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번화가 쪽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있는 성격양식은 지나다닐 때마다 손님들로 바글거리는 곳이었다

그동안 궁금하기는 했지만 자리가 없어 가지 않았는데 운좋게 뀨우가 자리를 잡아서 다녀왔다

이 날은 웨이팅이 없어서 바로 들어갔는데 평소에는 웨이팅이 있는 경우가 많다

메뉴판이 너덜너덜해서 보기 힘들었다

대체로 세트메뉴를 많이 먹는 것 같다

철판치즈스테이크와 라자냐가 있는 C 세트를 주문하였다

음식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다음 장에 있었는데 주변을 보니 주로 그라탕과 반숙오믈렛 라이스를 먹는 듯 싶었다

앞서 4인 이상은 미리 문의를 하라고 되어 있는데 그만큼 가게가 작고 테이블의 크기도 작다

4명이 앉으려면 테이블을 붙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글자도 적혀 있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둑어둑하고 살짝 복고적이었다

창가 쪽에 앉았는데 햇빛이 너무 강해 커튼을 치고 있었더니 군데군데 어둡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화이트와인과 골드맥주가 먼저 나왔다

화이트와인은 산미가 강하고 도수가 좀 있었다

맥주는 일반적인 수제맥주의 부드러움이 있었다

식전 메뉴로 나오는 스프는 그날그날 달라지는 모양인데 이 날은 옥수수스프였다

라자냐가 오래 걸리는지 철판치즈스테이크가 먼저 나왔다

이름에 치즈가 있어서 치즈가 더 풍성하게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치즈는 작은 빵조각 위에 얹어져 있었다

고기의 굽기는 따로 선택할 수 없는데 저정도로 살짝 핏기가 있었다

함께 나온 피클은 살짝 유자향이 났다

스테이크를 먹고 있으니 성격양식을 검색하면 많이 나오는 토끼모양 라자냐가 나왔다

치즈와 미트소스가 듬뿍 들어있고 안은 넓적한 라자냐면과 푸실리가 들어있었다

 

가격을 생각했을 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웨이팅을 아주 길게 해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고 무난한 가격대에 적당히 식사하기에 괜찮은 곳이었다

연남동 성격양식은 연남파출소 주변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갔다가 가려던 식당이 전부 문을 열지 않아 헤매던 중, 새로 생긴 수제버거집이 보였다

전에 무슨 가게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사이 단장을 마치고 새롭게 가게가 문을 열었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르꼬르동에서 공부를 했다는 안내가 있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단체 손님이 있어 딱 붐빌 때 들어갔다

가게 정중앙에 있는 테이블인데 단체손님만 받는 것은 아니고 소규모로 와도 앉을 수 있는 모양이다

다소 불안해보이는 샹들리에도 달려 있었다

요즘 가게들은 대체로 천장형 에어컨을 설치해서 난방도 함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연남동 버거뮤지엄은 가게 구석에 있는 난로가 난방기의 전부라 굉장히 추웠다

반면에 난방기 바로 앞 쪽 자리는 앉았더니 너무 뜨거워서 외투가 탈까 걱정될 정도였다

가게 규모에 비해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복층형 테이블도 있었다

메뉴의 이름이 독특했다

아보카도 튀김에 베스트 셀러라고 되어 있을 정도로 테이블 여기저기서 먹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는데

평소 아보카도와 그리 친하지 않아서 무난하게 감자튀김을 먹기로 하였다

버거는 심심한 오후와 서부의 바람으로 주문하였다

주문은 카운터에 직접 가서 선불결제로 해야 하는데 다행히 버거는 가져다주었다

테이블 간 간격이 좁아서 음식을 직접 가져와야 했다면 조금 힘들었을 것 같다

쟁반에 가지런히 놓인 버거는 포장이 깔끔하고 예뻤다

뚜껑을 열면 펼쳐지는 상자에 담겨있었는데 코팅이 되어 있는 종이라서 눅눅해지지 않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서부의 바람은 초록야채가 들어있지 않아 살짝 아쉬웠지만

패티며 달걀, 해쉬브라운이 들어있어 푸짐한 느낌을 주었다

캐러멜라이즈드 양파가 들어있어서 아주 약간이나마 양심의 가책을 덜 수 있었다

계란은 완전한 반숙이어서 노른자가 흐를 정도였다

BBQ소스를 썼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처럼 강렬한 맛은 아니었다

심심한 오후는 조금 더 패티의 맛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조합이었다

여기에도 캐러멜라이즈드 양파가 들어있어는데 살짝 녹아내린 치즈와 잘 어울렸다

두장 뿐이지만 양상추가 들어있어서 식감이 조금 더 좋았다

 

패티는 같은 패티인 것 같은데 다른 수제버거집에서 먹었던 패티와 식감이 많이 달랐다

여러가지 고기를 섞어서 갈아 만든 패티라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부드러우면서도 마냥 죽처럼 흐물거리지 않았다

버터를 살짝 발라 구운 듯한 번은 고소해서 맛있었다

감자튀김은 1/2로 주문했는데 저 트레이가 의외로 감자튀김이 바삭함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일반적인 감자튀김에 소금과 향신료를 뿌려 튀겨낸 듯 싶었다

 

맛도 괜찮고 인테리어도 괜찮은데 가게 안이 춥고 좌석 간의 간격이 좁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 같다

차라리 포장상자가 깔끔하게 잘 되어 있으니 날이 풀리면 포장해서 근처 경의선숲길에서 먹어도 좋지 않을까 싶다

연남동 버거뮤지엄은 동진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서 밥 먹을 만한 곳이 없을까 싶어 검색을 했다가 제법 괜찮아보이는 곳을 발견했다

사실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리틀빅토리라는 디저트 가게 바로 옆 골목이다

리틀빅토리를 처음 갔을 때 길을 헤매다 들어간 옆 골목에 있었다

바로 근처라서 리틀빅토리에서 디저트를 한껏 사고 잠시 보관을 부탁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가게 이름은 히세드예스인데 간판에는 YES만 적혀있다

생각보다 가게가 작았다

주방은 완전히 오픈형이었고 벽면에는 옷걸이가 있었는데 사장님이 친절하게 직접 옷을 받아서 걸어주신다

테이블 간격이 나름 넓어서 좋았다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을 가져다주었다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고 있는데 카레는 자신있다는 사장님의 말씀에 카레라이스를 주문하기로 하였다

다른 메뉴는 한참 고민하다가 야끼토리 덮밥으로 주문하였다

새해 맞이 선물이라고 하시며 음료를 서비스로 주셨다

여담이지만 저렇게 투명한 유리잔은 관리하기가 어렵던데 물자국 없이 깨끗하였다

주문을 하고 잠시 기다리니 먼저 장국과 밑반찬이 나왔다

장국에 들어있는 유부가 통통하고 간이 세지 않아 좋았다

피클과 마카로니, 곤약조림이 밑반찬으로 나왔는데 전부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하였다

카레라이스는 카레가 자신있다고 하시더니 정말 진해서 맛있었다

수란인지 반숙계란인지 아무튼 계란도 하나 들어있었는데 카레와 잘 어울렸다

야키토리덮밥은 예쁜 접시에 담겨 나왔는데 닭 비린내가 나지 않고 깔끔했다

짜지 않고 담백한데 양도 제법 많았다

아직 인터넷에 평이 많지 않은 가게지만 후기마다 좋은 이야기뿐이라서 반신반의했는데

직접 가보니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고 음식들도 깔끔하고 맛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연남동에서 밥을 먹을 일이 있다면 앞으로 이곳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연남동 히세드예스는 경의선숲길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유명한 라멘집이 있다고 하여 다녀왔다

멘야히가시라는 곳으로 반지하에 위치하고 있다

요즘 라멘집들이 그러하듯, 멘야히가시도 메뉴가 아주 많은 편은 아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히가시라멘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생활의 달인에 일본 라면의 달인으로 나왔다고 한다

멘야히가시는 작은 가게라서 바자리로 7-8명 정도 앉을 수 있고, 2인용 테이블이 2개 정도라 많은 사람이 가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동그란 차슈가 인상적인 히가시라멘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숙주가 숨이 죽은 걸 좋아해서 여기 숙주가 마음에 들었다

함께 나오는 부추는 어쩐지 너무 푹 익은 느낌이라 아쉬웠다

 

처음 갔을 때 찍은 사진은 이게 전부라서 재방문을 했을 때 좀 더 자세히 찍어보았다

처음 갔을 때는 테이블 자리에 앉아서 좀 밝았는데 그 다음은 바 자리에 앉았더니 많이 어둡다

여하튼 멘야히가시는 자가제면을 한다고 하는데 면이 중면 정도 되는 두께였고 적당히 익은 정도였다

국물은 짭쪼름했지만 일반적인 일본 라멘 정도의 간이라서 무난했고 꽤 진한 편이었다

차슈는 동그란 모양이 인상적이었는데 손님에게 내놓기 전에 토치로 겉면을 그을리는 것 같았다

아주 두툼한 차슈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종잇장처럼 얇은 건 아니어서 만족스러웠다

맛달걀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는데 처음 갔을 때 너무 짜서 다 먹지 못할 정도로 간이 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2번째 방문했을 때는 간이 적당했던 것으로 보아 편차가 좀 있는 것 같다

 

연남동에서 라멘을 먹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었다

연남동 멘야히가시는 동진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서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지 고민하다가 곱창찌개를 판매한다는 코리아식당에 가기로 하였다

저녁에 갔더니 깜깜해서 가게가 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간판에 하얀 불이 들어와서 찾기 어렵진 않았다

가게 안은 90-0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이 쉴새없이 나왔고 가게 안도 묘하게 복고적인 느낌이 나는게 재밌었다

메뉴판을 찍지 못했는데 식사메뉴와 술메뉴가 다양하게 있었다

기본찬이 꽤 풍성하게 나오는데 간이 좀 세기는 하지만 집밥 느낌이 나서 좋았다

특히 왼쪽 아래에 있는 무생채는 싱싱한 굴도 많이 들어있고 젓갈맛이 나서 맛있었다

밥은 흑미밥인데 좋은 흑미를 썼는지 색이 아주 진하게 나왔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곱창찌개였는데 콩비지나 들깨가루가 들어간 것 같다

굉장히 익숙한 맛인데 고소하고 적당히 얼큰했다

곱창은 사진과 같이 작은 조각으로 들어있는데 제법 넉넉하게 들어가서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뀨우가 주문한 알탕도 푸짐했다

초점이 완전히 나가버렸는데 알탕에는 큼직한 알이 잔뜩 들어있었고 곤이도 들어있었다

 

뚝배기에 부글부글 끓여서 나와서 식사가 끝날 때까지 찌개가 식지 않는 점도 좋았다

곱창찌개가 9000원, 알탕이 8000원으로 일반적인 백반집에 비해서는 살짝 비싼 편이지만

연남동에서 이만한 가격에 이정도로 푸짐하게 나오는 것이 드물기 때문에 밥 먹으러 가기 딱 좋은 곳이었다

연남동 코리아식당은 동진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서 밥을 먹을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싶어 뀨우가 검색한 끝에 201호라는 곳을 발견하였다

알고보니 예전에 지나가다가 본 곳이었다

저 계단에 길냥이가 있어서 신기했는데 현관 옆에 길냥이용 밥그릇이 있었다

참고로 이 201호 밑에 있는 토미스베이커리는 가성비가 좋은 빵집이다

안을 들어가니 외관과 다르게 살짝 빈티지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였다

그래도 창가 쪽 자리는 창문이 통유리로 크게 되어 있어서 밝았다

은근히 메뉴가 다양했는데 이 중에서 제일 무난해보이는 제육볶음정식과 돈가스정식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채식정식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맥주 종류가 은근히 다양했다

주문을 하니 식전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양이 제법 많고 야채가 신선해서 만족스러웠다

먼저 제육볶음 정식이 나왔는데 사실 정식이라고 하기에는 일반적인 단품메뉴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여하튼 제육볶음의 맛은 무난했는데 엄청나게 매워서 먹기 힘들었다

돈가스정식도 나왔는데 돈가스지만 나름 가니쉬로 버섯이라든지 감자샐러드가 나온 점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먹어보니 미리 만들어서 냉장보관을 했다가 덜어서 주는지 차가웠다

 

돈가스의 맛은 아무래도 전문점보다는 떨어지고 기름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고기가 도톰한 점은 좋았다

소스가 매우 짜고 돈가스의 후추맛이 강해서 이 부분은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식이라고 해서 그런지 김치와 장아찌 2종류가 나왔다

장아찌니까 그렇긴 하겠지만 꺳잎 장아찌가 매우 짰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간이 센 편이었다

특히 제육볶음은 예상보다도 훨씬 매워서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웠다

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연남동이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다

 

연남동에서 깔끔하게 밥을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연남동 201호는 경의선숲길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기사식당이 진짜 맛집이라는 말이 있다

아무래도 택시기사들이 다른 직업에 비해 이동이 자유로워서 맛집을 찾아다니기 쉬운데

그런 기사들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면 두말 할 것 없이 맛집이라는 의미다

그렇지만 어쩐지 기사식당이라고 하면 택시기사들만 가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연남동에 있는 감나무집 기사식당은 택시기사보다 비택시기사인 손님들이 더 많은 기사식당이다

원래는 이렇게 작은 가게였는데 무한도전에 나오면서 장사가 잘 되어 바로 옆에 확장 이전했다고 한다

가게는 제법 컸는데 손님들로 북적였는데 아무래도 이 근방에 밥을 먹을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무한도전에 나온 이후로 유명세를 탔다고 하는데 가게 안 TV에는 그 때의 장면이 쉴새없이 되풀이 되어 나오고 있었다

 

메뉴가 제법 다양해서 뭐가 제일 잘 나가냐고 묻자 두루두루 잘 나간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돼지불백과 오징어볶음을 주문하였다

기사식당이라서 그런지 선불로 계산해야 했다

주문한지 오래 되지 않아 음식들이 나왔다

불백을 주문해서 쌈야채들이 함꼐 왔고 각종 밑반찬과 계란후라이, 국수가 나왔다

참고로 국수는 그냥 국물에 후추만 뿌린 것 같은 것으로 맛이 없었다

여기저기 많이 주문하는 돼지불백인데 양이 제법 넉넉했다

간이 좀 센 것이 흠이긴 하지만 그래도 못 먹을 정도로 짠 건 아니었다

살짝 기름지지만 짭쪼름한 간장양념이 잘 배어 맛은 괜찮았다

넉넉하게 나오는 쌈야채에 싸서 먹으니 얼추 간도 맞고 말이다

오징어볶음은 고추장을 넣어 양념을 한 것 같았다

요즘은 주로 고추가루를 쓰던데 여기는 고추장 맛이 나는게 조금 달랐다

아주 싱싱한 오징어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말라비틀어진 오징어가 아니라는 점도 괜찮았다

불백과 마찬가지로 양이 많아서 넉넉하게 먹을 수 있었다

 

24시간 연중무휴 영업을 한다는 점과 이 근방에 이 정도 가격에 넉넉하게 밥을 먹을 곳이 흔치 않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웠다

일부러 찾아갈 정도는 아니고 이 부근을 지나다가 밥이 먹고 싶을 때 들리는 것 정도로 괜찮을 것 같다

연남동 감나무집 기사식당은 경성중,고등학교와 홍익디자인고등학교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서 '밥'을 먹기는 쉽지 않다

대부분 카페나 밀가루음식을 판매하는 곳이기 때문에 밥다운 밥을 파는 곳을 찾기 쉽지 않다

그러던 중, 문숙이 미나리식당이라는 아주 특이한 이름의 식당을 알게 되어 다녀왔다

캐리커처까지 있는 것을 보니 사장님의 이름이 문숙이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홍대점, 연남점, 신촌점이 있다는데 내가 방문한 곳은 연남점이었다

밥 메뉴와 술 메뉴가 따로 있었다

식사를 하러 간 것이기 때문에 고민 끝에 고추장 불백 정식을 2인분 주문하였다

반지하에 있는 매장이라서 좋게 말하면 아늑하고 나쁘게 말하면 어두침침했다

주문한지 얼마되지 않아 음식이 바로 나왔다

밥은 흑미밥에 추억의 동그란 소시지가 한조각 계란옷을 입고 올라가 있었다

계란찜과 된장찌개는 기본찬으로 나오는 모양이다

계란찜이 몽실몽실한게 좋은데 살짝 퍽퍽한 점은 아쉬웠다

된장찌개는 맛이 없었다

메인인 고추장 불백은 은근히 양이 많았다

돼지고기와 콩나물, 양파가 들어있었는데 어쩐지 익숙한 맛이 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떡볶이 양념과 비슷한 맛이었다

반주를 판매하길래 알밤막걸리로 1잔 주문했는데 달달하니 맛있었다

단맛이 강해서 식사에 곁들이기보다는 식후에 후식 느낌으로 마시기 좋았다

 

맛집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지만 연남동에서 무난하게 식사를 하기에는 괜찮았다

문숙이미나리식당 연남점은 동진시장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전에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연남동에 예쁜 카페나 맛있는 빵집, 이탈리안 음식을 파는 곳은 많지만

의외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드물어서 식사를 하기 마땅치 않을 때가 많다

그래서 연남동에 있는 밥집을 검색해보는데 동차밥이라는 곳이 나와 가보기로 하였다

예전에는 연남동 외곽에 있었다고 하는데 그동안 이전을 하여 연남동 동진시장 부근에 있었다

딱 가려고 마음 먹은 때에 이전 중이라 못 갔는데 그래도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 왔으니 더 낫다는 생각을 하였다

주말 점심시간에 갔더니 만석이라 이름과 인원을 적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대기했다

이 자리에서도 식사를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날이 더워서 그런 것인지 여기는 대기석으로만 운영된다고 한다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메뉴판을 주고 미리 메뉴를 정하라고 한다

메뉴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서 고민 끝에 생연어덮밥과 돈가스, 새우마요를 주문하였다

음료를 즐긴다면 세트메뉴도 괜찮겠지만 굳이 그런게 아니라면 세트 메뉴 자체의 메리트가 큰 편은 아니었다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 내부를 찍을 수 없었다

2인용 테이블이 4-5개로 굉장히 작은데다 음식이 나오는 시간이 긴 편이라 웨이팅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미리 옥상에서 주문을 하고 내려왔지만 음식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밑반찬으로 된장국, 깍두기, 미역, 양파절임이 나왔다

새우마요가 가장 먼저 나왔는데 먹어보니 식어 있었다

튀김메뉴라서 가장 마지막에 만들어서 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렇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아래 깔린 얇은 양파튀김이라든지 통통한 새우가 마요네즈 소스와 잘 어울렸다

주문한 세가지 메뉴 중에서 이게 제일 맛있었다

먹다보면 느끼하니 여러명이 왔을 때 먹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메인메뉴가 차례대로 나왔다

돈가스는 안심과 등심이 각각 한 덩어리씩 나왔는데 미리 썰어져 있어서 먹기는 편했다

돼지냄새가 조금 나는 편이었지만 등심과 안심의 식감을 제대로 즐길 수 있었다

채썬 양배추는 불맛이 많이 나고 열을 가해 부드러웠다

돈가스 소스가 너무 달아서 아쉬웠다

생연어덮밥은 연어가 굉장히 두툼하고 큼직하게 썰어져 있어 연어를 원없이 먹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 깔린 양파는 간장소스가 묻어 이것보다 반찬으로 나온 유자양파절임이 더 잘 어울리지 않나 싶다

하나하나 두고 먹으면 괜찮은데 아무래도 메뉴들이 전부 느끼하기 쉬운 메뉴라 뭔가 상큼한 메뉴를 하나쯤 추가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다

처음에는 맛있게 먹었는데 반쯤 먹으니 물리기 시작했다

 

친절하고 새 건물에 새로 들어간 가게라 깔끔한 것은 좋았지만

메뉴의 구성이 아쉽고 음식이 나오는 속도가 느리고 조리시간을 적절히 고려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긴 웨이팅을 감수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고 지나다가 한번쯤 한가할 때 들리면 괜찮을 것 같다

연남동 동차밥은 동진시장 근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을 다니면서 별양꾼이라는 대창집이 눈에 띄어 날을 잡고 다녀왔다

아무래도 노란 외관 때문에 더 눈에 띄지 않았나 싶다

이것저것 나오는 모듬한판을 주문했는데 많이 먹는다면 아예 코스메뉴로 주문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테이블 간 간격이 제법 넓직한 편이었지만 그래도 술 마시는 사람들이 많아 시끌벅적한 분위기였다

금요일 저녁이라 웨이팅이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붐비는 편은 아니었고

맞은편에 있는 나노하나라는 곳에서 판매하는 곱창전골인 모츠나베를 주문할 수 있어 겸사겸사 온 사람들이 많은 듯 했다

주문을 하니 밑반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것보다 명이나물이 나온 것이 신기했는데 리필도 가능했다

일반적으로 나오는 곱창집 소스와 달랐다

왼쪽은 쌈장을 묽게 희석한 듯한 느낌의 소스였고 오른쪽은 간장에 와사비를 탄 듯한 소스였다

함꼐 나온 꺳잎, 고추, 파 등을 소스에 섞어서 먹으라고 하였지만 그냥 소스만 먹었다

상추겉절이의 맛은 무난했다

생간이나 천엽이 나오지 않는 대신 선지를 넣어 끓인 무국이 나오는데 선지가 신선했다

모듬한판인데 양이 적어서 당황스러웠다

특히 염통은 저 2조각이 전부였다

익히지 않은 생것 그대로 나와서 익히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직원이 따로 구워주거나 잘라주거나 하지 않고 모두 스스로 해야 한다

그래도 중간에 와서 판은 알아서 갈아주었다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자꾸 가성비가 생각나는 양이었다

양이 차지 않아 식사류를 주문하려고 물어보니 추천은 차돌된장리조또인 모양이다

그렇지만 양밥이라는 메뉴가 궁금해서 주문했는데 '젊은 애들이 좋아하는 것을 모두 넣었다!' 같은 느낌이었다

기본은 김치볶음밥인데 거기에 날치알, 치즈, 마요네즈가 들어있었고 정작 메인이 되어야 하는 특양은 양이 적었다

마요네즈와 치즈 때문에 느끼하고 날치알 때문에 비려서 차라리 다 빼고 볶음밥에 특양만 넣어주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연남동에서 비교적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꾸만 가성비를 생각하게 되는 곳이었다

연남동 별양꾼은 연남파출소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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