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입구역에서 나와 연남동을 가다가 '무엇이 걱정인가, 빵이나 한입 하시게'라고 적힌 입간판을 보고

급 끌려서 연남동 버터베이커리를 들려보았다

이게 바로 그 입간판인데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이 문구에 공감해서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작은 가게인데 개성있는 입간판도 그렇고 버터 모양의 네온사인도 그렇고 아기자기 귀엽다

빵 종류가 은근히 많아서 고르는 것에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가장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버터 스콘과 평소 즐기던 버터프레츨, 앙버터를 골랐다

앙버터는 커팅해달라고 했더니 잘라서 유산지에 넣어주었다

다른 곳의 앙버터에 비해 겉면을 많이 익혀 색이 까무잡잡했다

안에 들어있는 버터는 우유의 풍미가 강한 버터였다

형체가 살아있는 팥앙금은 부드럽고 적당히 달달해서 맛있었다

딱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빵 부분인데 겉에 깨를 뿌려 먹고나면 여기저기 깨가 흘려져 있는데다

내 입맛에는 너무 구워 탄듯한 맛이 나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구입한 버터프레첼과 스콘도 먹어보았다

스콘을 구입하면 잼을 주는데 라즈베리 잼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스콘은 내 입맛에는 조금 아쉬웠다

달달하고 부드러우면서 바삭한 겉면을 가진 스콘을 좋아하는지라

버터베이커리의 스콘은 짭짜름한 맛의 스콘이고 식감이 아쉬웠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빵은 버터 프레첼이었다

일반적인 프레첼에 비해 조금 더 통통한 모양이었는데 그게 참 귀여웠다

안에는 버터가 들어있는데 앞서 앙버터에 들은 버터도 그렇듯 이 버터도 우유 풍미가 강한 버터였다

프레첼은 밀도가 높아 쫀득한 느낌이 살아있고 버터의 풍미가 좋아 맛있게 먹었다

 

이름대로 버터가 들어간 종류의 빵이 맛있었던 버터베이커리는 앞으로 연남동에서 버터프레첼이 먹고 싶을 때 종종 들릴 것 같다

버터베이커리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연남파출소 부근으로 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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