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교동에 있는 틸리셔스에서 맛있게 밀크티를 마시고나니 홍콩식 밀크티라는 것에 관심이 생겼다

그래서 이대 부근에 있는 차콜이라는 곳에 다녀왔다

이대역 바로 근처라서 목이 좋은 편인데 아무래도 입구가 좁아서 그런지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카페 자체는 2층과 3층이고 1층은 입구만 작게 있다

그래도 나름 눈에 띄게 하려고 했는지 입간판도 놓여 있었다

계단에 장식처럼 적혀있는 한자들은 아마도 지명이나 도로명 정도 되는 것 같다

2층에서 주문을 하면 되는데 의외로 종류가 다양해서 메뉴판을 한참 보았다

궁금한 음료들이 많이 있었지만 처음 목표대로 홍콩 밀크티를 주문하였다

핫으로 마실지 아이스로 마실지 고민하다 물어보니 원래 어울리는 것은 핫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이스 음료를 많이 찾는다고 한다

사장님이 홍콩 사람이라고 하더니 한국어가 살짝 어색했지만 의사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홍콩 와플과 홍콩 에그타르트도 주문했는데 주문 즉시 구워서 그런지 시간이 걸린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주문을 하고 가게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진열장 안에 있는 포도송이 같은 모형이 바로 홍콩 와플이라고 한다

유리병에 담은 밀크티가 유행이어서 그런지 여기서도 유리병에 담은 밀크티를 판매하고 있었다

매장 2층에 있는 가장 큰 테이블은 홍콩 사람들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잔뜩 있었다

홍콩 본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인가 싶어 기대가 되었다

1층과 2층 모두 분위기는 비슷한데 1층이 조금 더 밝았다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한 분위기여서 사진을 잘 찍으려면 창가에 앉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층에 단체손님이 있어 3층으로 올라왔는데 훨씬 아늑한 분위기였다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은 듯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여유있었다

주문한 홍콩 밀크티가 나왔다

따로 설탕이 들어가지 않아 단맛을 원한다면 설탕을 넣어야 한다며 스틱 설탕을 함께 주었다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인지 밀크티의 맛은 아쉬웠다

아무래도 우유와 차가 진하게 어우러진 밀크티를 좋아해서인지 차콜의 밀크티는 물맛이 강하고 밍숭했다

우유 맛이 나긴 하는데 일반적인 우유 맛이라기보다는 살짝 다른 느낌의 맛이 났다

이게 바로 홍콩식인가 싶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차맛 자체는 진한 편이었다

갓 구워 뜨끈한 에그타르트는 무난한 맛이었다

차콜에서 주문한 음식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홍콩 와플이었다

우리나라의 길거리 음식 중에서 풀빵이라든지 땅콩과자와 비슷한 맛의 빵인데 하나씩 뜯어먹으니 재미도 있고 맛도 있었다

지나치게 달지 않고 은은하게 달면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웠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다른 곳에서 맛보기 어려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한번쯤 지나가는 길에 경험 삼아 가보기에는 괜찮을 것 같다

 

서교동 틸리셔스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이대 차콜은 이대역 3번 출구로 나오면 큰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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