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글을 무엇으로 쓸지 고민하다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디저트가게인 리틀빅토리를 이야기하기로 마음먹었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가게인데 워낙 맛있어서 벌써 입소문이 났다고 한다

물론 그 인기에 나도 동참하고 있고 말이다

리틀빅토리의 디저트는 다 맛있는데 그중에서도 마카롱의 종류가 다양해서 고르는 재미가 있다

선물포장도 해주는데 4개, 7개 단위로 구입하면 포장해준다

선물용으로 구입했던거라 다 맛보지는 못했지만 평이 좋았다고 한다

여기서 가장 맛있어서 여러번 사먹은 마카롱은 쑥 마카롱인데 진한 쑥맛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바닐라마카롱도 진짜 바닐라빈이 들어서 바닐라향이 진해서 맛있었다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말이 요즘은 식상하지만 여하튼 나를 위한 쑥 마카롱을 잔뜩 구입해서 신났던 날이다

리틀빅토리의 마카롱은 겉은 파삭하고 속은 쫀쫀한 마카롱인데 안에 필링도 적당히 듬뿍 들어있어 만족스럽다

특히 이 쑥마카롱은 꼭꼭 먹어볼 것을 추천한다

알록달록한 마카롱에 정신이 팔려서 그냥 지나쳤던 땡글크림치즈브라우니도 구입했다

하나씩 예쁘게 포장해줘서 선물용으로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이건 먹기 위해 구입했지만 말이다

크림치즈브라우니라고 해서 어떤 맛인지 감이 오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초코맛이 진하다보니 치즈맛은 거의 나지 않는다

진하고 꾸덕하면서 많이 달지 않아 맛있었다

진한 초코맛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추천이다

초코칩브라운버터라는 생소한 이름의 마들렌이 있어 구입해보았다

물어보니 브라운버터는 버터를 계속 끓여서 아주 진하게 농축해서 만든 재료로 버터의 풍미를 극대화시킨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크기는 일반적인 마들렌보다 조금 큰 편이었고 배꼽이 아주 볼록하게 잘 구워졌다

하룻밤 뒀다 먹었더니 배꼽이 조금 줄어들긴 했지만 여하튼 맛은 맛있었다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살짝 뻑뻑한 식감으로 중간에 있는 초코칩이 심심하지 않게 해주었다

브라운버터가 들어갔다고 했지만 미리 말하지 않으면 모를 것 같은 맛이었다

원래는 선물용으로 구입했던 까눌레는 선물을 하지 못해서 기쁘게 다 먹었다

선물용이라고 하며 추천을 부탁했더니 얼그레이와 바닐라로 추천해주어 그대로 구입했다

왼쪽이 얼그레이, 오른쪽이 바닐라다

얼그레이는 처음에 봤을 때 초코를 잘못 준건가 싶을 정도로 아주 진한 초코색이었는데

한입 먹으니 아주 진한 얼그레이 향이 가득가득 나서 얼그레이를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얼그레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바닐라 까눌레도 진한 바닐라맛이 나서 맛있었고 얼그레이보다 무난한 맛이었다

 

까눌레 특유의 겉은 바작 질깃한 식감이 잘 살아있었고 안은 부드럽고 촉촉했지만 그렇다고 흐물거리지 않아 좋았다

 

리틀빅토리는 모든 디저트가 다 맛있는데다 사장님 내외분들도 굉장히 친절해서 갈 때마다 기분이 좋은 곳이다

연남동에 간다면 꼭 꼭 들릴 것을 추천한다

 

리틀빅토리의 다른 디저트들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연남동 리틀빅토리는 경의선 숲길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연남동에 새로운 디저트 가게가 생겼다고 하여 다녀왔다

정식 이름은 리틀빅토리 스윗츠&모어인데 그냥 리틀빅토리로 많이 불리는 모양이다

가게에 따로 간판이 없고 옆 가게와 바짝 붙어 있어서 조금 헤맸는데 골목에 단내가 잔뜩 나서 찾을 수 있었다

커피도 판매를 한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작은 테이블이 있었다

일찍 가서 다행히 거의 모든 종류의 디저트를 볼 수 있었다

리틀빅토리 인스타그램을 들어가면 그날 나오는 디저트의 종류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미리 사고 싶었던 종류를 골라서 갔던터라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구입할 수 있었다

포장지에 싸여있긴 하지만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말차밤파운드, 흑임자마카롱, 쑥마카롱, 티라미수마카롱, 녹차까눌레이다

전반적으로 가격대는 높은 편이었다

마카롱은 개당 2400원이었다

꼬끄는 쫀득하면서 바삭했고 크림이 풍성하게 들어갔지만 느끼하지 않아 전바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흑임자마카롱은 은은한 흑임자맛이 나긴 했지만 많이 진하지 않아서 무난한 편이었다

가장 맛있던 것은 쑥마카롱이었는데 지금까지 먹었던 쑥 디저트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쑥마카롱으로만 한상자 사서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다

티라미수마카롱도 인기가 좋다고 하던데 과연 진한 티라미수 느낌이 나서 맛있었다

말차밤파운드는 조각으로 4200원이라 다소 비싼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진하고 묵직한 녹차 파운드케이크라 맛은 좋았다

많이 달지 않지만 위에 뿌려진 시럽이 적당한 단맛을 내서 잘 어울렸다

가운데 들어있는 밤은 다소 생소했는데 먹어보니 다행히 아주 겉도는 조합은 아니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딱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아니어서 밤을 빼고 가격을 조금 더 낮춰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말차 까눌레는 개당 2500원이었다

겉은 바작바작하고 속은 굉장히 부드럽고 촉촉해서 식감이 잘 살아있는 까눌레였다

녹차맛도 제법 진한데다 겉의 캐러멜스러운 풍미가 있어 잘 어울렸다

 

아직 오픈한지 얼마되지 않은 가게지만 디저트의 종류도 다양하고 다 맛있는데다 친절해서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곳이었다

다음에 간다면 쑥마카롱을 잔뜩 사오지 않을까 싶다

연남동 리틀빅토리는 홍대입구역 3번 출구로 나와 경의선숲길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먹부림 > 홍대, 연남동, 상수, 합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빵집] 홍대 블랑  (14) 2017.12.14
[맛집] 홍대 박용석스시 3호점  (14) 2017.12.13
[카페] 연남동 핑크라이크  (16) 2017.11.27
[빵집] 연남동 만동제과  (8) 2017.11.25
[빵집] 홍대 C27 홍대점  (14) 2017.11.2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