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차를 마시지 않은 것은 아닌데 그동안 마시는 차가 매번 비슷해서 포스팅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딱히 포스팅을 하지 않다가 얼마전 아이허브에서 주문한 트와이닝 버라이어티 팩이 온 김에 오랜만에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는 푸른색 포장지로 포장이 되어 있다

아마도 홍차 종류에 대해 말해보라고 하면 레이디그레이도 꽤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이다

다른 브랜드에서 레이디그레이를 판매하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트와이닝 시그니처 메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뒷면을 보면 레이디그레이에 대한 설명과 트와이닝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는 홍차, 오렌지껍질, 레몬껍질, 시트러스 향이 첨가되어 있다고 한다

그동안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얼그레이를 굉장히 싫어하기 때문에 얼그레이와 비슷하게 싸한 맛이 나는 레이디그레이도 좋아하지 않는다

블렌딩이 매우 다른데 왜 레이디그레이도 베르가못향이 나서 먹기 괴로운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베르가못향 때문에 먹기 싫다

그렇지만 레이디그레이는 냉침을 해서 마시면 예상외로 꽤 괜찮기 때문에 오랜만에 냉침으로 마시기로 하였다

팔팔 끓인 후 식힌 물에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 티백을 넣고 냉장고에서 차갑게 식히면서 냉침을 하였다

냉침으로 마시자고 마음 먹고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추워서 냉침으로 마시기로 한 것을 후회하였다

그래도 이미 우려버렸으니 마셨는데 역시 이제는 냉침을 해서 마시는 것은 무리인 것 같다

 

트와이닝 레이디그레이는 얼그레이보다 조금 더 순하긴 하지만 특유의 베르가못향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레이디그레이도 선호하겠지만

반대로 나처럼 얼그레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레이디그레이도 싫어할 가능성이 크다

호불호가 굉장히 갈릴 수 있으니 홍차에 처음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다

 

+ 2015년 6월 7일 기준으로 트와이닝 한국 판매 제품의 패키지가 바뀌었다

모든 제품은 아니고 몇몇가지 제품들만 패키지가 바뀌었는데

티백 끝 종이도 좀 더 탄탄한 재질로 바꾸고 낱개 포장도 밀봉으로 바뀌었다

 

얼마 전 선물받은 트와이닝 컬렉션을 소개하면서 한국 트와이닝의 디자인이 별로다, 라는 말을 했었다

예전에 아이허브에서 직구한 트와이닝은 아마도 미국 내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이니 미국 트와이닝 디자인일텐데

문득 생각이 나서 비교해보기로 하였다

먼저 왼쪽은 트와이닝 컬렉션으로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다

오른쪽은 트와이닝 블랙티 버라이어티 팩인데 아이허브에서 직구한 제품으로 미국 내 판매되고 있는 트와이닝이다

물론 한국 트와이닝 컬렉션은 홍차와 허브차 종류로 총 12가지가 들어있고

미국 트와이닝 블랙티 버라이어티 팩은 홍차 종류만 4가지 있기 때문에 티백 자체를 일대일 비교는 할 수 없다

그리고 트와이닝 버라이어티 팩에 들은 잉글리쉬브렉퍼스트와 아이리쉬브렉퍼스트는 이미 다 마셔버린데다

한국 트와이닝 컬렉션에는 아이리쉬 브렉퍼스트가 없어 비교를 할 수 없었다

위의 이유로 결국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레이디그레이 두 종류를 비교하도록 하겠다

딱 봐도 차이가 나는데 위는 한국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레이디그레이 티백이고

아래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 얼그레이와 레이디그레이 티백이다

그나마 이런 블랙티 계열은 한국 제품도 나쁘지 않은데 인퓨전이라고 허브티 종류는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미국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 제품의 디자인이 더 깔끔해서 좋다

 

티백의 크기는 비슷하지만 티백 끝 종이의 디자인도 미국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 제품의 디자인이 더 예쁘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트와이닝 티백은 지나치게 패키지를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애쓴 느낌이다

아마 수입한 제품일테니 티백 안 잎차의 질 자체는 비슷하겠지만

차라는 것이 굳이 맛과 향으로만 마시는 것이 아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티백 포장 종이 디자인은 둘째치고 티백 끝 종이의 디자인이라도 신경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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