서 2분 우리는 것을 권한다

그렇지만 오설록 달빛걷기는 2분 정도 우렸는데도 영 색이 나오지 않아 임의로 1-2분 정도 더 우렸다

도합 3-4분 정도 우린 셈인데 그래도 색이 진하지 않다

오설록 차들은 전반적으로 맛이 순하고 옅어서 오래 우려도 나쁘지 않지만 혹시 모르니 티백을 건져내었다

티백을 건져낸 오설록 달빛걷기이다

의외로 이름과는 다르게 오설록 달빛걷기는 색이 옅고 붉은 빛을 띈다

가까이 다가가자 오설록 달빛걷기의 달콤한 배향이 훅 풍긴다

한모금 마셔보니 진한 배향과는 다르게 차 자체의 맛은 거의 도드라지지 않는다

그리고 별사탕이 들어있다가 녹은터라 달달한 맛이 꽤 진하게 나는데

설탕을 차에 넣어마시는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무난하게 마시기 좋은 차이지 않을까 싶다

오설록 달빛걷기가 독특한 블렌딩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그만큼 향도 좋고 맛도 무난해서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오설록에서 판매하는 다른 녹차 베이스 차들과는 달리

오설록 달빛걷기는 한잔 우려서 마시고나면 두번, 세번 우릴 수 없다

차 자체도 거의 우러나지 않을 뿐더러 향도 많이 약해지고 별사탕 때문에 단맛에 익숙해진 후라

두번째로 우린 차는 거의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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