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서 밥을 먹을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싶어 뀨우가 검색한 끝에 201호라는 곳을 발견하였다

알고보니 예전에 지나가다가 본 곳이었다

저 계단에 길냥이가 있어서 신기했는데 현관 옆에 길냥이용 밥그릇이 있었다

참고로 이 201호 밑에 있는 토미스베이커리는 가성비가 좋은 빵집이다

안을 들어가니 외관과 다르게 살짝 빈티지한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였다

그래도 창가 쪽 자리는 창문이 통유리로 크게 되어 있어서 밝았다

은근히 메뉴가 다양했는데 이 중에서 제일 무난해보이는 제육볶음정식과 돈가스정식을 주문하기로 하였다

채식정식이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맥주 종류가 은근히 다양했다

주문을 하니 식전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

양이 제법 많고 야채가 신선해서 만족스러웠다

먼저 제육볶음 정식이 나왔는데 사실 정식이라고 하기에는 일반적인 단품메뉴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여하튼 제육볶음의 맛은 무난했는데 엄청나게 매워서 먹기 힘들었다

돈가스정식도 나왔는데 돈가스지만 나름 가니쉬로 버섯이라든지 감자샐러드가 나온 점은 마음에 들었다

그렇지만 먹어보니 미리 만들어서 냉장보관을 했다가 덜어서 주는지 차가웠다

 

돈가스의 맛은 아무래도 전문점보다는 떨어지고 기름기가 많았지만 그래도 고기가 도톰한 점은 좋았다

소스가 매우 짜고 돈가스의 후추맛이 강해서 이 부분은 미리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정식이라고 해서 그런지 김치와 장아찌 2종류가 나왔다

장아찌니까 그렇긴 하겠지만 꺳잎 장아찌가 매우 짰다

전반적으로 음식의 간이 센 편이었다

특히 제육볶음은 예상보다도 훨씬 매워서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굉장히 당황스러울 정도로 매웠다

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었는데 이건 아무래도 연남동이라서 그런거 아닐까 싶다

 

연남동에서 깔끔하게 밥을 먹고 싶다면 한번쯤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연남동 201호는 경의선숲길을 지나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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