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무척 더워져서 이제 따뜻하게 우린 차를 마시는 것이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따뜻하게 우렸을 때 어떨지 궁금한 차들이 있어 가능하다면 최대한 오래 따뜻한 차를 마시려고 한다

오설록에서 가장 유명한 차 중에 하나인 오설록 웨딩그린티를 마시기로 하였다

웨딩그린티는 그냥 마시기 위해 구매하는 사람도 많지만 결혼식 답례품으로도 많이 구매한다고 한다

아마도 이름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였다

오설록 웨딩그린티는 행복한 설렘이 갇그한 꽃녹차라는 설명이 적혀있었다

오설록 웨딩그린티 뒷면을 보니 원재료명이 적혀있었는데 녹차를 베이스로 하며

스윗부케향이 첨가되어 있고 이외에 마리골드와 장미꽃, 콘플라워가 들어있다고 한다

마리골드는 지난번에 마신 오설록 햇살언덕에도 들어있었는데 국화과 식물이라고 한다

그리고 다소 생소한 이름의 콘플라워는 허브의 한 종류인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콘플라워 자체를 차로 마시기보다는 꽃으로 즐기는 식물인 것 같다

오설록 웨딩그린티의 포장을 뜯어 티백을 꺼내자 굉장히 달달하고 상큼한 향이 가득 풍겼다

어디선가 맡아본 적이 있는 향이어서 생각해보니 마이구미라든지 청포도 사탕 같은 향이었다

스윗부케향이라는 것이 오설록 자체에서 만든 향인 것 같은데 아무래도 포도향 이런 것보다는

웨딩그린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윗부케향이라고 지은 것이 아닐까 싶다

오설록 웨딩그린티는 녹차가 베이스인만큼 팔팔 끓인 후 한김 식힌 물에 약 2분 정도 우리기로 하였다

식힌다고 식혔는데 물 온도가 좀 높았던건지 티백이 물에 닿자마자 훅 가라앉았다

오설록 웨딩그린티 티백을 보면 안에 알록달록한 꽃잎이 들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약 2분 정도 우린 오설록 웨딩그린티이다

티백이 물에 닿은 직후에는 티백 안에 예쁜 꽃잎들을 볼 수 있었는데 2분 정도 우리니 색은 옅어졌다

이렇게 우려내어도 달달한 포도향 같은 오설록 웨딩그린티의 스윗부케향이 느껴진다

한모금 맛을 보니 왜 오설록 웨딩그린티가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물론 예쁜 핑크색에 이름도 웨딩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답례품으로 많이 사는 것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흔히 접할 수 없는 향에 맛도 무난하고 잔잔해서 차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도 쉽게 마실 수 있다

이 향만 유지가 된다면 냉침으로 해도 잘 어울릴텐데 녹차라서 어떻게 냉침하는 것이 좋을지 고민이다

참고로 오설록 웨딩그린티는 따뜻한 물에 우리자마자 바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이 좋고

식은 후에 마시면 떫떠름한 녹차맛이 올라와서 다소 마시기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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