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앞에 꽤 오래전부터 일본식 라멘을 판매하는 라멘집이 있었다

영업을 한지 5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골목 안 깊숙한 곳에 작은 매장이기 때문에

손님들이 붐비는 맛집이라기보다는 소소하게 단골들이 많은 맛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이대맛집 소오는 골목 안쪽에 위치하고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스트릿츄러스 이대점과 탑텐 사이 골목으로 들어가면 소오의 빨간 간판과 라멘 등불을 볼 수 있다

골목은 좁고 어둡지만 이대맛집 소오의 매장 안은 아기자기하고 깔끔하니 안심하고 들어가도 된다

몇년만에 방문한 소오는 메뉴가 조금 늘은 것 같았다

이대 소오는 일반적인 라멘집에서 판매하는 미소, 시오, 쇼유, 돈코츠라멘 외에 매운 라멘인 카라이라멘과

야키소바, 그리고 유일한 밥 메뉴인 차슈덮밥을 판매하고 있다

사이드메뉴는 야끼교자 하나만 있다

여름에만 판매하는 것 같은 냉라멘이 있었고 공기밥과 차슈토핑을 추가할 수도 있다

라멘집이지만 이대맛집 소오에 꾸준히 다닌 뀨우는 차슈덮밥이 맛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라멘을 두개 주문하지 않고 차슈덮밥과 카라이라멘을 주문하였다

여담이지만 몇년 전에 소오에 방문했을 때 아마도 미소, 시오, 쇼유 중에 하나를 먹었던 것 같은데

그때 라멘을 처음 먹은터라 진한 국물을 상상하면서 먹었다가 밍숭한 맛에 실망했었다

이대맛집 소오에서는 차슈덮밥이나 돈코츠라멘, 카라이라멘 이 세가지 중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주문을 하고 가게 안을 둘러보니 꽤 오래전부터 모아온 듯한 메모지들이 벽에 장식되어 있었다

학생들이 주로 많이 적어놓은 것 같은데 시험 시간에 힘들다는 말이나 함께 온 사람에 대한 이야기 등

메모지에는 소소한 일상에 대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대 라멘 맛집 소오는 가게 안이 협소한 편인데 이렇게 벽면에 좁고 긴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가방은 자리 위 선반에 올려놓을 수 있어 의외로 크게 불편하진 않았다

이 외에도 바깥 쪽 테이블이 있어 손님이 여러명 올 경우는 바깥 쪽에서 주로 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그렇지만 날이 더우면 가게 안 에어컨 앞 자리에 앉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다

주문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문한 이대 맛집 소오의 차슈덮밥이 먼저 나왔다

밥 위에 양파와 함께 양념에 볶은 듯한 차슈와 잘게 썬 파가 얹어진 덮밥이었는데

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된데다 양념은 짭쪼름하고 차슈는 부드러워 맛있었다

차슈 자체가 기름이 많은 부위를 사용하기 때문에 약간 느끼할 수 있지만 파와 함께 먹으니 그 느끼함을 잡아주었다

처음 먹을 때는 양이 좀 적다고 생각했는데 먹다보니 은근히 배가 부를 정도의 양이었다

곧이어 나온 라멘 맛집 소오의 카라이라멘이다

알싸하게 매운 국물과 함께 숙주, 차슈, 삶은 계란, 파 등이 얹어져 있었다

계란이 반쪽짜리 두개 들어있는데 서빙하는 분이 원래 라멘에는 계란이 반쪽짜리 하나만 들어가는데

둘이서 한쪽씩 나눠 먹으라고 하면서 서비스라고 하셨다

덮밥을 줄 때 라멘을 덜어먹을 수 있도록 움푹한 앞접시를 함께 주는 등 소오는 소소하게 서비스가 좋다

일본 현지에 가서 라멘을 먹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일본 현지와 얼마나 비슷한지는 모르겠다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게 개량된 느낌의 라멘이긴 했지만 그래도 맛있었다

라멘의 면발이 적당히 탱글탱글해서 숙주와 잘 어울렸다

의외로 국물이 꽤 맵기 때문에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면 돈코츠라멘 같은 무난한 라면을 먹는게 나을 것 같다

이대맛집 소오는 이대역 2번 출구로 나와 쭉 내려가다가 탑텐 바로 옆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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