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쩍 연남동에 자주 가고 있다

아무래도 동네 자체가 내가 좋아하는 분위기여서 그런게 아닐까 싶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개인이 운영하는 맛집이나 카페, 빵집 등이 즐비하다보니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연남동이 핫한 동네여서 그런지 은근히 티비에 나온 곳들이 많다

그 중에 하나인 태국음식점 툭툭누들타이를 드디어 다녀왔다

 

연남동 중심부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인데 아마도 원래 주택인 곳을 고쳐 음식점으로 운영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주변에 가정집이 많아 소음에 주의해달라는 안내가 많았다

2층이 매장인데 주말 점심 때 갔던터라 많은 사람들이 있어 제법 오래 기다렸다

그래도 한시간 넘게 기다릴까봐 걱정했는데 그정도는 아니고 약 30분 정도 대기한 끝에 들어갈 수 있었다

여담이지만 식사를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재료 소진으로 주문을 받지 못한다는 입간판을 세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메뉴판 사진이 많아 접어두었다

팟타이 꿍과 뿌님 팟퐁커리를 주문하였다

사람이 워낙 많아 내부 사진은 찍을 수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어둑어둑했던 다소 복고적인 테이블 매트가 깔려있었다

테이블 간격이라든지 크기는 생각보다 넓직해서 괜찮았다

주문하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건지 제일 먼저 뿌님 팟퐁커리가 나왔다

계란값이 비싼데 이렇게 계란이 많이 들어가다니 재료값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었다

소프트크랩을 사용해서 껍질째 게 조각이 들어있다

이정도 크기의 게가 딱 4개 들어있었다

먹어보니 부드럽고 카레향이 솔솔 나서 맛이 괜찮았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기름이 많이 들어가서 먹다보면 금방 물린다

그리고 어쩐지 게를 껍질채 먹는다는게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전반적으로 부드러워서 먹기 좋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뿌빳퐁커리를 아주 좋아하는게 아니라면 4명이 가볍게 나눠먹으면 좋을 것 같다

뿌님 팟퐁커리는 간이 세기 때문에 곁들일 밥을 주문했다

메뉴판에 따로 있지 않지만 주문하면 2천원에 고봉밥을 먹을 수 있다

안남미였는데 어쩐지 쿰쿰한 향이 나서 궁금했는데 나중에 계산서를 보니 자스민밥이라고 한다

포슬포슬해서 커리에 곁들이기 좋았다

그리고 가장 기대가 컸던 팟타이 꿍이 드디어 나왔다

튀긴 두부에 새우, 숙주, 땅콩가루 등 제대로 된 팟타이가 나와 흡족하였다

 

하지만 슬프게도 시큼한 맛이 너무 강해서 많이 먹지 못하였다

태국 현지에서 먹는 팟타이도 이정도까지 신맛이 강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그 어디에서 먹은 팟타이보다 툭툭누들타이의 팟타이의 맛이 제일 시었다

신맛만 조금 줄이면 더 먹기 좋을 것 같은데 아쉬웠다

 

팟타이가 살짝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툭툭누들타이의 음식들은 양도 푸짐하고

우리나라에서 맛보기 힘든 태국 음식들이 많아 한번쯤 가기는 좋을 것 같다

웨이팅을 감수할 수 있다면 여러명이 와서 음식을 다양하게 시켜 나눠먹는 것을 추천한다

연남동 툭툭누들타이는 주택가에 위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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