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버터라는 빵을 처음 먹었던 것은 브레드05 신길점에서 산 앙버터였다

딱 상상가능한 그 맛인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면 생각나서 사먹으러 가야지 마음 먹었더랬다

그런데 그사이 브레드05 신길점이 sbs 생활의 달인이라는 프로그램에 방송되면서 빵 사먹기 힘든 곳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브레드05의 다른 지점 중에서 그나마 가까운 여의도점을 가기로 하였다

브레드05 신길점도 작은데 브레드05 여의도점은 더 작은 것 같다

그래도 노란 가게 외관 때문에 눈에 잘 띈다

방송에 나온 지점은 신길점이라고 알고 있는데 어떤 관계인지 여의도점 앞에도 방송 출연 입간판이 세워져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브레드05에서 제일 유명한 앙버터이다

바삭하게 구운 치아바타에 팥앙금과 버터를 샌드해 넣은 빵인데 달달한 팥앙금에 고소한 버터가 어우러져 맛있다

가격은 4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브레드05만큼 앙버터 맛을 내는 곳이 없어서인지 사람들이 무더기로 사가곤 한다 

바로 옆은 브레드05에서 인기 빵이라는 고소미이다

안내에는 꼬소미라고 되어 있지만 고소미가 정식 이름이고 가격은 천원으로 앙버터와 비교했을 때 굉장히 저렴하다

예전에 신길점에 갔을 때 이 빵이 유명한 걸 모르고 그냥 지나쳤던 기억이 나서 하나 사기로 하였다

초콜릿이 들어간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구경만 한 팡드카카오 빵이다

앙버터가 워낙 비싸서 그런지 다른 빵들은 무난한 수준의 가격이었다

개인적으로 크루아상이나 페스츄리 종류는 그 메뉴를 주력으로 삼는 곳에서 먹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

브레드05 신길점에 비해 여의도점의 빵의 종류가 더 다양했다

아마도 크림치즈를 바른 베이글이었던 것 같은데 모양이 참 예쁘게 나왔다

간간히 시식빵도 있었는데 앙버터만큼 임팩트를 주진 않아서 사진 않았다

브레드05 여의도점의 특이점은 이렇게 과일이 들어간 디저트 메뉴가 많다는 점이었다

신길 브레드05에 간지 시간이 좀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메뉴가 바뀌었을지도 모르지만

예전에 갔을 때는 이런 상큼상큼한 타르트 종류는 아예 판매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여의도 브레드05에는 이런 타르트 종류가 매우 많이 있었다

브레드05 크랜베리 스콘이 맛있다는데 크랜베리 스콘의 모양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호두 스콘으로 골랐다

스콘의 가격은 2000원으로 크기에 비해 조금 비싼 편이었다

팡도르라는 빵은 어떤 맛일지 궁금해지는 비쥬얼이었다

앙금빵이라든지 소보루빵 같은 기본적인 종류의 빵도 많이 있었다

신길 브레드05는 예약제로 케이크를 판매하였는데 여의도 브레드05는 케이크 판매가 잦은 듯 케이크가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파운드케이크 종류가 많이 있었다

파운드케이크를 사면 예쁜 노란색 상자에 포장해준다

생소한 종류의 파운드케이크가 있는 등 확실히 신길점보다 종류가 다양하다

샌드위치 종류도 네다섯가지 정도로 다양하고 마카롱도 판매하고 있다

브레드05 자체에서 판매하는 아이스크림은 여의도점에도 있었다

가격은 좀 나가지만 이런저런 종류가 있어서 궁금하긴 하다

아이스바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지만 고소미, 앙버터, 호두스콘으로 세 가지를 골라 계산하였다

브레드05 비닐봉지는 전 지점 공통인가보다

브레드05에 가고 싶었던 이유인 앙버터를 먼저 먹었다

바삭하게 구운 치아바타에 팥앙금과 버터가 들어가있는데 만들자마자 먹으면 바삭하지만 몇 시간만 지나도 빵이 눅눅해진다

브레드05 신길점은 앙버터를 계속 만들어내기 때문에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아 바삭한 앙버터를 먹을 수 있었는데

여의도점은 만든지 좀 된 제품인 듯 바삭함이 덜하고 눅눅해서 아쉬웠다

의외로 먹으면서 감탄한 것은 고소미였다

천원짜리 빵에서 얼마나 대단한 맛이 나올까 싶어 기대않고 먹었는데

사진에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마치 크루아상처럼 겹겹이 빵결이 살아있었다

짭쪼름하게 간이 되어 있는데 부드럽지만 크루아상 같은 결이 있어 맛있었다

아주 작은 크기의 호두스콘은 바삭바삭해 보여 샀는데 딱 무난한 스콘의 맛이었다

냉동을 시켜서 오븐에 해동해서 먹었는데도 속이 눅눅한 느낌이 드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반죽이 너무 많이 섞여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브레드05 신길점에 간지 좀 되었기 때문에 기억이 미화된 것일 수도 있지만

여의도점보다는 신길점의 빵이 전반적으로 더 만족스러웠다

회전율 때문이 아닐까 싶긴 한데 어쨌든 조금 더 맛있었던 브레드05 신길점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브레드05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5번 출구로 나가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상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몇 년 전에 홍대를 갔다가 키세키라는 이름의 카스테라집을 본 적이 있다

그 때만 해도 나가사키 카스테라라는 것이 그리 흔한 품목도 아니었던데다 꽤 비싼 가격에 카스테라를 사지 않고

매장에서 자체적으로 만든다는 밀크티만 한 병 사서 마셨던 기억이 있다

이 키세키라는 곳이 여기저기 매장을 내더니 여의도에도 매장이 있어 지나다니는 길에 기웃기웃 구경만 하다가

폴앤폴리나 여의도점에 간 날, 빵이 품절되어 사지 못하고 지나는 길에 카스테라라도 사자 싶어 들어가보았다

여의도 키세키는 테이크아웃 매장이기 때문에 매장이 그리 넓지 않다

주말에 갔지만 다행히 모든 메뉴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사이즈 별로, 또 맛 별로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왼쪽 상자가 하프 사이즈, 가운데는 하프사이즈 3개를 포장할 수 있는 상자, 마지막은 풀 사이즈이다

여의도 키세키는 월요일-금요일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9시반까지, 토요일은 오전 11시반부터 오후 7시반까지 영업을 한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헛탕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오리지널, 딸기, 녹차, 초코 중에서 무엇을 살까 고민하다가 가장 무난한 오리지널 카스테라로 샀다

가격은 하프 사이즈 기준 7500원이었고 초코는 8000원, 녹차와 딸기는 8500원이었다

카스테라를 사면 귀여운 상자에 담아 비닐봉지에 담아주는데 비닐봉지 손잡이에 작은 리본을 달아준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 또 다른 상자가 들어있고 이 외에 물티슈와 키세키 나가사키 카스테라에 대한 설명이 적힌 종이가 들어있었다

카스테라를 손으로 먹으면 끈적거리는데 세심하게 물티슈가 들어 있어 마음에 들었다

키세키 카스테라 하프 사이즈는 두툼하게 썰어진 카스테라가 총 5조각 들어있었다

상자를 열자마자 달콤한 카스테라 냄새가 가득 풍겼다

맛 자체는 일반적인 달달한 카스테라 정도지만 질감이 묵직했는데 일반 카스테라보다 달걀이 많이 들어간 탓인가 보다

꽤 달달하고 향도 좋은데다 묵직해서 맛있었다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카스테라 바닥에 꽤 큼직한 설탕 결정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던데

키세키 카스테라는 카스테라 아래에 붙어있는 종이에 붙은 카스테라 껍질을 살살 긁어내면 그 설탕 결정을 볼 수 있다

일부러 붙인 것이 아니라 공정상 자연스럽게 생긴다는 설명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신기한 카스테라였다

키세키 여의도점은 여의도역 6번 출구로 나와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위치하고 있다

그 옆에 있는 폴앤폴리나도 빵이 맛있으니 둘 다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폴앤폴리나 여의도점이 궁금하다면 여기를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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