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마트에서 파는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녹차맛을 먹고 감탄했었다

그랬더니 뀨우가 종류별로 먹어보라며 와플미의 모든 종류를 사다 주었다

위에서부터 차례대로 딸기, 단호박, 플레인, 흑미&검은깨, 녹차 순이다

'우리쌀로 만든'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대부분의 재료는 밀가루고 쌀가루는 약간 첨가한 수준이다

먼저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딸기를 먹어 보기로 하였다

대체로 딸기맛이 들어 있는 과자는 부루펜 같은 딸기시럽향이나 맛이 나기 마련인데

피코크 와플미 딸기는 일단 향에서는 상큼한 딸기향이라서 괜찮았다

첫맛은 딸기우유처럼 부드러운 맛인데 씹다보면 새콤한 맛이 굉장히 강하게 치고 올라온다

굉장히 달고 새콤하고 딸기향까지 진해서 여러모로 강한 맛이었다

와플미가 쌀가루가 들어 갔기 때문에 원래 좀 단단한 편이지만 그중에서도 딸기맛은 특히 단단한 편이었다

다음으로 먹은 것은 단호박 맛이었다

아기용 과자 중에서 닥터유에서 나온 단호박 과자를 좋아했던터라 이 과자는 어떨지 궁금하였다

단호박 향은 거의 나지 않고 아주 가까이에서 맡아야 살짝 나는 정도였다

피코크 와플미 단호박은 적당히 달아서 먹기에는 괜찮았지만 단호박 맛이 거의 나지 않아 아쉬웠다

단단함은 그리 강하지 않고 일반적인 와플 과자 수준이었다

가장 기본인 플레인인데 정작 일러스트는 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많이 부서져 있었다

아주 진한 버터향이 나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버터와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와플미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단단해서 톡톡 끊어 먹는 재미가 있어서인데

플레인이 굉장히 부드러워서 잘 부서지는데다 와플미 중에서 제일 부드러운 식감이어서 조금 아쉬웠다

부드러운 와플 과자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플레인이 제일 나을 것 같지만 말이다

와플미 흑미&검은깨는 사실 포장지만 보고 설마 설마 했었다

그런데 정말 시커먼 색의 와플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색소를 넣지 않았다고 하니 약간 넣은 흑미와 검은깨만으로 저렇게 진한 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인데 신기했다

원래 이런 토속적인 재료를 사용한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 과자는 정말 아니올시다였다

고소한 향이 아니라 퀴퀴한 냄새가 났고 과자도 눅진하여 식감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다른 모든 종류는 다 괜찮았는데 이 흑미&검은깨는 정말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와플 과자를 먹게 한 시작점인 녹차맛을 먹었다

그런데 그 사이 입맛이 변한 것인지 어째 녹차향이 좀 아쉬운 느낌이 들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그동안 진한 녹차맛의 디저트들을 먹어서 그런 것인지 처음과 같은 임팩트는 없었다

그래도 오독오독 식감이 좋고 녹차맛도 우리나라 과자치고 제법 나는 편이니 한번쯤 먹어볼 만 하다

 

피코크 엄마기준 와플미 모든 종류를 다 먹어 본 결과, 추천할 만한 맛은 딸기, 녹차 정도였다

플레인이나 단호박도 나쁘진 않았지만 굳이 먹을 만한 특색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흑미&검은깨는 정말 별로니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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