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뷔페라고 하면 만족도가 높은 경우가 드물다

먹는 양이 아주 많아서 질보다 양으로 승부하는게 아닌 이상 아무래도 음식의 퀄리티가 가격에 비해 별로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에 간 63뷔페 파빌리온은 굉장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굉장히 정갈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다

미리 예약을 한 뀨우 덕분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식사에 포함된 와인인데 요청하니 화이트와인으로 주었다

가볍고 살짝 달달해 취향에 맞아 좋았다

웰컴음료인데 상큼한 자몽에 탄산수를 넣은 음료였다

과육이 살아있고 상큼해서 맛있었다

63파빌리온 뷔페는 원가 음식 가짓수가 많아 종류별로 한입만 먹어도 배가 부르다던데 사실이었다

먼저 샐러드 코너 근처부터 음식을 가져왔는데 전부 다 맛있었다

먹으면서 맛있다는 말을 연발할 정도로 모든 음식이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특히 저 접시에는 토마토, 모짜렐라, 올리브를 끼운 꼬치가 맛있었고 햄 종류도 맛있었다

작은 접시에 담긴 요리들도 전부 맛있었다

평소 익힌 해산물보다 고기를 선호하는 편인데도 63뷔페 파빌리온의 해산물은 참 맛있었다

특히 새우와 관자가 맛있었는데 새우는 여기저기 많이 쓰여서 다양한 조리법을 느낄 수 있었다

초밥은 밥의 간이 세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회의 신선도가 좋은 편이었고 밥의 양이 적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초밥은 고기 종류보다 생선 종류가 더 맛있었다

초밥 뿐만 아니라 회도 있어서 종류별로 먹을 수 있었다

참치와 연어는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즉석에서 썰어줘서 좋았다

문어는 초회가 있었는데 질겨서 아쉬웠다

전반적으로 문어나 오징어 같은 종류가 다소 과하게 익혀져 질긴 편이었다

보자마자 빵 터져서 가져온 것은 바로 개복치 회이다

예전에 개복치 게임을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나서 가져왔는데 아무 양념 없이 그냥 먹으니 무맛이었다

오독오독한 식감이 살아 있는데 맛 자체는 아무 맛도 안나니 묘한 느낌이었다

뷔페는 대체로 간이 센 편인데 여기는 간이 비교적 덜 세서 좋았다

미소국도 간이 세지 않아 곁들이기 좋았다

우리 테이블을 담당한 서버분이 한정 음식이 나왔다며 추천하길래 받아왔다

알고보니 63 파빌리온 뷔페는 정해진 시간마다 한정 음식이 나오는데 이 때 받지 못하면 다음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데 겉은 바삭한 페스츄리로 덮고 안은 크리미한 버섯 스프가 들어있었다

스프가 조금 더 크리미하면 좋았을텐데 느끼하지 않도록 적정선에서 멈춘 느낌이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임팩트가 약한 음식이라 그저그랬는데 먹다보니 자꾸 손이 가서 뚜껑을 다 먹어버렸다

즉석요리로 냉면과 소바, 돈코츠 라멘 등이 있었는데 배가 불러 뀨우가 가져온 냉면만 살짝 맛보았다

국물이나 양념, 편육 등 다 괜찮았는데 아무래도 미리 면을 삶아서 놓으니 면이 불은 점은 아쉬웠다

해산물을 실컷 먹고 이번에는 육류 쪽 코너로 가보았다

가운데 놓은 정과가 특히 맛있었다

꼬막무침이나 새우전 같은 해산물 요리도 있어서 가져왔는데 맛있었고 육회와 스테이크도 맛있었다

이 접시부터 슬슬 배가 불러 더 먹지 못한다는 사실이 괴로웠다

고기 종류가 상당히 다양했는데 중간에 있는 달팽이라든지 오른쪽에 있는 개구리 뒷다리 등 독특한 재료들을 볼 수 있었다

갈비는 따로 판매하는 것 같앗는데 맛이 갈비전문점만큼 맛있었다

가자미구이는 이 날 먹었던 해산물 요리 중에 가장 아쉬운 맛이었다

피자는 두 종류가 있었는데 처음 갔을 때 고르곤졸라만 있어 이것만 먹었다

치즈가 굉장히 두툼하게 들어있고 맛있어서 다음에 피자를 포장해올까 싶을 정도로 맛있었다

그리고 또 다시 한정요리가 나와서 부리나케 달려가서 받아왔다

사람들이 몰려 마지막 남은 불도장을 겨우 받아올 수 있었다

불도장을 처음 먹어서 뭐라 평하긴 어렵지만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기 좋은 음식이었다

다양한 해산물과 버섯이 있었고 특히 전복이 하나 통째로 들어있어서 고급스러운 음식이었다

중화요리 쪽이 있어서 이것저것 담아왔는데 양갈비는 잡내가 거의 나지 않아 맛있었다

탕수육도 의외로 굉장히 맛있어서 더 먹고 싶었는데 배가 불러서 더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만두가 여러종류가 있어 하나씩 가져왔는데 전반적으로 간이 세지 않고 맛있었다

스파게티의 맛은 그저그런 편이었다

음식을 하나씩 다 먹으니 배가 불러 도저히 더 먹을 수 없어 디저트를 먹기로 하였다

그런데 디저트도 한가득이라 종류별로 가져왔더니 이렇게 많이 있었다

이 중에서 맛있었던 것은 밀싹케이크와 슈크림 정도로 나머지는 굳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음식에 비해 디저트는 맛이 아쉬웠다

빵은 내놓은지 오래 됐는지 말라서 푸석하니 이 또한 굳이 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앞서 먹은 정과가 맛있어서 떡도 기대했는데 떡도 망개떡을 제외하면 그저 그랬다

그래도 이 중에서 퐁당쇼콜라가 맛있었고 마카롱은 많이 달긴 했지만 쫀득바삭한 식감이 살아있어 괜찮았다

63뷔페 파빌리오는 퐁듀용 초콜릿 분수로 유명한데 실제로 보니 장관이었다

사람들이 몰려있어 사진은 찍지 못하였지만 바나나, 과자 등을 꼬치에 끼워 분수에 담궜다 꺼내는 재미가 있었다

아이스크림은 무난한 맛이니 굳이 먹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저녁 시간에 가서 커피를 마시면 안되지만 그래도 커피를 내려주는 코너와 직원이 따로 있길래 주문해보았다

아메리카노는 무난한 맛이었다

바닐라라떼는 시럽이 엄청 들어가서 달고 달았다

계산대로 나오니 블루리본서베이 2017에 수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음식 맛이 확실히 좋으니 디저트는 기대하지 않고 음식을 기대하고 가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는 말을 몇번이나 남발했으니 말이다

아마도 패키지에 포함이었던 것 같은데 레드벨벳 케이크를 주어 가지고 돌아왔다

작은 사이즈라고 했는데 생각보다 컸다

식사를 시작할 때 미리 준 것으로 봐서 동물성 생크림은 아니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식물성 크림을 사용한 것 같았다

시트가 촉촉하고 초콜릿맛이 나서 그냥저냥 괜찮았는데 크림이 미끄덩하고 느끼했다

역시 63뷔페 파빌리온은 디저트보다 식사 메뉴에 더 만족도가 높은 것 같다

케이크는 아쉬웠지만 함께 받은 곰인형은 귀여웠고 퀄리티도 좋았다

63뷔페 파빌리온은 63빌딩 내 지하 1층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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