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홍대를 갔다가 키세키라는 이름의 카스테라집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만 해도 나가사키 카스테라라는 것이 그리 흔한 품목도 아니었던데다 꽤 비싼 가격에 카스테라를 사지 않고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다는 밀크티만 한 병 사서 마셨던 기억이 있다

이 키세키라는 곳이 여기저기 매장을 내더니 여의도에도 매장이 있어 지나다니는 길에 기웃기웃 구경만 하다가

폴앤폴리나 여의도점에 간 날, 빵이 품절되어 사지 못하고 지나는 길에 카스테라라도 사자 싶어 들어가보았다

여의도 키세키는 테이크아웃 매장이기 때문에 매장이 그리 넓지 않다

주말에 갔지만 다행히 모든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이즈 별로, 또 맛 별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왼쪽 상자가 하프 사이즈, 가운데는 하프사이즈 3개를 포장할 수 있는 상자, 마지막은 풀 사이즈이다

여의도 키세키는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9시반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 영업을 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헛탕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리지널, 딸기, 녹차, 초코 중에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가장 무난한 오리지널 카스테라로 샀다

가격은 하프 사이즈 기준 7500원이었고 초코는 8000원, 녹차와 딸기는 8500원이었다

카스테라를 사면 귀여운 상자에 담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데 비닐봉지 손잡이에 작은 리본을 달아준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또 다른 상자가 들어있고 이 외에 물티슈와 키세키 나가사키 카스테라에 대한 설명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었다

카스테라를 손으로 먹으면 끈적거리는데 세심하게 물티슈가 들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키세키 카스테라 하프 사이즈는 두툼하게 썰어진 카스테라가 총 5조각 들어있었다

상자를 열자마자 달콤한 카스테라 냄새가 가득 풍겼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달달한 카스테라 정도지만 질감이 묵직했는데 일반 카스테라보다 달걀이 많이 들어간 탓인가 보다

꽤 달달하고 향도 좋은데다 묵직해서 맛있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카스테라 바닥에 꽤 큼직한 설탕 결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던데

키세키 카스테라는 카스테라 아래에 붙어있는 종이에 붙은 카스테라 껍질을 살살 긁어내면 그 설탕 결정을 볼 수 있다

일부러 붙인 것이 아니라 공정상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신기한 카스테라였다

키세키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6번 출구로 나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폴앤폴리나도 빵이 맛있으니 둘 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폴앤폴리나 여의도점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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