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을 다니면서 별양꾼이라는 대창집이 눈에 띄어 날을 잡고 다녀왔다

아무래도 노란 외관 때문에 더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이것저것 나오는 모듬한판을 주문했는데 많이 먹는다면 아예 코스메뉴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테이블 간 간격이 제법 넓직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금요일 저녁이라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붐비는 편은 아니었고

맞은편에 있는 나노하나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곱창전골인 모츠나베를 주문할 수 있어 겸사겸사 온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주문을 하니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것보다 명이나물이 나온 것이 신기했는데 리필도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곱창집 소스와 달랐다

왼쪽은 쌈장을 묽게 희석한 듯한 느낌의 소스였고 오른쪽은 간장에 와사비를 탄 듯한 소스였다

함꼐 나온 꺳잎, 고추, 파 등을 소스에 섞어서 먹으라고 하였지만 그냥 소스만 먹었다

상추겉절이의 맛은 무난했다

생간이나 천엽이 나오지 않는 대신 선지를 넣어 끓인 무국이 나오는데 선지가 신선했다

모듬한판인데 양이 적어서 당황스러웠다

특히 염통은 저 2조각이 전부였다

익히지 않은 생것 그대로 나와서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직원이 따로 구워주거나 잘라주거나 하지 않고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도 중간에 와서 판은 알아서 갈아주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자꾸 가성비가 생각나는 양이었다

양이 차지 않아 식사류를 주문하려고 물어보니 추천은 차돌된장리조또인 모양이다

그렇지만 양밥이라는 메뉴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젊은 애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두 넣었다!' 같은 느낌이었다

기본은 김치볶음밥인데 거기에 날치알, 치즈, 마요네즈가 들어있었고 정작 메인이 되어야 하는 특양은 양이 적었다

마요네즈와 치즈 때문에 느끼하고 날치알 때문에 비려서 차라리 다 빼고 볶음밥에 특양만 넣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남동에서 비교적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꾸만 가성비를 생각하게 되는 곳이었다

연남동 별양꾼은 연남파출소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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