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7월도 끝나가고 있다

7월 1일이 되었을 때 벌써 2015년의 절반이 지나버린 것에 대해 슬퍼했는데 그로부터 1개월이 지났다

여름이라 그런지 아니면 내 기분 탓인지 올 7월은 버거운 한 달이었다

8월이면 아직 여름이라 꽤 더운 날이 계속 될 것 같은데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아지면 좋겠다

오설록 티백을 담아놓은 캐니스터를 뒤적거리다보니 냉침으로 마시기 위해 남겨놓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다 냉침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아 온침으로 마시려고 샀던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가 눈에 들어왔다

제주에서 피는 난이라고 하면 문주란이 떠오르는데 그것과는 큰 관련이 없는 듯 하다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는 제주한란의 은은한 향이 깃든 오리엔탈 녹차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오설록 같은 아모레퍼시픽 계열인 이니스프리에서 제주한란을 모티브로 한 제품을 냈었는데

아무래도 같은 계열사다보니 서로 연관이 있는건가 싶기도 하다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 포장지 뒷면을 보니 제주산 녹차가 베이스이다

녹차가 베이스인 차는 조금만 맞지 않아도 쓴맛과 떫은 맛이 우러나서 영 우리기 까다롭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나마 온침으로 마실 경우는 우리는 시간과 물온도만 신경쓰면 되니 그나마 냉침보다는 덜 까다롭다

녹차 외에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에는 마리골드와 한란향이 들어있다고 한다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의 포장지를 뜯어 티백을 꺼내니 은은한 꽃향기가 난다

확실히 그동안 마셨던 꽃이 모티브인 차들과는 다른 향이 난다

제주한란이라는 단어를 봐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여성스럽고 은은한 향수 같은 향이 난다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는 굉장히 여성스러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차였다

오설록에서 녹차를 베이스로 한 차의 경우 60-70도의 낮은 온도의 물을 사용하여 2분 정도 우리라고 한다

그래서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도 뜨겁게 끓인 후 식힌 물에 2분만 우리기로 하였다

홍차나 허브티는 적정 시간을 조금 초과해도 괜찮은데 녹차는 떫은 맛이나 쓴맛이 많이 나니 주의해야 한다

딱 2분만 우리고 티백을 꺼내려고 보니 수색이 공장히 옅다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는 굉장히 은은하게 우러나는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향도 지금까지 마셔보았던 오설록 차 중에서 제일 옅게 나는 편이었다

어쩌면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의 중량이 1g밖에 되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색은 옅지만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는 한모금 마시니 은은한 맛과 향이 좋다

어쩌면 화장품 같은 향이라 호불호가 좀 갈릴 수도 있긴 한데 향이 많이 진하지 않아 괜찮았다

오설록 제주난꽃향 그린티는 꽃향기가 나는 것과 별개로 맛은 녹차맛이 난다

원래 녹차가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마시다가 물 온도가 조금 식자 녹차맛이 더욱 진하게 난다

오설록 제주난꽃향은 녹차가 베이스라 냉침하기에 그리 적합하지 않을 뿐더러

향이 은은하고 여성스러운 향이라서 여러모로 온침에 적합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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